W.미쓰리prologue."아 집에 들어가기 싫다.""또 그소리냐."야간 자율 학습이 끝난 시간.같은 학교교복을 입은 사내 둘이서 나란히 교문을 통과하고 있었다."야,김명수.너네 집에서 자고 갈까.""그러던지.아님 차라리 짐을 빼서 우리 집에 눌러 살지 그러냐?"명수의 말에 사내는 씁쓸히 웃어보이더니 고개를 양쪽으로 휘저었다.학교에서 멀어지고 집에 가까워져 올수록 사내의 가슴팍은 죄여오듯 막막하기만하다."어?뭐야.너 오늘 우리집 간다며."골목의 양갈랫길에서 사내가 자신의 집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가려하자 명수는 의아히 물었다.명수의 말에 사내는 머쓱히 웃으며 뒷머리를 헝클고는 그냥 자신의 집에서 자겠노라 대답했다.명수는 그런 사내의 얼굴을 잠시 응시하더니 한숨을 짧게 쉬고는 힘든일 생기면 언제든지 자신에게 연락을 하라며 사내의 반대편으로 멀어져갔다.김명수 저 자식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괜히 관통당하는 느낌이라니까. 사내는 피식 웃으며 골목을 걸었다.분명히 집에 가기는 싫었다.그렇다고 또 명수에게 신세지기는 싫었다.명수네 부모님께서는 늘 친절하시고 저를 아들처럼 대해줬지만그래도 제집이 아닌지라 눈치보이는 감 역시 없지 않아 있었다.하기사 지금의 자기집 보다 더 불편하고 눈치가 보이겠냐만은.."어?"느릿느릿 걸어 자신의 아파트 단지 근처에 도착한 사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여기에 언제 이런게 생겼지.사내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에는 곱게 페인팅칠해진 상가가 있었다.21세기 답지않은 뭐랄까..뭔가 신비스러운느낌이랄까.굉장히 판타지틱한..뭐하는 곳인가 문득 궁금해져 사내는 고개를 들어 간판을 바라보았다.'위저드 베이커리'목판에 곱게 금빛으로 장식된 고급스런 간판이 걸려있었다.베이커리라니 빵집인가보다.몇주전부터 이 앞을 지나칠때마다 뚝딱거리고 인부 아저씨 몇분이 왔다갔다 거리시더니 이것 때문이었나보다.사내는 어두컴컴한 주위를 한번 둘러본 뒤 조심스레 가게로 다가갔다.분명 아무것도 없을게 분명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내의 심장박동은 서서히 뛰었다.마치 간판의 이름처럼 마법같은 일이 자신을 구원해 주길 바라는듯이.그러고는 천천히 통유리로 된 쇼윈도에 바짝 붙어 안을 들여다 보았다내부는 역시 텅비어있었다.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사내는 허탈했다. 자신은 무얼 바란것일까."하,참..미쳤지 남우현.."우현.이 사내의 이름은 우현인가보다.우현은 자신이 한 짓이 어이없어 피식웃으며 돌아섰다.시계를 보니 꽤나 시간이 흘러있었다.또 한소리 된탕 듣겠군. 우현은 걸음을 재촉해 돌아갔다."......"그는 아마 모를것이다.잰걸음으로 걸어가는 그의 등 뒤.그러니까 방금전까지 우현이 들여다보던 베이커리 내부에서 오묘한 호박빛을 뿜으며 저를 바라보는 눈동자가 있었다는 것을.+허허허허 이 새벽에 나는 뭐하는겐가..갑자기..아이디어가 생각나서ㅋ뜬금X혹시 소설 위저드 베이커리 잃어보셨나요.왠지 거기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씽크가 좀 맞는것같아서 살짝 모티브만 따왔어요.모바일로쓰려니까 드릅게 손아프고 좋네요^^하..왠지 제글은 프롤에서 끝날것 같은 강한..직감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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