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미쓰리
"아주 답답해 죽어버리는줄 알았네."
수업 끝을 마치는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교실밖으로 튀어나갔다.
교복 셔츠 앞섬을 풀어헤친 남자는 옷차림 만큼이나 느긋하게 공기를 들어마셨다. 마치 바람을 만끽하려는 것 처럼.
"흐-아... 가만히 앉아있는건 역시 내 체질에 안맞아."
사람좋게 씨익 웃어보이자 신기하게도 이리저리 스쳐가던 바람들이 그를 품으려는듯 주위를 감쌌다.
그 역시도 자신의 웃음만큼이나 시원한 바람들에게 호응해주듯 양팔을 벌렸다.
지나가는 사람이 본다면 멍하니 운동장 한가운데에 양팔을 벌리고서 두 눈을 꼭 감고 있는 그가 이상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모습은 마치 '바람'을 닮아있었다.
바람에서 태어나 바람과 함께 자라나는 것처럼 그의 행동거지 하나 하나 모두가 바람을 닮아있었다.
바람과 어울리려는 그의 모습에는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몇분이 지났을까 바람과 자신만의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천천히 눈을 뜨고 벌리고 있던 양팔을 내렸다.
머리를 훅 한번 털고,마치 나른한 낮잠을 즐기려는 고양이마냥 기지개를 쭈욱 피더니 한번더 씨익 웃어보인다.
"이제..슬슬 갈까?"
그가 발걸음을 떼자 그의 주위를 멤돌던 바람들은 순식간에 이리저리 흩어졌다.
서있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던것마냥 공허한 정적만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운동장 흙바닥에는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명찰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바람을 닮은 소년의 이름.
'남우현'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그가 또 다른 세계에서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는 그도 모르고 바람도 몰랐다.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첫글이네요 망했다.....
나름 무한이들데리고 판타지로 갈기고 싶었는데 진짜 망했네요.
싸지르고 나니까 뒷얘기 이어나갈 감당안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걍그저그러면 짜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