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솔길 전체글ll조회 945l 2

[VIXX/이형제] 개기일식_03 | 인스티즈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온 듯 했다. 재환아, 일어나라. 가야 할 곳이 있다. 아버지의 목소리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버지는 의식적으로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다.






  “홍빈아, 일어나. 놀러가자!”






  분명 형의 목소리지만 형의 말은 나를 향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기에 이불을 좀 더 끌어당겨 귀를 막았다. 놀러가는 건 좋지만 대상이 내가 아니면 무슨 상관이랴.






  “홍빈아! 막내야, 둘째야, 동생아!”






  눈을 채 뜨지 못한 상태로 벌떡 일어났다. 잠에 취한 시야로 형의 모습이 보였다. 형은 나를 세숫물이 가득 담긴 바가지가 있는 곳으로 날 이끌었다. 홍빈이가 누구냐며 물으려고 입을 연 순간 형의 오목한 손그릇에 담긴 물이 내 얼굴을 덮었고 난 내 입으로 들어 온 물을 그대로 토해내 듯 뱉어주었다. 홍빈이가 누구냐니까?






  “아부지랑 나랑 둘이서 지었다. 네 이름이야.”






  늦여름의 끝을 알리는 쓰르라미의 울음소리를 들은 날. 남들은 정신없이 울부짖어 저가 살아있음을 부모에게 알리며 태어났겠지만 난 색다른 탄생을 맞이했다. 아버지와 형, 그 둘과 함께 구름에 가려진 미약한 햇빛을 받아들이며 난 태어난 것이다. 단순한 서류로 정리된 것이 아니었다.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색달라 좋았다. 달력을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 연필을 들고 형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형에게 종이와 연필을 넘겼다.






  “형, 내 이름 써줘. 어떻게 생겼나 보고 싶어.”






  형은 연필을 꼭 말아 쥐고는 누렇게 바랜 종이 위에 꾹꾹 글자를 눌러 썼다. 동글동글하면서 각진 이름이 내 손바닥 위로 올라오고 난 그것을 두 손으로 감싸 안았다. 이제 누가 물어보면 나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제 이름은 이홍빈이에요. 라고.






-





 

  아버지와 함께 물가로 왔다. 아버지와 단 둘이서 오는 물가는 어렸을 때 빼고는 오랜만이었다. 아버지는 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빠른 발걸음으로 걸었다. 물길을 쫓는 것 같았다.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고 싶지 않았다. 내가 아버지를 뒤 따라 쫓아야 하는 이유는 어젯밤부터 알고 있었기에.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으아 저 이거 진짜 좋아요ㅠㅡㅠ 빈아, 홍빈아! 달력 위에 쓰인 제 이름을 보고 좋다고, 해사하게 웃는 홍빈이가 저를 아침부터 죽여요ㅠㅡㅠ 재환이는, 무얼하길래, 이씨형제의 아버지는 도대체 무얼하시길래 막 궁금하고, 안쓰럽고, 으씨 짧은 순간에 온 감정들이 터져서ㅠㅡㅠ 작가님 암호닉,은 아니더라도 저도 익인,이라고 불러주면 안돼요? 제가 늘 익인1로 오지만, 이름을 줘요. 나도 달력 오려서 익인이라고 쓸거야ㅠㅠ 으아 진짜 작가님 짱짱ㅠㅡㅠ
10년 전
솔길
친애하는 저의 독자 익인님! 글을 올리고, 불안함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가 어설픈 하루를 보내고 난 후 이렇게 집에 돌아와 이 곳에 들어왔을 때 익인님의 댓글을 알리는 빨간 알림을 보여주셔서, 이렇게 제 글을 봐주시는 익인님이 있어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와 본 이 곳에 익인님이 계셔서 너무 기뻤어요. 익인님이 달력을 오려 익인이라고 쓰신다면, 저 또한 익인이라고 써 매일 가지고 다니고 싶네요! 식상한 말이겠지만 너무나 감사해요;ㅁ;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4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4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9 그루잠 09.07 16:5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임창균] 유사투표2 꽁딱 09.04 20:26
이동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하트튜브 08.23 20:46
전체 인기글 l 안내
6/13 13:02 ~ 6/13 13:0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