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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녹차하임

 

 

 

 

 

일본어 '오타쿠'의 잘못된 말로, 온라인상에서 주로 쓰이는 말로서 광팬 또는 매니아를 뜻한다.

 

 

오타쿠(おたく)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신조어로 광범위한 마니아의 성격이 강한 일본의 오타쿠(おたく)와는 다르게 (애니,보컬로이드 등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애니주인공의 말투,행동들을 흉내 내는등) 2D마니아만을 일컫는다. 오덕후 특유의 이미지(안경,여드름,뚱땡이)때문에 부정적으로 쓰이는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작 오덕후에 속하는 사람들은 오덕후 특유의 이미지와 부정적인 시각때문에 위와 같은 뜻보다는 오타쿠(おたく) 본뜻을 강요한다. 줄여서 오덕(또는 덕후)이라고도 한다. 오덕후의 기질이 심한 사람을 십덕후(줄여서 십덕)라고도 한다.

 

오덕후의 '덕후'만 빼서 걸그룹팬(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보이그룹의 팬은 빠순이라는 표현을 많이쓰고 걸그룹의 팬은 빠돌이 외에도 덕후라는 표현을 많이쓴다)을 일컫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ex) 소시덕후,카라덕후,여덕
 
※특징
말끝을 흐리고(~했다는..,~랄까,~이라능) 의성어 의태어를 남발하는등 일반인과는 다른 오덕후 특유의 말투를 사용한다(일명 오덕체)

 

 

국어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엑소고등학교의 '오더기(ohducki)' 도 이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여기 오덕후의 이미지를 싸그리 바꿔줄 무리들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오더기(ohducki)' 동아리의 멤버들이다.

 

 

말투와 외모는 전혀 오덕후 스럽지 않은 그들이 스스로를 오덕후라 칭하며 오덕후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고 다닌다. 확실히 많은 학생들이 오덕후라 하면 안경,여드름,뚱땡이 등을 떠올리지만 '오더기(ohducki)' 개설 이래 오덕후를 괄시하거나 절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더기(ohducki)'는 꿈의 동아리가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오더기(ohducki)'의 멤버들에 한해서지만. 그래도 그들 덕분에 엑소고 학생들은 오덕후라고 해서 대놓고 왕따놀이를 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그래서인지 학교 안에 곳곳에 숨어있던 오덕후들이 하나 둘 나타나 '오더기(ohducki)'에 가입을 희망하지만 그것이 여간 쉽지 않다. 창단 멤버 이후 단 한명의 멤버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덕분에 '오더기(ohducki)'에 속한 오덕후들의 위상은 날로 높아져만 간다.

 

 

지금부터 이들의 동아리 활동을 같이 즐겨보자능~

 

 

 

 

 

#

 

 

 

불이 꺼져 어두컴컴한 방안에는 모니터 특유의 푸른 빛이 한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흐흐, 이제 시작해볼까? 손바닥을 비비며 만반의 준비를 끝낸 듯한 사내가 모니터 앞에 앉아 두둑두둑 소리를 내며 목을 풀더니 신나게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여초사이트로 유명한 인*티*에 가입하기 위해 몇달을 공들였던가. 어제 새벽 3시까지 대기타다가 눈이 감길 때 쯤 창이 열려 바로 가입한 뒤 침대에 뻗었다. 그리고 지금 인*티*에서 제대로 달려보기 위해 다시 컴퓨터에 앉은 사내가 음흉한 웃음기를 흘러보낸다. 사과머리로 앞머리를 까버린 세훈이 땅콩 하나를 까서 입에 넣으며 사이트의 홈화면을 빤히 노려보았다. 오늘 모든 걸그룹들의 독방이라는 것을 죄다 털어주겠다 마음먹은 세훈이 덕후질을 할때만 끼는 안경을 고쳐쓰고 현란한 손가락운동을 시작한다.

 

 

일단 ㅇㅇㅍㅋ의 독방에 들어간 세훈은 눈에 보이는 아무 글이나 클릭해보았다. 너무 진부하기 짝이 없는 제목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세훈이 입에 넣으려던 땅콩을 떨어뜨리게 만들었다. 대박- 남초 사이트에서는 상상도 못할 화질의 사진들에 세훈의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독방을 털어버리겠다는 계획은 잠시 뒤로 미루고 세훈은 눈이 뒤집혀 고화질의 사진들을 저장하기 시작했다. SD카드까지 바꿔가며 닥치는대로 사진을 저장하고나니 모니터 옆에는 벌써 3장의 카드가 놓여있었다. ㅇㅇㅍㅋ 독방 뿐만이 아니었다. ㅅㄴㅅㄷ, ㄴㅇㅁㅈㅅ, 함수까지.. 모든 독방들이 고화질의 사진을 자랑하고 있었다. 와.. 신세계다.. 남자들의 똥손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섬세하고 깨끗한 셔터놀림이었다. 땅콩까지 집어던지며 인*티*에 집중한 세훈은 감탄사만 연발했다. 아직도 사진이 무궁무진하게 있었지만 5장 정도로 만족한 세훈은 기분 좋게 새벽 4시가 다되어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다.

 

 

"어라, 이게 아닌데.."

 

 

본래의 목적을 잃고 다른 일만 하다 끝났다. 하지만 컴퓨터 책상에 올려진 5장의 SD카드를 보며 흐뭇하게 웃은 세훈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눈을 감았다. 내일 하면되지. 하지만 세훈은 몰랐다. 깨끗한 인*티*를. 세훈의 안일한 생각은 그 다음날 정확히 1시 55분에 시작될 공격은 부지런한 인*티*의 관리자에게 모조리 막히게 될 것이다. 그가 하려던 거친 용어들과 적나라한 섹드립은 남초싸이트에 가서 하시길.

 

 

 

 

 









오더기 (ohducki) 01

 

 

 

 

 

#

 

 

 

-둥둥둥↗↗↗↗둥↗↗↗↗ 둥둥↗둥↗둥↗둥↘

 

 

정확히 6시에 울리는 이그조의 엘도라도 알람을 듣고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일어난 준면이 등교할 준비를 한다. 자신의 누나에게 선물받은 곡이었는데 특유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계속 듣다보니 된장국 같은 느낌에 아침을 맞기에 참으로 구수한 곡이라고 생각하며 알람으로 설정해놓은 것도 벌써 2년 전이다. 즉 엑소고 1학년때부터 꾸준히 자신을 깨워준 고마운 노래이다. 이그조에게 시 한편 보내야겠어. 준면이 샤워를 하려고 욕실에 들어가며 생각했다. 누가 시 오덕후 아니랄까봐.

 

 

씻을 데가 뭐가 그리 많다고 30분 동안이나 샤워를 하고 가운을 입고 나온 준면의 볼에서는 따끈한 김이 날 것만 같다. 붉게 익은 볼을 스킨과 로션으로 매끄럽게 마시지한 준면이 교복을 찾는다. 가운은 벗고 교복 바지와 와이셔츠를 입은 준면이 넥타이를 매기 위해 거울 앞에 섰다. 자연스럽게 넥타이를 목에 두르고 움직이는 손에 따라 순식간에 매듭이 지어지고 머리를 정리한다. 와이셔츠를 바지 안에 넣고 벨트를 찬 후 조끼로 단정하게 마무리한 준면이 마이를 왼팔을 굽혀 걸친다. 그의 입에서는 어느새 휘파람이 흘러나오고 부엌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아침은 매우 기분 좋다. 오늘은 시작되고 출발은 이제부터다."

 

 

가족들을 향한 준면의 인사는 오늘도 어김없이 시의 한 소절이다. 천상병 시인의 아침이라는 시에서 한소절을 읊으며 준면이 부엌에 들어서자 이미 식탁 앞에 가족들이 모여있다. 환한 미소로 받아주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비해 인상을 찡그리며 준면을 노려보는 한 인물이 있다. 머리는 아직도 떡이 되어 부시시하고 후줄근한 바지와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서 등을 긁적이는 준면의 누나, 준희였다. 7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출근 준비를 마치기는 커녕 밥먹고 또다시 쓰러져 잘 것 같은 분위기다. 쟤는 아침부터 밥맛 떨어지게 왜 저래? 준희가 똥씹은 표정으로 준면을 노려보니 준면의 밥을 퍼주시던 어머니가 준희의 머리통을 경쾌하게 내리치신다. 악! 엄마, 아프잖아?! 하는 준희의 외침에 어머니가 단호히 시끄럽다고 꾸중하신다. 바로 표정을 바꾸시고 준면에게 온화한 미소로 우리 아들, 밥먹으라 말씀하시니 옆에서 준희가 헛바람을 내쉬며 입을 삐쭉 내민다. 이놈의 남아선호사상 죄다 하얗게 불태워버려야해. 준희의 중얼거림에 가만히 신문을 보고 계시던 아버지가 한마디를 더하신다. 우리 집은 아들만 둘 아니었나? 준희의 입에서 또다시 악에 받친 외침이 흘러나온다. 어머니가 호호, 웃으시며 아버지의 농담에 유일하게 웃어주신다.

 

 

"어머니, 저 오늘 좀 늦을 것 같아요."
"무슨 일이니?"
"오늘 전체 회의가 있어서요."
"그래? 피곤하겠네.. 엄마가 맛있는 거 해놓을까?"
"아니요, 저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식사하세요."
"엄마, 난 갈비찜!"

 

 

가락을 든 준면이 먼저 이야기를 끝내고 밥을 먹기 위해 입을 열었다. 준면의 말에 그의 어머니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시며 준면이 좋아하는 음식을 떠올리며 묻는다. 준면이 이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고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준희가 기회를 엿보다가 손을 번쩍 들며 자신이 먹고싶은 메뉴를 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의견은 보기좋게 묵살당하고 만다. 우리 학생회장님 고생하네. 어머니의 걱정가득한 한마디에 준면이 어여쁘게 웃어보인다. 그의 웃음에 어머니의 표정이 더욱 짠해져간다. 눈물겨운 모자의 모습에 준희가 작게 속삭인다. 저 가식덩어리... 결국 그녀는 어머니에게 한대 더 맞고야만다. 얼른 출근준비나 해! 어머니의 잔소리에 그녀는 밥은 먹어야지!! 하면서 우걱스럽게 밥을 입으로 밀어넣는다. 이 장면이 너무나도 익숙한 듯 준면과 그의 아버지는 그녀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여유롭게 묵묵히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친 준면이 가방을 메고 다른 한손으로 여느때처럼 시집 한권을 든다. 등교할 때는 항상 작은 시집을 들고다니며 읽는 준면이다. 읽는 차원을 넘어서 하루에 한 편의 시는 꼭 외워야 직성이 풀리는 그다. 그가 하루에 가장 많이 외웠을 때는 중편짜리의 시 20편이었다. 또 한번 외운 시들은 귀찮게 다시 찾아보지 않아 규칙적으로 새로운 시집을 사야했고 덕분에 그의 방에는 시집들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의 손에 들려있는 시집에 출근준비를 마친 준희가 혀를 차며 그를 바라본다.

 

 

"차에 타. 데려다줄게. 차안에서 편히 읽어라."
"땡큐-"

 

 

준희의 제안에 준면이 바로 승낙한다. 자신도 시를 편하게 읽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차고에 든 그녀의 차에 올라타 안전벨트를 매자마자 시집에 빠져드는 준면에 준희가 혀를 내두르며 차에 시동을 걸었다.

 

 

"도착했어."
"..."
"김준면!"
"아."
"그것 좀 그만보고 도착했으니까 어서 내려."
"응, 고마워."

 

 

학교 앞에 도착해 차가 멈추었는데도 시집에 뚫고 들어갈 기세로 집중한 준면이 알아차리지 못하자 준희가 그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그제야 정신차린 준면이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순식간에 학교 앞에 있던 인파의 시선이 준면에게로 쏠렸다. 차가 멈췄을 때도 돌연 학교 앞에 나타난 BMW에 학생들의 시선이 힐끔힐끔했는데 그 속에서 전교학생회장인 준면이 내리니 그들의 몰린 시선은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이 익숙했는지 준면은 신경도 안쓴다. 태연하게 고개를 숙여 준희와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니 학생들이 크게 술렁거린다. 준희 역시 시선을 신경도 안쓰고 준면에게 손키스를 날리고 유유자적 사라졌다. 점심시간도 안되어 준면이 연상의 누님과 교제를 한다는 소문이 퍼지게 된 이유였다.

 

 

"박찬열, 똑바로 안서냐."
"아, 오셨습니까."
"말투하고는. 졸지말고 제대로 잡아."
"하암~ 제가 안잡아도 저쪽에서 알아서 잡아주시는데요?"

 

 

준면이 교문을 지나기 전에 선도부의 완장을 차고 교문 앞에 서있는 찬열에게 핀잔을 주었다. 바로 쓰러져 잠들 것 같은 눈으로 교문 앞을 지키던 찬열이 눈을 비비며 준면을 맞이한다. 준면의 말에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한 찬열은 제 옆에서 불같이 화내고 있는 열혈 학생주임을 고개짓으로 가리킨다. 확실히 찬열이 아니어도 학생주임이 매의 눈으로 학생들을 하나하나 잡고 있었다. 나참, 한명 빌려달라고 할 땐 언제고 애를 이렇게 놀리고있나 싶은 준면이다. 학생주임이 준면을 발견하고 환한 미소로 반긴다.

 

 

"이야, 우리 학생회장 오셨나?"
"안녕하세요."
"그래. 역시 우리 학생회장. 단정하구만!"
"감사합니다."

 

 

학생주임의 말끝마다 붙는 우리 학생회장이란 소리에 심기가 불편해진 준면이지만 결코 티를 내지 않는다. 그의 미묘한 표정변화를 눈치챈 찬열이 속으로 혀를 찼다. 저 능구렁이... 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있다는 준면의 표정을 마주하고 얼른 생각을 훌훌 털어버린다. 준면이 아직 들어가지 않고 찬열 옆에 섰다.

 

 

"너 또 어제 밤새 게임했지?"

 

 

준면이 눈을 가늘게 뜨고 찬열에게 물었다.

 

 

"아.. 그게 어제 딱 한판만 하려고 했는데 초딩인지 아저씬지 계속 열받게 하는 바람에.."
"박찬열."
"죄송합니다.."

 

 

찬열이 움찔하며 변명을 하려던 찰나 준면의 입에서 나온 이름이 그의 변명을 끊었다. 결국 찬열이 깨갱하며 바로 고개를 숙인다. 준면이 작게 한숨을 쉬고는 입꼬리를 올리며 찬열에게 제안을 한다.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네?"
"룰은 아주 간단해. 니가 직접 학생들을 지적해 벌점을 부과할 때마다 10point씩. 단 정당한 벌점이어야 한다. 한사람에게 벌점해당사유가 여러개라면 사유수만큼 해당포인트를 얻는걸로 하자. 오늘 총 부과한 벌점이 1000point를 채우면 니가 이기는거다."
"보상은요?"
"글쎄- 그래도 내가 주는 보상이라면 꽤 섭섭하진 않을걸."
"콜."

 

 

게임오덕후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 일을 게임으로 승화시키는 준면의 기지였다. 역시 게임이라는 소리에 찬열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한다. 아까까지 눈이 탱탱부어 눈동자도 안보이더니 지금은 눈동자가 아주 초롱초롱하다. 준면의 능력을 알기에 그가 자신있어하는 보상도 꽤 나쁘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 찬열은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승낙했다. 준면과 찬열의 손바닥이 부딪히며 게임의 시작을 알리고 준면은 옆에서 그들의 얘기를 듣고있던 다른 선도부에게 찬열의 감시자로 둔 채 드디어 교문 안으로 들어섰다. 그의 입가에 재밌어하는 미소가 지어졌다. 그는 이 게임의 승자가 찬열임을 이미 알고있다. 게임이라는 타이틀 아래 패배한 적이 없는 찬열이 분명 이 게임도 이길 것이다. 벌써부터 준면은 찬열에게 줄 상품을 생각하며 조용히 웃는다.

 

 

 

 

 

#

 

 

 

1-8 교실. 아침부터 책상에 엎어져 모자란 잠을 채우는 학생이 있다. 조례시간에도 그는 꿋꿋하게 잠을 청했다.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자마자 누구냐며 깨우라고 야단이었지만 그것이 세훈이라는 것을 알고 입을 꾹 다물었다. 한국에서 내노라 하는 재벌가의 막내 아들인 그를 일개 담임이 다그치면 분명 교감이 난리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사립고인 엑소고는 학부모의 텃세가 유독 심한 편이었다. 그 중심에는 '오더기(ohducki)'가 있었다. 하나같이 빠지지 않는 집안들의 자제들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아주 맘편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그 자식들의 각각의 스펙들도 대단하다. 학생회장까지 그 동아리에 속해있으니까. 아무튼 이런 탓에 '오더기(ohducki)'의 멤버들을 자기 반 학생으로 두고 있는 담임들은 하나같이 속이 문드러졌다. 오죽하면 '오죽모(오더기때문에 죽고싶은 선생님들의 모임)'까지 창단되었을까. 학생들 역시 실세를 알아보고 그들 앞에서는 말도 아끼고 행동도 조심했다. 지금은 저렇게 순하게 자고 있어도 조금만 심기가 뒤틀리면 학생 한명은 쥐도새도 모르게 없앨 수 있는 그들에게 어떻게 나서겠는가. 그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잘보여 붙어보려는 어리석은 아이들마저 없었다.

 

 

"아흠~ 잘잤다."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크게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 세훈은 시계를 확인하고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자신의 짝꿍을 노려보려다가 아참, 나 짝꿍 없었지하고 머리를 긁적인다. 짝꿍 대신 세훈의 표적이 된 것은 그의 앞자리에 앉은 키가 매우 작은 남학생이었다. 실제로 서면 세훈의 가슴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남학생이 세훈의 부름에 움찔거리며 반응한다.

 

 

"나 왜 안깨웠냐."
"선생님들이 그냥 두라고 하셔서.."
"씨발. 이 선생들이 장난하나. 학생이 자고있는데 그냥 방치했단 말이야?"
"... 미안."
"니가 왜 사과해?"
"... 미안."
"이런이런, 겁먹었구나. 나 그렇게 무서운 사람 아닌데."
"... 미안."
"너 자꾸 사과해서 화나려고 해. 꺼져."

 

 

처음에는 선생 욕만 하고 끝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 앞에 있는 찌질한 남학생 덕분에 기분이 상한 세훈이 정색하며 얼른 꺼지라 말한다. 기다렸다는 듯이 교실밖으로 줄행랑치는 남학생의 모습에 기가 찬 세훈이다. 내가 뭘했다고. 근데 쟤 이름이 뭐더라. 이름도 생각안나는 남학생이 나간 뒷문을 잠시 바라보다가 세훈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즐겨줘야지. 세훈이 휘파람으로 ㅇㅇㅍㅋ의 츄~한 노래를 부르며 교실을 유유히 빠져나간다. 그와 동시에 얼어있던 교실 공기가 확 풀려 세훈이 떠난 교실이 시끌벅적해졌다.

 

 

같은 층에 있는 5반에 도착한 세훈이 뒷문을 촤르륵 거침없이 열었다. 시끄럽던 교실이 한순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이상하게 내가 가는 곳마다 조용하네. 의문스러웠지만 그냥 학생들이 조용히 노나보다 생각한 세훈은 긴다리를 휘적거리며 성큼성큼 걸었다. 맨 뒷자리에 앉아 정수리를 훤히 보여주는 이쁜 뒷통수를 강하게 내리쳤다. 퍽-하는 소리가 교실 가득히 울렸고 교실 안에 있던 학생들은 똑같이 긴장한 채로 침을 꿀꺽 삼켰다.

 

 

"아, 씨발. 어떤 개새끼야."
"나다. 이 개새끼야."

 

 

뒷통수를 부여잡고 얼굴을 잔뜩 구긴 채 일어났지만 얼굴이 퉁퉁 부어 찡그려지지도 않는다. 그래도 험악하게 내뱉은 말은 상대에게 위협을 주기 충분했다. 하지만 세훈은 눈 하나 깜짝않고 대꾸한다. 종인이 세훈을 확인하고 인상을 펴니 얼굴이 더욱 빵빵하다.

 

 

"왔냐."
"잠만 쳐자는 새끼야. 아, 오늘은 나도 잠만 잤구나. 아무튼 김종인, 신성한 점심시간이다. 그만 쳐자고 일어나."
"엉"

 

 

점심시간이라는 말에 부시시한 머리를 긁적이다가 종인 역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곧 두사람이 어기적어기적 교실을 빠져나갔고 아까 세훈의 교실에서와 똑같은 상황이 일어났다. 아니, 세훈의 반보다 훨씬 웃돌던 긴장감에 아직도 그들은 얼떨떨한 모양이다. 입학하고나서 벌써 두달이 지났고 오늘과 같은 상황은 이제 한달째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의 상황이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마 뒷통수를 가격한 손의 주인이 세훈이 아니었다면 아마 교실엔 이미 피가 흥건하게 흐르고 있었을 것이다. 딱 한번 마주한 종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5반 학생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고있었다.

 

 

 

 

 

#

 

 

 

남학생들의 소유물, 운동장. 오늘도 역시 점심시간을 활용해 남학생들이 공 하나씩 들고와 차고 튀기느라 정신이 없다. 특히 운동장에서 가장 큰 권력을 자랑하는 것은 축구하는 아이들이었다. 운동장의 전부를 점유해버리니 구석에 박힌 농구대를 이용해 농구하는 학생은 자연스럽게 짜질 수 밖에. 축구공을 이리저리 굴리며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정예멤버 22명의 학생들 중 유난히 튀는 사람이 보인다. 그것도 두명이나.

 

 

상투를 튼 머리에 밴드를 찬 소년. 동그란 얼굴과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무엇보다 남학생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작은 체구. 하지만 그가 뛰어다니면 상대는 맥도 못추고 나가떨어지고 볼을 빼앗긴다. 뛰어난 폐활량과 기술로 체격을 능가하는 축구 실력을 선보이는 소위 만두슛의 창조자, 김민석이었다.

 

만두슛이 뭐냐고?

 

이름이 이렇다고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 만두 속이 터지듯 이 슛을 쏘면 공이 터질 듯이 나가다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 슛을 잘못 받으면 안면이 갈린다는 소문이 있다. 축구부 감독도 호시탐탐 노리며 스카우트를 하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축구부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딱 한번 감독의 간절한 요청으로 후보선수로 나갔다가 질려서 그냥 소소한 축구를 즐긴다는 설이 있는데 확실한 이유는 아직 모르겠다. 축구에 모르는 게 있으면 이사람에게 물어보라. 아마 하루종일 붙잡고 단기속성과외를 해 줄 것이다. 이사람 역시 축구 오덕후로 '오더기(ohducki)'의 멤버이니까.

 

 

또 다른 한 명은 얼굴로 설명을 다한다. 곱상하니 사슴 닮은 눈망울과 작을 얼굴에 흰 피부가 정말 축구랑 안어울린다 싶지만 그에게 공이 가기라도 하면 그의 발이 닿는 족족 골문을 가른다. 역시 축구부 감독이 공들여 스카우트 중인 한사람이다. 축구를 하는 내내 그의 시선은 공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있다.  역시 이사람도 '오더기(ohducki)'의 멤버이다. 저정도면 스토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는 김민석 오덕후였다. 루한, 그가 축구하는 동안 쫓는 것도 역시 민석이었다. 축구를 하다가 민석이 공을 받으라며 손이라도 들면 그의 얼굴에서 사슴을 찾아볼 수 없다. 미친개구리만 있을 뿐이다.

 

민석아!!! 하는 루한의 외침이 축구를 하는 동안 몇번이나 나오는가 세보았다. 총 54번이었다. 민석이 이름 닳겠어.

 

 

"꺄아아악!!!"

 

 

갑자기 우렁찬 소녀들의 떼창이 흘러나온다. 뭐,뭐야?! 축구하던 남정네들이 모두 깜짝 놀라 우뚝 서서 소녀들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땀을 닦기 위해 체육복을 걷어올린 민석이 있었다. 맙소사.. 민석의 행동 하나에 창문에 매달린 소녀들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다. 민석아! 뭐하는거야?! 루한이 황급히 민석에게 달려가 윗옷을 잡아내렸다.

 

 

"루한?"
"자꾸 옷 훌렁훌렁 까지말란 말이야!"

 

 

루한의 발빠른 대처에 소녀들에게서 아쉬운 음색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이내 곧 다시 눈을 붉히며 루한과 민석을 주시한다. 그녀들의 호모렌즈가 발동되었다.

 

 

"꺄아!! 좀 더 붙어랏!!!"
"키스해! 키스해!"

 

 

소녀들의 외침에 운동장에 있던 소년들과 교실에 함께 있던 소년들은 일제히 소름이 돋았다.

 

 

 

 

 

#

 

 

 

축구를 끝내고 개수대에서 땀을 씻어내고 루한과 민석이 향한 곳은 '오더기(ohducki)'의 동아리실이었다. 문을 여니 이미 그곳엔 다들 모여 각자 할일을 하고 있었다.

 

 

"형아들 왔어요?"
"미친, 형아들이래."
"뭐가아!"
"김종대 진짜 말투 소름돋아."

 

 

종대가 먼저 두사람을 발견하고 인사를 하니 옆에 있던 백현이 제 팔뚝을 쓰다듬으며 오버를 한다. 종대가 볼을 부풀리며 찡찡거리자 백현이 더욱 신나 그를 놀리기 바쁘다.

 

 

"시끄러워."
"형, 변백현이 자꾸 놀려어!!"
"변배켜니 자꾸 놀려워우어~"

 

 

시집을 읽던 준면이 백현과 종대에게 한마디를 하니 이때다 싶어 종대가 준면에게 쪼르르 달려가 백현을 이른다. 백현은 역시 그런 종대를 따라하며 놀리느라 정신없다. 조용히 시키려다가 졸지에 둘 사이에 껴 오고가는 소음을 고스란히 받게되자 준면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변백현. 김종대."

 

 

준면이 나즈막히 그들의 이름을 불렀고 놀랍게도 두사람은 입을 닫고 조용히 뒤로 빠진다. 그 모습에 민석이 피식 웃으며 의자를 찾아 앉는다. 역시 우리 학생회장님이네. 준면이 민석의 말에 나 그말 싫어하는 거 알잖아. 하고 다시 시집으로 눈을 돌린다. 민석은 그저 어깨를 으쓱거리며 축구화를 고이 벗고 실내화를 신는다. 루한이 민석을 따라 그의 옆에 자리에 앉아서 모처럼 시선을 돌려 엎드려 자고 있는 1학년들을 발견했다.

 

 

"쟤들 왜저래? 김종인이야 원래 그렇다치고. 오세훈은?"
"저 미친놈. 어제 걸그룹 사진 저장하다가 4시에 잤대요."

 

 

백현이 루한의 물음에 세훈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혀를 찼다. 루한도 백현의 대답에 아연질색한 표정이다. 잠귀도 밝은 세훈이 백현의 대답에 눈을 채뜨지 못하고 종알거린다.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아 루한이 귀를 가까이 가져갔다. 잠시후 루한이 아.. 탄식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세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더 자라고 말한다. 루한의 반응이 한순간에 바뀌자 궁금해진 백현이 물었다. 쟤 뭐라고 했어요? 옆에 있던 종대 역시 세훈의 말이 궁금해 루한의 대답에 귀를 기울인다.

 

 

"민석이 사진 1000장이 눈앞에 있는데 다 저장하지 않고 잠 들 수 있겠냐고 묻던데?"
"?"
"절대 못자지. 밤새고 학교 오는 한이 있더라도 다 저장했을걸?"
"아."

 

 

매우 적절한 비유에 백현과 종대가 푸핫, 웃음을 터뜨린다. 준면도 시집으로 입을 가리고 큭큭, 웃는다. 민석만이 난감하다는 듯이 어색한 웃음을 흘렸다.

 

 

"그런데 박찬열은 왜 없어?"
"아, 조금 있으면 올.."
"형! 1000point 찍었어요!!!"

 

 

이번엔 찬열의 부재를 민석이 눈치채고 물었다. 그러자 준면이 씨익 웃으며 대답하는데 때마침 찬열이 요란스럽게 나타났다. 백현이 휘파람을 불며 나이스타이밍을 외쳤고, 민석과 루한은 잔뜩 들떠있는 찬열의 모습에 의문을 표했다. 찬열이 헉헉, 숨을 고르며 준면에게 종이 한장을 내밀었고 준면의 주위로 하나둘 모였다.

 

 

'벌점 부과 리스트'

"이게 뭐야, 이 기분나쁜 제목은?"

 

 

제목을 확인하자마자 백현이 인상을 구긴다. 날라리 백현에게 있어 벌점이란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 오늘도 이상하게 투지가 타오른 찬열이 자신의 머리를 걸고 넘어지는 바람에 벌점을 획득했다. 아침 생각을 떠올린 백현이 찬열에게 따지려 고개를 돌렸다.

 

 

"야, 박찬열. 개새끼. 너 오늘 좀 맞자."
"형, 봤지? 내가 이겼지?"
"씨발. 쟤 지금 내 말 씹은거냐?"
"오구오구."

 

 

백현이 험상궂은 표정으로 찬열을 야리며 말했지만 쌩하니 무시해버리는 찬열이다. 백현이 울상을 지으며 아까까지만 해도 놀리기 급급했던 종대의 품으로 안겨들었고 종대는 고새 당한 것을 잊었는지 안겨오는 백현을 받아주며 달래주고 있었다.

 

 

"변백현. 너 혼자 벌점이 몇개냐."
"솔직히 거기서 머리는 빼줘야 한다. 나 천연곱슬이란 말이야."
"지랄. 내가 너 며칠전에 미용실에서 볶는거 다 봤거든."
"젠장."

 

 

준면의 지적에 억울하다는 듯이 백현이 변명을 시도해보았지만 찬열이 코웃음치며 사실을 까발렸다. 백현은 아쉬움에 혀를 차며 두 손을 머리 뒤에 붙였다.

 

 

"수고했다."

 

 

확인을 끝낸 준면이 찬열에게 웃어보였고 찬열은 오예,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올렸다. 민석이 뭐냐며 묻자 준면이 설명을 해주었고 백현이 곧 찬열에게 달려들었다. 너, 고작 게임에 날 팔아 넘겨?! 찬열이 백현과 얽혀 치고박는 사이 준면이 미리 준비해두었던 상품을 꺼낸다. 준면이 백현에게 그러니까 좀 단정해지라고. 잔소리를 하며 찬열에게 상품을 건넸다. 상품을 받아든 찬열의 눈이 아이의 눈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 정성스레 싸여있는 포장을 거침없이 뜯은 찬열은 내용물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대박. 디아블로3 한정판."

 

 

그닥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찬열에게는 충분했다. 시기를 놓쳐 구입하지 못했던 한정판이 자신의 손에 들려있다. 찬열이 준면에게 달려들어 뽀뽀를 하려고 하자 다들 기겁해 둘에게서 멀어진다. 준면 역시 기겁했지만 곰같이 큰 녀석이 달려드니 결국 한번의 뺨을 내주어야만 했다. 내가 이맛에 게임에 죽고 못산다니까. 찬열이 한정판 팩을 보며 셀셀거리며 웃음을 흘렸고 그 모습을 준면이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 투척!

종대 특별편이 늦어지는 관계로 대신 투척하고 간다능.

종대는 오늘 안에 올리도록 하겠다능.

 

우리의 오덕후들... 난 당신들의 오덕후라능... 사랑해 ♥

 

마트썰 암호닉은 오더기에서 쓰지 않겠다능.

다시 신청을 받을것이라능.

안해주면 소금을 찾아 떠나겠다능.

 

그럼 모두 사요나라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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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자주인공은 업ㄹ는거예여??
9년 전
녹차하임
넹 픽이에요!
9년 전
독자2
헐 재밌겠다ㅠㅠㅠㅠ
9년 전
녹차하임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작가님 개사랑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꿀잼ㅋㅋㅋㅋㅋㅋㅋ내 취적이야 완전 격하게 사랑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혹시 신청해도 되나요 수줍수줍
9년 전
녹차하임
암호닉 말씀인가요? (수줍)
9년 전
독자4
니에니엨ㅋㅋㅋㅋㅋㅋㅋ신청해도 되여????????><
9년 전
녹차하임
옙 새로 받겠습니다!
9년 전
독자5
ㅎㅎㅎㅎ[까꿍이]로 신청할께여!!!!!!!!!!!!!!!
9년 전
녹차하임
5에게
사랑해요 ♥

9년 전
독자6
녹차하임에게
저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글만 기다릴께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허니잼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화이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7
오와 피터걸인데.. 다시 신청해야하는 걸까요? 똑같이 피터걸로 신청해요!! 새로운 제목에 마트썰보다 먼저 읽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이거 괘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엄청 시끄러울 듯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대썰도 기대되지만 이거 2화는 언제나오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녹차하임
워후~ 피터걸님 오더기에서도 잘부탁드려요 ㅋㅋㅋ
9년 전
독자8
양양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짱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저 학교가 어디죠?
9년 전
녹차하임
양양님도 오셨군요! 그 엑소마트 옆에 있는 엑소고등학교라고...
9년 전
독자9
저 거기로 전학갈게여
9년 전
독자10
안녕하세요 조니니라능 아니 [조니니]로 신청할게여 ㅋㅋㅋㅋ 오늘도 분량 대박 ㅋㅋㅋ 여주인공없는 픽도 재미있죠 완전 ㅋㅋㅋㅋ 재미있어요 ㅋㅋㅋ
9년 전
녹차하임
조니니님!! 어서오시라능 ㅋㅋㅋ 픽 한번 써보고싶었어요 ㅋㅋㅋ
9년 전
독자11
마트썰 항상보고있는거 알고있죠? 이제 끝나면 여기로 갈아타야겠네요 ㅎㅎㅎ
9년 전
녹차하임
그럼요! 열심히 쓰고 종대편 들고 오겠습니다!
9년 전
독자12
암호닉 모카 신청한다능
끄응.. 그대로 안쓴다닝 좀 서운하려했다능...ㅠ
그래도ㅠ내사랑 작가님이니까 다 이해한다랄까?
는 제가 바로 오덕이기때문에 이글에 매우 공감한다능""!!!

9년 전
녹차하임
모카님 감사하다능 사랑한다능!
9년 전
독자13
암호닉 [김성규속살]로 신청해요!ㅋㅋㅋㅋㅋㅋㅋ여주가 없는것도 괜찮네요ㅋㅋㅋㅋㅋㅋ그리고 분량....(감격)사라해여♥,♥
9년 전
녹차하임
와! 감사해여 사랑해여♥
9년 전
독자14
아 진짴ㅋㅋㅋㄱㄲㅋㅋ마트썰도 좋지만 오더기도 엄청 좋네요ㅋㅋㅋㅋㅋㅋㅋ애들 완전 웃겨ㅋㅋㅋㅋ엄청 재밌어욬ㅋㅋㅋ오늘도 잘보고갑니다!!
9년 전
녹차하임
감사합니다 ㅠㅠ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녹차하임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6
당연히 암호닉은 판다 로 신청합니다ㅋㅋㅋㅋ오더오더오더깈ㅋㅋㅋ이것도 재밌겠네욬ㅋㅋㅋ소소한 오더쿠들읰ㅋㅋㅋ근데잣생긴오더쿠들ㅋㅋㅋㅋㅋㅋ사랑이죠 하크
9년 전
녹차하임
판다님! 워후~ 하트
9년 전
독자17
허억..전 오더기들 오덕후 할게요^^ 사랑ㅎ훼~~
9년 전
녹차하임
워후~ 여기덕후한명추가요~ㅋㅋ
9년 전
독자18
용용이에요 죄송해요 데이터없어서 그동안 못 읽었어요ㅠ 이제 다시 댓글도 꾸준히 달께요!! 근데 이거 진짜 재밌어요ㅋㅋㅋ!!!
9년 전
녹차하임
용용님! 죄송하다뇨 ㅠㅠ 다시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9년 전
독자19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덕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어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녹차하임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당신이 좋아여
9년 전
독자20
앜ㅋㅋ...세젤빛입니다...? 암호닉...다시써애할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ㅠㅠㅠㅠㅠ엄청 귀엽네요ㅠㅠㅠㅠㅠㅠ아휴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녹차하임
세젤빛님 환영합니다!!
9년 전
독자21
ㅋㅋㅋㅋㅋㅋ왜이렇개웃기죸ㅋㅋㅋㅋ궈여운 글이 될것같네요 잘보구가요!
9년 전
녹차하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2
[하트]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엘도라도 된장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방에서 실시간으로 달리면서 진짜 웃겼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석이랑 루하니가 붙어있으니까 나오는 여자애들의 맴=제 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모로 위아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3
종대맛춥파츕스입니닼ㅋㅋㅋㅋㅋㄱㄱㅋㅋㅋㅋㅋ앜ㅋㅋㄱ이게 후속작이군옄ㄱㅋㅋㅋㄱ오덕을 새롭게 해석하는ㅋㅋㅋㅋㅋ나머지애들은 어떤오덕인지 궁금해여ㅋㄱㅋㅋㄲ
9년 전
독자24
내용 대박!!!!! 완전 재미있음~~!!!! 종대 백현이 종인이의 오덕이 뭔지 완전 궁금궁금~~!!!
9년 전
독자25
저 '낭만팬더안무가' 신청하겠쯤돠(음흉)
내가 오덕후라 그런가 격한 공감이..후

9년 전
독자26
[바닐라라떼]신청해요!!!!!!!!!! 아 오더기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죠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7
와웈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렁거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져타ㅜㅠㅠㅜㅜㅜㅜㅜㅠ
9년 전
독자28
헐 진짜 대박 완전 다음편도 기대되요ㅠㅠㅠㅠㅠㅠ진짜 완전 재미있어욬ㅋㅋㅋㅋㅋ작가님 사랑해요ㅋㅋㅋㅋㅋㅋㅋ완전 취향저격이예요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9
애들다귀엽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96.7
전 비회원이 된 루팡! 괴도루팡이였지만 그냥 루팡으로 신청할게여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다 이번에도 잘 부탁드려요
9년 전
독자30
우리굥수는 어디갔둉??
9년 전
독자31
헐ㅋㅋㅋㅋㅋㅋ재밋엌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짱 재밋어옄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루한은 민석이 오덕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이는 축구얘기나올때부터 예상했는데 루한도 그러겠거니-라고 생각하는순간 민석이 오덕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33
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규ㅣ여워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34
재밌네여!
9년 전
독자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쟈미있어욬ㅋㅋㅌㅌㅌㅌㅌ진짴ㅌㅌㅌㅌㅌㅋㅋ브금ㅋㅌㅌㅌ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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