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거기 틀렸잖아!!!"
"너도 틀렸거든?"
"너는 엄청 틀렸거든? 춤도 완전 못춰!!!"
"빈수레가 요란한거 모르냐? 시끄럽다."
"뭐야?! 이 춤고자가!!!"
"춤레기주제에."
"이익! 야, 김종인!"
신경질적으로 음악을 끈 태민이 종인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른다.
종인이 이마에 힘줄을 세우며 반박하자 태민이 더 큰 소리를 낸다.
금세 차분해진 종인이 귀를 후비적거리며 대답한다.
태민의 혈압이 올라 얼굴이 터질 듯 붉어진다.
■
[종인캠을 아주 화끈한 분위기로 맞아준다.
모처럼 마트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났는데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다.
이번 캠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다.
종인캠. START
※되감기와 빨리감기에 주의하라.]
◀◀
[우선 이들이 왜 싸우고 있는지부터 파악하도록 하자.]
▶
마트 입구 앞에 선 종인이 꾸벅꾸벅 졸고있다.
카운터에 서있던 징어가 종인을 불러 깨워보려 하지만 쉽게 깨어나지 않는다.
저 멀리서 종인을 노려보고 있는 주임을 발견하고 애꿎은 징어만 땀을 삐질 흘린다.
저렇게 졸다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져 코가 깨질 수도 있다.
징어가 결국 조금 더 큰소리를 내 종인을 부른다.
"야, 김종인!"
조금만 키운다는 것이 결국 시선을 모으고 말았다.
징어가 민망함에 어색하게 웃으니 다른 직원들이 이상하게 징어를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린다.
이제 징어의 이마에 작은 힘줄이 하나 둘 튀어나온다.
교대하자마자 징어는 종인의 뒷통수를 때렸다.
아씨- 욕과 함께 머리를 부여잡은 종인이 징어를 확인하고 표정을 푼다.
"갑자기 왜 때려."
"너 근무 중에 그렇게 당당하게 졸 수 있는거냐?"
"아."
"그것도 입구에 떡하니 서서말이야. 서서 어떻게 그렇게 졸지?"
"그럴 수도 있지."
"뭐가 그럴 수도 있냐?! 진짜 희한해."
"어제 밤새 춤 췄더니 피곤해."
징어의 말에 태연하게 대답한 종인이 머리를 긁적이다 곧 교대를 마치고 징어 옆에 선다.
하품을 쩍 하며 존 이유를 말한다.
징어가 눈을 흘기며 종인을 나무란다.
춤이 아무리 좋아도 일은 똑바로 해야한다는 잔소리에 종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밥을 먹으러 가는 사이에도 징어의 잔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잘한 게 없는 종인은 그저 그 잔소리를 다 받아주었다.
"아무튼 그래서 재밌어?"
"응"
"그럼 다행이다. 오늘도 연습실 가는거야?"
"응"
"나는 언제 데려가줄건데?"
"오늘 갈래?"
"응!"
종인의 말에 징어의 얼굴이 확 핀다.
■
[김종인씨, 인터뷰 시작합니다.
... 이봐, 정신 좀 차려!]
,,,,,,
Q. 요즘 뭐하고 다니는가? (니찡님의 질문입니다.)
K. 일하고.. 춤추고..
Q. 밤새 춤 추느라 일할 때 졸았다. 매일 춤을 추는가? (세젤빛, 메론빵님의 질문입니다.)
K. 그건 아닌데..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만나는 경우도 있어요.
Q. 이태민군과는 잘 지내나? (메론빵님의 질문입니다.)
K. 말도 말아요. 맨날 싸우느라 힘만 빠집니다.
Q. 그동안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징어를 왜 데려가지 않았는가? (세젤빛님의 질문입니다.)
K. 까먹었습니다.
Q. 징어에게 춤을 시켜보는 건 어떠한가? (세젤빛님의 의견입니다.)
K.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첫만남, 그때 그시절로 가볼까?]
▶
"어서오십시오."
일단 인사를 한 종인은 들어가려는 고객의 얼굴을 살핀다.
마트 건물을 들어설 때부터 CCTV를 통해 고객이 아니면 자신에게 호출이 오지만 그래도 혹시나해서 한번 더 얼굴을 확인하는 종인이다.
준면의 강요, 협박에 의해 VIP의 얼굴을 모조리 외웠던 걸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부르르 떨린다.
들어서는 고객의 얼굴을 확인한 종인은 당황스럽다.
이 사람... 우리 마트 고객이 아니다...
"도와드릴까요?"
막는 건 고사하고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도와준다는 소리까지 내뱉은 종인이 스스로 놀란다.
이러면 안되는데... 내보내야되는데...
카트를 끌고 멀어져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결국 주저앉아 머리를 뜯는다.
4시간 후, 얼굴이 상기된 채 카운터에 도착한 징어를 발견한 종인은 유심히 그녀를 관찰한다.
왜 들여보내줬지.. 그래도 안들키고 용하게 장까지 보고 나온 그녀에 피식 웃음을 짓는다.
하긴, 자신이 아니면 모를 수도 있다. 모든 직원이 VIP의 얼굴을 외우고 있진 않으니까.
꽤 많아보이는 짐들을 들고 뒤뚱뒤뚱 걷는 징어를 보며 킥킥, 웃음을 터뜨린다.
곧 그녀에게 다가가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또 거절한다.
괜히 심통이난 종인은 짐을 빼앗듯이 들고서 성큼성큼 걷는다.
징어가 당황한 듯 하지만 이내 피식 웃는다.
택시승강장에 금세 도착했지만 또다시 실랑이가 벌어진다.
"아! 잠깐만요!!"
"?"
"아.. ㅎㅎ.. 감사합니다. 이제 들어가셔도 돼요."
"타고 가시는 것까지 보고 들어가겠습니다."
"이제 타기만 하면 되는걸요. 여기까지 데려다 주신 것도 고마워요~"
"이게 제 일이니까요."
"... 진짜 먼저 들어가셔도 돼요. 이러다 안에서 찾으면 큰일나는거 아니에요?"
"네. 안에서 저 찾으면 큰일이니까 얼른 타세요."
구태여 징어를 택시에 구겨넣은 종인이 눈을 찡긋거리며 인사를 한다.
"다음에 봐요."
택시가 떠나고 뒤돌아선 종인의 얼굴이 붉어졌다. 너 부끄러워하는거니..?
종인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며 허, 하고 헛웃음을 남발한다.
"이게 제 일이니까요,는 무슨.. 다음에 봐요,는 또 뭐냐. 김종인"
마트 대부분의 고객들에게는 항시 기사가 따라다니기 때문에 종인이 짐을 실어다주는 일은 없었다.
그저 말그대로 입구에서 미소만 짓고있는게 그의 일이 전부이다.
그런 그가 조금의 고민도 없이 징어의 짐을 옮겨주기 위해 자리를 이탈했다.
준면이 알았으면 잔소리 5시간 감이었다.
거기다가 오늘은 운이 좋게 무사히 들어가 장까지 봤다지만 다음에는 건물에 들어설 때부터 막히고 말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다음에 봐요라니.. 무슨 수로?
피식 웃다고 이내 고개를 젓는 종인은 이번 일은 그냥 작은 헤프닝 쯤으로 넘긴다.
■
Q. 징어를 왜 막지않고 들여보내줬었는가? (모카님의 질문입니다.)
K.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정신차려보니까.. 준면이 형한테는 끝까지 비밀입니다.
[그러고보니 모든 일의 시작은 종인이었다.]
▶▶
[다시, 연습실로 간 종인과 징어]
▶
"누나!"
"태민아!"
징어와 태민이 만나자마자 끌어안고 방방 뛴다.
그런 두사람을 보며 종인은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찬다.
"이산가족이라도 만났냐?"
하지만 종인이 그러든지 말든지 자신들의 세계에 빠져 나올 생각을 안하니 이제 종인이 소외감을 느끼며 덩그러니 남겨져 소금을 먹는다.
괜히 이제 춤을 춰야한다며 두사람을 떨어뜨린 종인은 거울 앞에 서서 몸을 푼다.
태민도 곧 종인의 옆으로 가 몸을 풀기 시작했고 징어는 연습실 뒤에 있는 의자에 조용히 앉아 눈을 빛낸다.
한번 그들의 실력을 보았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징어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종인이 씨익 웃으주고는 음악을 튼다.
시끄러운 비트가 세사람의 귓가를 강타한다.
"오오-"
딱딱 맞춰 움직이는 두사람의 현란한 춤솜씨에 징어의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그보다 가끔씩 보이는 너무 행복해보이는 종인의 표정에 징어 역시 베시시 웃는다.
역시 사람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행복하다.
두사람이 다시 만나 저렇게 춤을 추는 것을 보니 괜히 코끝이 찡해진 징어는 뒤돌아 눈물을 훔치는 척한다.
몇십분동안 미친듯이 춤을 추던 두사람은 노래가 끊김과 동시에 바닥으로 무너져내린다.
헉헉- 한동안 연습실에 가득했던 거친 숨소리가 점차 진정되고 징어가 일어나 박수를 치며 그들에게 다가간다.
천장으로 보고 쓰러져있는 종인의 얼굴 위로 징어가 자신의 얼굴을 쑥 들이민다.
"와, 진짜 멋있다. 우리 니니"
"..."
"진작 올 걸 그랬어! 이런걸 이제야 보다니.."
자신 얼굴 위에서 베시시 웃는 징어의 얼굴에 잠시 숨이 멎을 뻔한 종인은 대답없이 눈만 꿈뻑이며 그 얼굴을 눈에 담는다.
옆에서 보던 태민이 얼레리꼴레리, 하며 놀리기 시작한다.
종인이 인상을 구기며 일어나 태민을 노려보니 그는 휘파람을 불며 딴청을 피운다.
두사람의 모습에 조용히 웃던 징어가 태민에게도 엄지를 척 올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태민이 칭찬에 신났는지 또 보여줄게 있다면서 징어가 앉아있던 의자를 앞으로 끌고와 그녀를 앉힌다.
"이번엔 저희 얼굴 보면서 봐요."
"우와, 그래도 되는거야?"
"그럼요~ 그치, 종인아?"
".. 그러던가."
퉁명스레 대답하는 종인에 태민과 징어가 푸핫, 웃음을 터뜨린다.
종인의 얼굴이 약간 불그스름해진게 창피한가보다.
잠시후 다시 연습실에 음악소리가 가득해지고 두사람이 또다시 비트를 타기 시작한다.
징어는 넋이 나가 두사람을 쫓기 바쁘다.
뒤에서 볼 때와 너무도 달랐다.
그야말로 압도당한 기분이다.
징어는 혹시나 두사람이 자신을 신경쓸까봐 숨을 죽이고 그들을 바라본다.
한참을 잘 추다가 갑자기 태민이 우뚝 선다.
징어가 왜그러지? 생각하며 태민을 바라보고 곧 종인도 동작을 멈추고 태민을 바라본다.
"야, 거기 틀렸잖아!!!"
"너도 틀렸거든?"
"너는 엄청 틀렸거든? 춤도 완전 못춰!!!"
"빈수레가 요란한거 모르냐? 시끄럽다."
"뭐야?! 이 춤고자가!!!"
"춤레기주제에."
"이익! 야, 김종인!"
신경질적으로 음악을 끈 태민이 종인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지른다.
종인이 이마에 힘줄을 세우며 반박하자 태민이 더 큰 소리를 낸다.
금세 차분해진 종인이 귀를 후비적거리며 대답한다.
태민의 혈압이 올라 얼굴이 터질 듯 붉어진다.
징어는 그 둘 사이에서 잠시 멍때릴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볼 때는 틀린 곳 없이 완벽해보였는데...
춤꾼의 눈에만 보이는 무언가가 있나보다 생각하며 한발 뒤로 물러나 관조자가 되려했다.
하지만 태민이 징어쪽으로 고개를 획 돌려 묻는 바람에 계획은 물거품이 되버리고 말았다.
"누나! 얘보다 제가 훨씬 잘추죠? 그쵸?"
"애같기는. 야, 솔직히 내가 훨씬 잘추지."
"어..어?"
"누나! 빨리 말 좀 해줘요. 이자식 코 납짝해지게!!"
"거봐, 말 못하잖아. 내가 더 잘춘다니까."
애기들 사이에 껴서 난감하기 그지없던 징어는 결국 의자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중재에 나선다.
대답을 회피하려고 그랬던 감도 없지않아있다.
징어가 야식을 쏜다며 그만 화풀라는 소리에 쉽게 사그라드는 두사람에 피식 웃으며 뭐먹을래? 하고 묻는다.
하지만 또다른 기싸움이 펼쳐졌으니..
"치킨."
"또?! 싫어!! 이번엔 다른 거 먹어!"
"치킨."
"피자 먹자!"
"치킨."
"피자!"
"치킨."
"... 이익.. 누나.. 피자..."
"치킨."
머리를 짚은 징어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종인과 매일같이 치킨을 먹으러 다니던 기억이 있는 징어는 태민의 고통을 잘 안다.
그래서 이번엔 태민의 편을 들어주기로 한다.
종인을 설득해보려고 애쓰는 징어의 모습에 종인이 잠시 생각에 잠긴다.
"좋아. 대신 조건이 있어."
"?"
"춤 춰줘. 보고싶어."
"... 뭐?"
"푸핫."
"보여주면 피자 먹을게."
"... 잠, 잠깐.."
"누나.."
갑자기 징어의 춤을 보고싶다고 하는 종인에 태민이 웃음을 터뜨리고 징어는 그대로 혼이 나간다.
그냥 치킨 먹자고 하려던 찰나 태민이 자신의 팔을 붙잡고 울먹인다.
단호해보이는 종인과 울먹거리는 태민 사이에서 점차 징어의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떠난다.
"그냥 먹으면 안될까?"
"어, 안돼."
"태민아, 치킨 먹으면 안될까..?"
"누나..."
"하아..."
빠져나갈 구멍이 없구나.. 결국 징어가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두사람의 눈이 빛난다.
징어는 모른다. 순간 이 둘의 손바닥이 마주쳤다는 사실을.
곧 섹시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입술을 질끈 깨문 징어가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
Q. 징어가 춤을 췄다. 어떠했는가? (세젤빛님의 질문입니다.)
K. ... 어디가서 다신 춤추지 말라고 했습니다.
Q. 너무 섹시해서? 너무 못춰서?
K. 후자.
Q. 결국 무엇을 먹었는가?
K. 자장면.
Q. 치킨성애자로 유명하다. 하루에 몇마리나 먹어봤는가? (메론빵님의 질문입니다.)
K. 아침으로 맥너겟 10조각. 점심으로 텅큰치킨 반마리. 저녁으로 네네 스노윙 치즈 한마리 먹어봤습니다.
▶▶
[구사즈들은 영원하리]
▶
"본부장님. 오랜만입니다."
"뭐가 오랜만이야. 아까 봐놓고서."
"아, 맞다. 아까 오세훈과 얘기했었는데 그분이 본부장님이셨죠?"
"형.."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본부장님."
"아, 나한테 왜그러는데!"
"제가 뭘 어쨌다고. 그런 의미로 오늘 치킨 어떻습니까?"
"..."
징어에게로 놀러온 세훈이 종인에게 당하고 있다.
그렇게 안생겨서 은근히 속이 좁은 김종인이다.
알게 된 그날, 쿨하게 넘기려는 듯 싶었는데 세훈을 볼 때마다 저리 놀려대니 세훈은 죽을 맛이다.
옆에서 지켜보던 징어가 종인의 속뜻을 알아차리고 웃음을 흘린다.
그럼 세훈은 오히려 징어에게 찡찡댄다.
내가 당하는게 좋냐면서.
그러면 징어는 왜 괜히 나한테 화풀이냐며 세훈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와씨, 다들 너무해여. 내편은 아무도 없어."
"그러게. 어쩜 그렇게 속여?"
"... 잘못했어여.."
세훈은 알까. 저러는 종인덕분에 그나마 직원들이 더욱 비꼬지 못한다는 사실을.
종인에게 당하는 세훈을 보며 직원들은 오히려 더욱 그를 안쓰러워한다는 것을.
징어가 일어나 까치발을 들어 종인과 세훈의 머리를 마구 헤집는다.
귀여운 것들.. 종인이 흐뜨러진 머리에 인상을 구기지만 곧 피식 웃음을 흘린다.
"형, 요새 춤추러 다닌다면서?"
"응"
"형도 나한테 춤 잘춘다는 소리 안했잖아?!"
"안물어봤잖아. 넌 나는 뭐 잘한다하고 먼저 떠들고 다니냐?"
"아, 그것도 그렇네."
"아무튼 형도 나 속인거네!"
"속이다니. 말은 똑바로 해야지."
"그래, 세훈아. 그건 아닌 것 같아."
"아.. 누나... 나 좀 도와달라고여.."
결국 울상을 짓는 세훈을 보며 종인과 징어가 푸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곧 다시 활발해진 세훈은 징어가 연습실에 다녀온 이야기를 듣고 볼을 부풀린다.
"나도 가고싶어."
"안돼."
"왜? 누나는 데려갔으면서."
"너를 이태민과 만나게하면 큰일날 것 같아."
"이태민? 그게 누군데?"
"그런게 있.."
"종인이 친구"
"나도 소개시켜줘."
종인이 넘기려는데 징어가 불쑥 끼어들어 설명을 한다.
종인이 징어를 원망스런 눈으로 바라보지만 징어는 빼꼼히 혀만 내민다.
아니나 다를까 세훈이 덥썩 물고 종인이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태민과 세훈이 붙어먹고 자신을 갈구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 몸을 부르르 떨린다.
"나도 갈래."
"안돼."
"가고싶다니까."
"안된다니까."
"... 치킨 2마리."
"..."
"3마리?"
"..."
"5마리."
"언제 갈래?"
결국 치킨에 무너진 종인과 브이를 들어올려 징어에게 보이며 웃는 세훈이다.
■
Q. 세훈의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는가? (핑꾸색님의 질문입니다.)
K. 우리 마트 곧 망하겠네.
Q.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K. 설명이 뭐가 필요해요. 쟤, 오세훈이 본부장이라잖아요. 우리 마트는 이제 망했습니다. 다른 자리를 알아봐야하나..
Q. 세훈이 못 미더운가?
K. 당연하죠. 돈이면 다되는 더러운 세상. S. 그러면서 가장 많이 챙겨줘여. K. 시끄러워.
[츤데레가 여기있구나]
Q. 그래도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K. 열심히 하는게 있긴 있죠. 찾기도 참 쉽습니다. 오징어한테 가면 되니까. O. 누나라고 하랬지. K. (귀비적귀비적)
Q. 마지막으로 묻는다. 김종인에게 오징어란?
K. 이거 꼭 말해야돼요? (긁적) O. 왜 대답을 못해?!
K. 엄마같아요. 같이 있으면 마음이 굉장히 편해요. 안기고 싶은 그런 느낌? 아, 요새 살쪄서 그런가? O. 야, 김종인!!!
[갑작스럽게 나잡아봐라하는 니니와 니니맘, 징어때문에 급하게 인터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Epilogue]
▶
"치킨 사줘."
"또?!"
"치킨."
"딴 거 먹을거면 사줄게."
"치킨."
"이번엔 나도 안돼."
".. 누나."
"가자."
-
♥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슈웹스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마지심슨 / 핑꾸색 / 로운 / 페라리라이트 / 라임
브릴리언트 / 허니밀크 / 됴큥 / 총총 / 디유
뽀조개 / 낯선이 / 크림치즈 / 하루 / 세젤빛
손가락근육 / 판다 / 테라피 / 잔망스러워 / 라됴
츤데레 / 괴도루팡 / 오늘 / 썬또 / 조니니
텐텐 / 니찡 / 양양 / 규야 / 성장통
다음은 루하니~
루오빠에게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