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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녹차하임 전체글ll조회 2286l 2







[EXO/징어] EXOMART에는 품질 좋은 직원들이 있어요 48 | 인스티즈













빅스(VIXX) - Someday













48. 사모님












아, 지금도 막 땀이 삐질삐질 나는 것 같아..
사람의 눈빛에 기빨린다는 소리 이제야 알 것 같아...
앞으로 약속할 때는 항상 앞뒤 생각하고 손가락을 걸어야겠어..
내가 왜이러냐고?
오늘 대박적인 일이 있었던거지.

오늘 난 여성의류매장에서 일했어.
담당자가 갑자기 애 낳으러 가는 바람에 한동안 거기서 계속 일했었음.
그러다보니까 주위에 있던 언니들하고도 많이 친해져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
가끔씩(이라 쓰고 매일이라 부른다) 열리는 타오의 패션쇼를 보면서 와~ 하고 손뼉을 마주쳐주기도 했었지.
오늘도 당연히 그런 평범???한 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

출근하자마자 옷들을 한번씩 쭉 훑어보고 정렬한 후에 먼지들을 털어냈어.
피팅용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도 한번 더 확인하고 머리도 말끔하게 올렸지.
미소연습도 몇번한 뒤에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반듯하게 서있었음.
고객들 한명없이 혼자 그러고 서있으면 몇분이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1시간? 30분? 자신만만한 사람들.. 안해봤으면 말도 하지마...
10분도 못넘기고 온 몸은 베베 꼬이고 괜히 콧등은 간지러운 것 같고 좀이 쑤셔온다..
10시 땡- 하고 마트 문이 열리면 모두 10분 이내로 반듯했던 자세가 마법처럼 풀려 짝다리를 짚기 일수야 ㅋㅋㅋ
물론 나도 그 중 하나이고 ^^












"아, 오늘따라 완전 쑤시네..."
"저두요, 언니..."
"어제 비가 쏟아져서 그런지 비도 와서 무릎도 아파."
"전 그정도는 아닌데."
"어쭈, 지금 젊다고 자랑하는거야?"












계속 맞장구쳐주다가 갑자기 정색하면 언니는 요게요게- 하면서 눈을 흘겨.
그런데 그게 그냥 귀엽다는 식으로 그러는거라 서로 웃으면서 끝남.
그러다가 한번 볼이라도 잡히면 그날 하루종일 볼이 얼얼하더라 ㅋㅋㅋ
언니가 진짜 무릎이 쑤셨는지 다리를 두드리며 의자에 앉았어.
내가 언니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다리를 주물러주니까 그게 언니는 귀여웠나봐.
우쭈쭈- 하면서 엉덩이를 토닥토닥해줌 ㅋㅋㅋ
그러면 옆에 있던 타오가 갑자기 끼어들면서 말하지.












"타오도 무릎 아퍼!!!"












무술시키면 저기로 슝, 반대로 슝슝 날라다니는게 아프기는..
하지만 나는 또 피식 웃으면서 타오한테 가서 아이고- 우리 타오도 무릎이 아파요? 하고 맞춰주지.
언니가 옆에서 귀여운 것들이라고 막 웃으면서 쳐다봐.
여기까진 아주 평범한 일상이었어.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한 인물에 나와 언니는 그대로 멈춰라? 얼음!












"사,사모님."
"다들 왜 그러고 있죠?"












나도 딱 한번 봤었던 인물..
바로 준면씨의 어머님이셨어.
타오는 사모님을 보고 아무렇지도 않게 "엄마!"하고 달려가 안김.
사모님이 "오구, 그래. 우리 아들 잘있었어?" 하고 타오의 엉덩이를 톡톡 쳐주셔서 난 또다시 한번 더 얼음!
뭐야.. 타오랑 준면씨랑 남매인거야...?
하지만 옆에서 언니가 작게 속삭이면서 타오가 워낙 능글맞아서 사모님에게 그냥 엄마라고 부르고 사모님도 귀여워서 받아주시는거라고 설명해줌.
아... 난 또...
타오를 한껏 귀여워해주시던 사모님은 타오를 다시 일하러 보내고 나와 언니 앞에 오셨어.
그런데 그 포스가 말도 못함...
마냥 떠들고 있던걸 들킨 상태라 심장이 더욱 쫄깃해지더라.












"오징어씨, 그리고 이쪽은..."
"아, 박민하입니다."
"그래요. 두사람 많이 힘든가봐요?"
"아, 그게.."
"개점한지 아직 10분도 안지났는데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진 않네요."
".. 주의하겠습니다."












와우... 제대로 걸렸고, 제대로 털림.
그런데 털린건 털린거고 5년차 언니의 이름을 모르는데 내이름은 바로 꺼내신 사모님때문에 놀람.
크리스 일때문에 마주쳤던게 인상이라도 깊었던걸까..?
언니를 보내고 남은 나를 보는 사모님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아...
이제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사모님과 1:1 눈빛교환을 나누다가 질식사하는 줄 알았어.












"오징어씨."
"네, 사모님."
"잠깐 얘기 좀 나눌까요?"
"네?"
"박민하씨, 이 매장도 잠시 부탁해도 될까요?"
"네! 천천히 다녀오세요!"
"..."












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애절한 눈빛으로 언니를 바라봤지만 모른척잼... ㅠㅠ
결국 사모님을 따라 매장 내에 있는 카페로 감.
사모님이 먼저 앉으시고 나보고도 앉으라고 하셔서 맞은 편에 조신하게 앉았지.
사모님이 뒤에 딸린 사내에게 주문을 하고 나한테도 뭐마실꺼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물이면 된다고 했는데
사모님은 날 빤히 바라보시더니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켜주셨어.
그냥 아메리카노 시킬걸......
커피가 나올 때까지 사모님은 아무 말도 없으셨어.
그저 가만히 앉아서 나를 빤히 바라보시기만 하셨음.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서 그냥 마주보고 생글생글 웃고만 있었지.
드디어 커피가 나왔고 잔을 들고 한모금 마신 사모님이 드디어 입을 여셨어.












"내가 불편하지 않아요?"
".. 편하지는 않습니다. 저보다 어른이시니까요."
"다른 이유는 없어요?"
"네..?"
"뭐, 눈에 띄게 불편해하는 것 보단 낫네요."
"..."
"제가 오징어씨 얘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아..."












벌써부터 기빨려...
붉은 입술이 묘하게 귀에 걸려있는 사모님의 얼굴을 마냥 볼 수가 없는데 피하기도 뭐하고..
내 얘기를 많이 들었다는 소리에 침을 꿀꺽 삼켰어.
도대체 누구한테 무슨 얘기를 들으셨는지 궁금한대 물어볼 수가 없잖아 ㅠㅠ
그런데 다행히도 사모님이 먼저 처음부터 다 말해주셨어.
내 얘기를 해준 것은 준면씨였대.
준면씨는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크리스 일로 사모님이 나에 대해 엄청 물어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져버린 준면씨가 이것저것 말해주는데 사모님이 놀랄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는거야.
설마... 그리고 그 설마가 나를 잡았음.












"준면이가 징어씨를 좋아한대요."
"..."
"어머, 반응보니까 이미 알고 있었구나?"
"네.."
"와.. 알면서도 우리 아들 안받아주고 있었어요?"
"..."
"하긴, 우리 아들이 좀 재미없지.."
"아, 아니에요!"
"에이, 내가 내 아들을 모를까. 나도 걱정하고 있어요. 준면이를 어떤 여자가 데려가줄지.."
"정말 아니에요.. 저한테 엄청 잘해주시고... 위트도 있으시고.."












솔직히 처음엔 사모님의 의도가 파악이 안됐어.
비꼬시는건가.. 아니면 진심이신건가...
내 앞에서 완전 신난 동네 아줌마처럼 아들 험담을 하시는데 이걸 맞장구 쳐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어.
근데 워낙 준면씨가 잘났으니 고민할 필요도 없이 쉴드를 쳤지.
그러니까 사모님이 입을 가리고 꺄르르 웃으시며 아들이 들으면 좋아하겠다면서 전해줘야겠다고 함.
준면씨처럼 사모님도 대화를 하다보니 캐릭터 붕괴 쩔어... ㅋㅋㅋ
그러다가 잠시 얘기를 멈춘 사모님의 표정이 다시 진지해졌어.












"그리고 며칠 전에 또 아주 재밌는 얘기를 들었는데.."
"..?"
"크리스가 오징어씨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더군요."
"아.."












좇됐다, 진짜...
한동안 찾지 않아서 완전히 기억 저편 멀리멀리 묻어둔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음.
크리스가 부탁한 가짜여자친구...
그게 이제야 터진거야. 그것도 나한테 얘기도 없이... ㅠㅠ
사모님의 시선이 더욱 날카로워져서 조마조마해짐.
하지만 긴장하기가 무섭게 나는 구렁텅이로 빠진 기분을 맛보았음.












"거짓말이죠?"
"네?"
"미안한 얘기지만 그 소리듣고 오징어씨 뒤에 사람을 좀 붙였어요. 그런데 사진에 크리스와 함께 있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던데.."
"..."
"오히려 준면이랑 더 많이 붙어있는 것 같고.."
"죄송합니다. 그런 약속 하는게 아닌데..."
"역시. 내 이럴줄 알았어."
"죄송해요..."












진짜 고개가 땅에 박힐듯이 떨어뜨리고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어.
죄송하단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
아들이 좋아한다는 여자가 자기 조카랑 짜고 속이려고 했으니...
나를 뭐라고 생각했겠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쥐구멍이 있으면 들어가고 싶더라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짐짓 화난 목소리로 말하시던 사모님이 내모습에 다시 피식 웃으면서 얘기하심.
다시 목소리가 너그러워진 것 같아 고개를 슬쩍 난 진짜 무슨 천사장이 내려오신 줄 알았잖아...
준면씨가 괜히 준멘이 아니었던거야...
사모님 뒤로 준면씨보다 더 밝게 후광이 비치는데 그야말로 천.사.강.림












"아, 그럴 필요 없어요. 크리스 부탁을 거절 못한건 잘못이지만 속지도 않았으니까."
"..."
"오히려 난 오징어씨 좋아해요."
"네?"
"오징어씨 덕분에 아들의 재미난 모습을 많이 보고 있거든요. 호호"
"그게 무슨.."
"아! 크리스는 준면이하고 얘기해서 중국으로 돌려보냈어요. 괘씸하니까 ^^"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는데 그 말들이 화살로 돌아와 내 가슴을 쿡쿡 찌른다... ㅋㅋㅋ
그런데 그말은 즉...












"준면씨도 알고있군요.."
"어머, 몰랐어요? 준면이한텐 말 한 줄 알았는데. 어쩐지 모처럼 준면이가 화나보이더니.."
"화가 났어요..?"
"티 하나도 안냈었구나? 직접 데려온 애 아무말도 없이 다시 돌려보내는 거 보고 많이 화났구나 싶었지."












내가 전혀 몰랐다는 표정을 지으니 사모님이 신기하단 표정으로 깍지낀 손에 턱을 괴고 싱긋 웃어.
아니... 저... 사모님... 지금 굉장히 즐거워보이시는데요......?
그러다가 사모님이 내 뒤쪽에서 뭘 발견하시고 이크-하시며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나시려고 하는거야.
뭐때문에 저러시나 싶어서 뒤돌아보려는데 사모님이 다시 날 불러 뒤를 못 돌아보게 하셨어.












"오징어씨."
"네?"
"별거없어요. 사랑하는데 뭐 딱히 필요한게 있나. 
마음 하나면 되지. 마음 가는데로 하면 되요. 그래도 우리 아들을 좀 더 생각해주면 좋겠지만 ^^"
"사모님.."
"아, 그리고 모르는 것 같아서. 나 본사에 사장으로 있어요. 혹시 본사 오게되면 연락해요. 딸 같아서 밥한끼 사주고 싶네."












명함과 함께 살가운 말들을 폭풍으로 던져주고 사라지신 사모님..
갑자기 끝에는 완전 착한 시어머니 같으셨어...
넋놓고 사모님이 앉아계시던 자리를 보다가 명함을 들어 읽어봄.
사장이라고 떡하니 적혀있는 명함에 혀를 내둘렀어.
그래서 전에 나 모르냐고 그러셨구나...
주총회의가 그렇게 쉽게 열렸던 이유도 대략 설명이 가.
주주가 3명이나 들고 일어났 것도 흔치 않은데 그 대상이 회장아들에 사장아들에.. ㅎㅎ
전본부장이 운이 드럽게도 없었구나 싶었음.












"오징어씨."
"우아앗!"
"..."












명함을 한참 내려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손을 턱 올렸어.
놀라서 쳐다보니 준면씨였음.
나도 모르게 명함을 꼭 쥐고 숨겼어.
그런데 준면씨가 작게 한숨을 쉬더니 "이미 다 봤어요.." 하는거야.
민망해서 그러냐고 어색하게 웃었어.
아까 사모님이 보신게 준면씨였구나...












준면씨가 사모님이 앉아계시던 자리에 앉아서 나를 빤히 바라봐.
나는 앞에 있던 다 식은 커피를 마시며 눈을 피했지.
그게 더 이상했는지 준면씨의 눈초리가 점점 옆으로 찢어졌어.












"어떻게 알고왔어요..?"
"징어씨 일하는데 갔더니 박민하씨가 알려주던데요."












아, 언니...... 제발.......












"어머니랑 무슨 얘기한거에요?"
".. 별 얘기 안했어요."
"징어씨, 거짓말 못하는거 알아요?"
"헐.. 티 많이나요?"
"역시."
".. 준면씨!"












준면씨의 말을 그대로 믿고 놀라 얼굴을 더듬거렸음.
하지만 나는 물고기 되었고.
아차싶어 준면씨의 이름을 크게 외쳐보았지만 이미 다 들켰고.
준면씨가 눈을 더 가늘게 뜨며 물었어. 그래서 무슨 별 얘기를 했냐면서.
눈동자를 또르르 굴리며 시선을 피했더니 준면씨가 벌떡 일어나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머릴 덥썩 잡아 당당히 고정시켰어.
자신을 똑바로 보고 얘기해달라면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을 보내오는데 내가 더이상 어떻게 버티겠어.
기가 잔뜩 빨려 결국 다 말했지.
준면씨가 깊은 한숨을 쉬면서 손으로 머리를 짚었어.












"왜 말 안했어요.."
"뭐하러요. 진짜 한것도 직접 한것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약속까진 했었잖아요."
"그러면 지금이라도 혼내줄까요?"
"..."
"... 아직.."
"..?"
"아직 그러기엔 내 위치가 확실한 것 같지도 않고."
"..."
"그렇다고 싫어지기는 커녕 더 좋아져버렸으니 내가 져줄 수 밖에 없죠."
".. 준면씨."
"상관없어요. 이젠 징어씨가 뭘 한다해도 나는 아무말도 못해요. 그러니까 차라리 조용히 옆에 있게 해줘요. 껄끄러워지는건 정말 사양하고 싶으니까."












준면씨의 말에 잠시 할말을 잃었어.
답답한 사람같으니라고,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알기는 한건가?
조용히 망부석같은 사람이랑 뭘 하고 싶겠어.
사람은 원래 지지고 볶고 싸우고 하다가 정이 드는거란 말이지.
근데 또 그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
내 입장이 너무 복잡해져 있다보니까 그 배려가 나를 위한 배려라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졌어.
확실히 나를 좋아한다 여기저기서 표출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누구를 선택할 수도 선택하고 싶지도 않아..
그런 내 마음을 읽고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준면씨의 입장에선 오히려 내가 엄청 미울 수도 있는데 그마저도 괜찮다하니까 더 그를 애태우게 만들게 된 것 같아...
새삼 선택을 해야하는 날이 멀지 않음을 느낀 나는 부담감에 한숨을 쉬었어.

그래도 말이죠.. 준면씨. 알고있는 것은 알고있다고 말해주지 않을래요..? 나도 앞으로 그럴테니. 
난 비밀이 많은건 싫어요. 지금 있는 비밀도 충분히 벅차니까...












"어머니한테 명함까지 받았어요?"
"아, 네. 좋은 분이셨어요. 준면씨가 어떻게 이렇게 멋있는지 이유를 알겠던데요?"
"그래요..? 부끄럽네."
"푸흡. 저한테 딸 같아서 밥도 사주신다 그랬어요."
"그럼 안되는데."
"네?"
"딸이면 저랑 남매가 되버리는데 그건 안되죠."
"에이.. 저 이뻐해주신다는 말이잖아요.."
"그렇다면 뭐."












자랑하듯 말했더니 갑자기 정색하는 준면씨때문에 당황했는데 뭐야 ㅋㅋㅋ
준면씨가 어깨를 으쓱하며 딴청을 피워.
아무튼 은근히 사고가 남다르다니까 ㅋㅋㅋㅋㅋ
그래도 제 어머니가 나를 마음에 들어한다는 소리에 준면씨가 미소를 띄워.












"그런 의미로 오늘 저녁은 같이 먹죠."
"네? 그게 뭐에요 ㅋㅋㅋ"
"핑계삼아 데이트 신청하는거에요."
"요새 많이 능글맞아지셨네요..."
"능글맞은거 싫어해요?"
"요새 다들 능글거려서 별로에요. 어디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 없나.."
"저랑 저녁 같이 먹어주시겠어요?"
"물론이죠."












또 나타났어 능글준면...
내가 눈을 가늘게 뜨면서 뭐라하니까 싫어하냐고 물어보잖아.
그래서 짖굳게 장난을 쳐봤어.
그랬더니 서있던 준면씨가 그대로 무릎을 꿇더니 한쪽 손을 내밀며 기사처럼 물어보는거 있지.
내가 입을 가리며 웃다가 흠흠- 목을 가다듬고 공주처럼 대답하며 손을 잡고 일어나니 준면씨가 따라 일어나.
그리고 몇초간 눈을 마주하다가 둘이 동시에 푸핫, 웃음이 터졌어.
아, 진짜. 능글맞은것보다 더 오글거리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일하는데로 돌아가자마자 언니가 와서 겁나 물어보더라.
나는 단단히 삐져가지고 대답도 안해주고 눈도 안마주쳤지.
언니가 미안하다고 싹싹 빌어서 겨우 풀기는 했지만 자세한 내용을 말해줄 수는 없었어.
그 얘길 어떻게 하겠어..
아무리 친해졌다한들 여자의 입은 차마 믿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냥 다른 얘기했다고 돌렸음.
언니가 쪽 찢어진 눈으로 흘겨보긴 했으나 내가 그렇다니까 그냥 믿는 눈치였어.
준면씨랑 다시 돌아오는 모습에 뭔가 기대를 했었는지 아무것도 없다는 소리에 실망한 것 같았음.

일을 마치고 준면씨가 여기로 오겠다는 연락에 절대 오지 못하게함.
안그래도 의심하고 있는데 둘이 나가면 괜한 소문이 퍼질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
준면씨가 계속 여기로 데리러오겠다고 했지만 절대 오지말라고 못을 박았지.
그래서 결국 마트 밖에서 만난 준면씨가 팔짱을 끼고 나를 보고있는거야.
삐졌냐고 물어보니까 그런건 아닌데.. 하면서 작게 한숨을 쉬었어.












"미안해요.. 언니가 의심을 하고 있어서.."
"의심이라뇨?"
"아무래도 저랑 준면씨 사이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해?"
"아.. 음.. 그러니까.. 애인이라거나.. 그런.."
"하하. 고마운 사람이네요."
"준면씨..."
"알아요. 기분이 좋은건 저뿐이라는거."
"아니, 그런게 아니라.."
"조심할게요. 징어씨를 위해서."
"미안해요..."












괜히 준면씨 눈치보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함에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를 했어.
그랬더니 준면씨가 내 얼굴이 안보이니까 고개 함부로 숙이지 말라면서 웃더라.
피식- 나도 웃으면서 준면씨한테 빨리 밥먹으러 가자고 함.
계속 준면씨가 샀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산다고 당당하게 말했지.
뭐 먹고싶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먹고싶은 걸 먹겠대.
내가 먹고싶은 거 말고 준면씨가 먹고싶은 거 먹으라고 해도,
내가 먹고싶은 게 자신이 먹고싶은 거라면서 고집을 피우잖아.
하는 수 없이 내가 아는 선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끌고 갔지.
월급 받은 지도 얼마 안돼서 지갑이 빵빵했었거든 ㅋㅋㅋ
그래봤자 흔하디흔한 삼겹살 구워 먹는 집이었지만.. ㅎㅎ
계속 준면씨가 뺏어가려던 가위와 집게를 집념으로 지키며 열심히 구웠어.
그리고 먹기좋게 자른 고기 한 점을 넣고 쌈을 크게 쌓아 준면씨한테 내밀었지.
그런데 그 크기가 컸는지 당황한 준면씨의 표정에 씨익 웃었음.












"에구구~ 저 팔 떨어져요.."
"..."












엄살을 피우니 결국 입을 크게 벌리고 큰 쌈을 한입에 다 넣은 준면씨에 꺄르르거리면서 좋아했어.
하나의 쌈을 어찌나 야금야금 씹는지 다삼키는데 한 3분은 넘게 걸린 것 같아 ㅋㅋㅋ
턱운동 확실하게 한 준면씨가 크게 숨을 몰아 내쉬며 따라놓은 물을 마셔.
그러고 나한테도 쌈을 싸주는데 나와는 달리 아주 적당히 예쁘게 꼼꼼하게 싸더라...
역시 준멘... 이렇게 착하고 성스러우신 분을 제가 감히... 고해성사하러 가야겠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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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마지심슨!
9년 전
독자2
예헷 일등이다 허헣ㅎ, 신알신뜨자마자 바로 달려왔어요!! 아 ..ㅠㅠㅠㅠ 준면이어머니께서 무서운분이 아니라 다행이네여 ㅠㅠㅠㅠㅠ 준면이랑 징어랑 행쇼해라 행쇼!!!! 준면이는 정말 일등신랑감...하 .ㅠ
9년 전
녹차하임
와우! 마지심슨님 멋져요 짱짱!!
9년 전
독자3
조니니에요
9년 전
독자4
하아..... 드디어 이제 징어가 행쇼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거군요..... 두근두근... 정말....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네요...
얼마 남지 않아서 슬퍼요 ㅠㅠㅠ 준면이가 신랑이면... 어후.... 와후...워후.... 그냥 나랑 결혼하죠 ㅋㅋㅋㅋㅋㅋ 저번에 준면이 어머니 나올때 좀 못된분이 실줄알았는데 알고보니 천사 ㅋㅋㅋㅋㅋㅋ 반전녀네요 ㅎㅎ

9년 전
녹차하임
특별편이 남았다구욧!! 징어의 행쇼는 잠시 뒤로..ㅎ
9년 전
비회원101.214
징어가 행쇼하는 일이 얼마남지 않은상황에서 조심스레[성장통]으로 암호닉 신청을........받아주실꺼죠? ㅎ ㅎ
9년 전
녹차하임
네! 물론이지요~ 성장통님 반가워요!
9년 전
독자5
양양입니다..내심장...쫄깃쫄깃하드아.....
9년 전
독자6
피터걸이에요 워후 쫄았네 사모님 다행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준면씨 은혜롭다....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151.36
니찡이예요! 어후.... 왜 저까지 긴장이 되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긴장하면서 봤네요! 아... 이제 슬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는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 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 다들 너무 매력적인 남자들이라서 여주가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 뭐가되었든 모두가 다 좋은 방향으로 가기를....!!!!! 아... 근데 김준메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준멘아메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죠 겁나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런 남자 어디 없나요ㅠㅠㅠㅠㅠ 이번편도 잘 읽고 가요! 다음편에서 뵈어요!!!!!
9년 전
독자7
에쏘에요! 역시 어머님께서 좋은분이라 준면이가 저렇게 좋은사람인거군요! 그럼 저는 준면이 안전하게 데려갈게욯ㄹ
9년 전
독자8
슈웹스에요! 준면이 어머님은 참 좋은분이시네요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역시 어머님한테 이렇이렇게 한거옇어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텐텐입니다. 어휴 사모님 착하셨네요! 아니 이젠 어머님이라 할까욯ㅎㅎㅎ 어휴 워낙 준면이랑 어머님이 성격이 좋으셔서! 좋네요..네..그렇습니다..다음편에서 봐옇ㅎㅎ!
9년 전
독자10
크림치즈에요!!!역시 준멘.....성스럽다ㅜㅠㅠㅠㅠㅠㅠㅠ멋이ㅣㅅ어ㅠㅠㅠ
9년 전
독자11
판다입니다ㅋㅋㅋㅋㅋ아아아ㅏㅏㅏ준면이도젛고세훈이도좋은데ㅋㅋㅋㅋㅋㅋㅋ하아.....근데왜준면이가될거같짘ㅋㅋㅋㅋㅋㅋ허허러오늘쳔아주그냥설레고졸네여....좋아쥬겅...♥
9년 전
독자12
모카입니다.
아ㅠㅠ왜 한회가 거듭될수록 슬픈건지ㅠㅜㅜ 이 마트썰을 계속 봐서ㅠㅠ좋운데ㅠㅠ곧 끝날생각하니까ㅠㅜ너무 슬퍼요ㅠㅠㅠㅠ
오늘은 준면이와의이야기군요ㅠㅠㅠ어닠ㅋㅋㅋ사모님ㅋㅋㅋㅋ진짴ㅋ귀여우셔욬ㅋㅋ준면이 오자마잨ㅋㅋ도망가시곸ㅋㅋㅋ게다갘ㅋㅋ오늘은 능글준면잌ㅋㅋ등장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21.95
썬또에ㅐ요!! 어구어구ㅜㅜㅜㅜㅜ준면이 어머님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어흐구ㅜㅜ그래도 좋으신분이라 다행이네여...ㅜㅜㅜㅜ! 행쇼행쇼!!
9년 전
독자13
핑꾸색입니다...어휴...어머님...나이스샷...매력 준면오빠 뺨침....쩌르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면어빠아련...빨리 사겨라! 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4
오늘이에요!!반전사모님ㅋㅋㅋㅋㅋ역시 준멘의 피는 어디가지 않았네요!ㅋㅋㅋ이제 어서징어가 행쇼해야죠?오늘도 잘보구가요!
9년 전
비회원33.31
헐 대바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5
종대맛춥파츕스에요 왠지 준면이의 여자가 될거같은 스멜이..킁킁ㅋㅋㅋㅋㅋ둘이서 북치고 장구치고 잘하네여ㅋㅋ사모님도 맘에 들어하는 눈치시곸ㅋㅋㅋ여튼 징어는 남자복이 많은듯... 제 주변에 남자들은 다 어디간거죠...ㅠㅜㅠ
9년 전
독자16
하트에요~ 준면이네 어머님 성격이 진짜 의외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드라마에서 나오는 시어머니들 성격같을 것 같았는뎈ㅋㅋㅋㅋㅋㅋ 반전매력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준면이ㅠㅠㅠㅠ왜이렇게 다정하져ㅠㅠㅠㅠㅠ 김다정ㅠㅠㅠㅠ 원래 김씨들은 다 다정한가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됴큥입니다ㅠㅠ준멘과고기데이트라니ㅠㅠ어머님ㅠㅠ천사시네여ㅠㅠ
9년 전
독자18
세젤빛입니다!! 어휴ㅠㅠㅠㅠㅠ준면이랑 오늘 달달하네요ㅠㅠㅠㅠㅠㅠ완전♥♥♥
9년 전
독자19
싸모님등장에 저도 긴장했는데 좋은분이셔서 다행인듯싶어요!^^
9년 전
독자20
규야에요!!사모님이오셔서 심쿵하고 긴장하면서 읽었더니..ㅋㅋㅋㅋㅋㅋㅋ왠지 준면씨가 사모님을 닮은것같네요!ㅋㅋㅋㅋ반전매력ㅋㅋㅋㅋ이제 징어는 누굴선택하게 되려나..흠..
9년 전
독자21
용용이에요 어머님까지 만났어!! 행쇼해ㅠㅠㅠㅠㅠ 둘이 잘어울린다ㅠㅠ 어머님이 화낼줄 알고 놀랐는데 귀여우시다ㅋㅋㅋ 작가님 엄청 재밌어요!!!
9년 전
독자22
오유아아ㅓ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요새는 그냥 준면이랑 잘됐우면 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준면이랑 행쇼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23
행쇼!!!!!!!!
9년 전
독자24
로운이에요! 준면이 어머님... 의외로 살가운 분이셨어ㅠㅠㅠㅠㅠ 전 또 못된 시어머니의 표본을 보여주실 줄 알고 쫄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역시 준멘ㅠㅠㅠㅠ 준멘이랑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후... 준면이랑 징어랑 행쇼해라 진짜ㅠㅠㅠ
9년 전
독자25
빨리징어 행쇼했으면 좋겠어요... ^////^
9년 전
독자26
허니밀크에요 아귀여워 준면이ㅜㅜ 전 준면이랑 되도 좋고 민석이랑 되도 다 좋은데ㅎㅎㅎ 준면이가 남친이되면 예비어머님이 천사시네여♥
9년 전
독자27
헐 준면이 어머님........ 어머님 짱....ㅠㅜㅜㅠㅠㅠㅠㅜㅠㅠ
9년 전
독자28
쌈이매우 크당ㅋㅋㅋㅋㅋㅋ어유 준면이가 엄청 저돌적이네여!!흐흐ㅡ흐흐ㅡ흐ㅡ
9년 전
독자29
시험끝낙 못본 글들 다 읽ㄱ 있어요 하나하나가 샨부 다 재밌어요ㅠㅠ 준면이랑 고기도 먹고 부럽댜 나도 고기 잘 굽ㄷ는데 쌈도 잘 쌀수 있는ㄴ뎋
9년 전
독자30
메론빵이에엿 준면잋어머님 뭔가 어마어마한 포스를 가지고 계실줄 알앗어.... 징챠 준멘같은 1등신랑감이 어딧을까여ㅋㅋㅋㅋㅋ뭐 저마트는...다들 ㅎㄷㄷ
9년 전
독자31
준며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머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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