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도착한 내게 김지원은 웃으며 인사를 했다. '안녕.' 그리고 덧붙여 말을 이었다. '오늘도 그 옷이야? 이쁘네. '
빠르게 걸어 오느라 잔뜩 찬 숨을 겨우 고르고는 응, 응, 안녕 하고 인사를 했더니 김지원이 소리내어 웃는다.
" 뛰어 왔어? "
" 조금. 늦을 거 같아서 뛰었는데, 그래도 늦었어. 미안해. "
" 괜찮아. "
몇 분 안 늦었잖아. 김지원이 어깨를 가볍게 으쓱 했다. 그리고는 아 배고프다, 라는 말과 함께 내 손목을 잡아 온다.
" 얼른 밥 먹으러 가자. 먹고 싶은 거 있어? "
갑자기 잡힌 손목에 놀람 반, 설렘 반으로 얼굴이 또 터질 듯 빨개지는 게 느껴진다.
웅얼거리는 내 대답을 듣곤 뒤를 돌아본 김지원이 잔뜩 빨개진 내 얼굴을 보곤 웃음을 터트렸다. 너 딸기 같다, --아.
그리고는 또 한 마디 덧붙인다.
" 나 딸기 좋아하는데. "
그 말에 나도 모르게 숙여진 고개를 들어 김지원을 바라보는데 눈이 딱 마주쳤다.
마주치자 마자 김지원의 눈이 휘어지게 접힌다.
그렇게 김지원과의 데이트가 시작되었다.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주말이라서 사람이 많았고, 밀려드는 인파 속에서 나를 놓칠까봐 김지원은 내 손목을 꼭 쥔 채로 움직였다.
겨우 들어온 식당 안에 자리를 잡아 주문을 하자 기다린 듯 메뉴가 금방 나왔다.
조심스레 수저를 들어 한 입을 먹다가, 김지원을 봤다가, 또 한 입을 먹다가, 또 김지원을 보려는데 눈이 딱 마주친다.
김지원이 킥킥대며 웃었다.
" 왜 그렇게 봐. "
" 어? 아, 하도 잘 먹길래. "
" 배고팠어. 아침도 안 먹었거든. "
" 아침은 왜 안 먹었어. "
" 늦잠 자서. "
" 몇 시에 일어났는데? "
내 말에 제 손에 들린 수저를 놓고 턱을 괸 채로 날 바라보는 김지원이 답했다.
너한테 전화했을 때, 그 때 딱 일어났어.
김지원의 말에 가슴이 콩닥거리는데 문득 김지원의 모습에서 한빈이의 모습이 겹쳐보인다.
김한빈은 종종 저렇게 턱을 괴곤 날 보곤 했는데. 오늘, 아까전 까지만 해도 저렇게.
문득 한빈이가 떠오르자 그제야 한빈이가 생각이 나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밥은 먹었으려나? 한빈이의 휴대폰이 있을 리가 없고, 집으로 혹시나 전화가 오면 받지 말라고 일러둔 탓에 (혹시나 엄마랑 아빠가 딸 목소리 들으려 전화했는데 웬 모르는 남정네가 전화를 받으면…. 뒷 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을 것이 뻔했다.
생각에 빠져 아무런 반응이 없는 내 눈 앞에서 김지원이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낸다.
" 어? "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
" 아, 아냐. 잠깐 누가 생각나서. "
" 누구? "
" 그런 사람이 있어. "
" 궁금한데. "
" 밥 먹어, 밥! 얼른. 배고팠다며. "
" 누군데 그래. 설마 나야? "
평소의 개구진 모습 그대로인 김지원은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키곤 '나?' 하고 물어온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곤 대답을 안 했더니 뭐야, 진짜 나야? 하며 기분 좋다는 듯 콧노래를 불러 온다.
너 아냐. 밥이나 드세요.
웃음을 참으며 하는 내 말에 김지원도 웃었다.
뭐, 아님 말고.
밥을 먹고 김지원이 미리 예매해 둔 영화까지 다 본 후에 어딜 갈까 고민하다 주변에 있는 이곳 저곳을 다 가보기로 했다.
일찍 들어가기로 약속 했으니 일찍 들어가야 한다는 마음이 반, 그래도 김지원과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반.
흔들리는 마음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김지원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곳은 남자 옷집이었다.
옷을 골라달란 김지원의 말에 나 그런거 못 해! 하며 손사래를 쳤더니, 몇 가지 옷을 꺼내 이건 어때? 하고 물어온다.
" 잘 모르겠어. "
" 뭐가 더 잘 어울려? "
" 음… 이거? "
하얀 티셔츠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김지원이 씩 웃으면서 그럴 거 같았어, 라고 답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한다. '이거 입고 다니면 너랑 나랑 오늘 왠지 커플룩 같겠다. '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럴 거 같기도 하다. 겨우 진정된 거 같았던 얼굴이 다시 조금 붉어졌고, 그걸 본 김지원은 또 웃었다.
너는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빨개지더라.
김지원의 말에 부끄러워 시선을 떨구고는, 김지원이 옷을 갈아입으러 간 틈에 가게 안을 이곳 저곳 둘러보았다.
벨트, 피규어, 인형 등 여러가지 소품들을 이용하여 가게를 꾸며놓은 것을 구경하는데 한참을 돌아다니던 시선이 한 군데에서 멈췄다.
만져도 될까, 주위를 살짝 둘러보았더니 아무도 내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여서 살짝 그 물건을 집어들었다.
손 안에 조그맣게 들어오는 회색 늑대 인형.
꼭 김한빈을 닮았다.
김한빈은 곁에 없는데, 자꾸만 김한빈이 보이는 것 같았다.
" 잘 있겠지…. "
학교에 갈 때에도 오늘처럼 떨어져 있곤 했는데 이상하리만큼 오늘은 자꾸 한빈이가 신경쓰였다.
잊고 있다가도, 이렇게 한빈이에 관련된 걸 찾아내서 한빈이 생각을 하다가, 그러다 김지원을 보면 또 한빈이 생각을 잊다가.
아까 나올 때 한빈이랑 작게 다투고 나와서 그런 건가. 자꾸만 신경쓰이는 김한빈이 이상했다.
" 어때? "
그새 옷을 갈아입고 나온 김지원의 물음에 깜짝 놀라 손에 들고 있던 인형을 제자리에 내려두었다.
그리고 김지원을 보며 대답했다. 멋있어. 잘 어울려, 그 옷.
결국 일찍 집에 돌아간단 말은 지키지 못했다. 9시를 넘어서 밤 10시에 가까워 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집 앞까지 데려다 준다는 김지원과 함께 집까지 걸어가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걔들 알아? 난 걔들 노래 진짜 좋아해. 아, 진짜? 나도! 의외네. 넌 그런 노래 안 들을 줄 알았는데.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게 있는 거잖아. 나 정말 좋아해, 그 그룹.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던 때에, 갑자기 손이 따뜻해 지는 느낌이 든다.
손을 바라보니 슬그머니 내 손을 잡아오는 김지원의 손에 가슴이 콩닥콩닥 거렸다.
부끄러운 마음에 김지원 얼굴도 못 본 채로 앞만 보고 걷는데, 김지원이 야, 하며 불러온다.
" 너 왜 손 잡고나니까 내 얼굴 안 봐? "
" 부끄럽잖아. "
" 뭐가. "
" 아, 그냥, 그런 게 있어. "
" 그런 게 어딨어. 봐, 빨리, 얼른. "
제 얼굴을 보라며 재촉하는 김지원에 안 보겠다며 김지원의 반대쪽으로 일부러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집이 가까워 진 건지 저번에 한빈이가 다른 사람들과 싸움이 났던, 그 장소 쪽의 놀이터를 지나쳤다.
안 봐, 네 얼굴 안 볼 거야 하고 김지원과 장난을 치는데 우연찮게 돌린 고개에 누군가의 모습이 눈에 박혔다.
김한빈.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혼자 발로 땅만 툭툭, 차던 김한빈이 고개를 들어 나와 김지원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고 나는 그대로 한빈이와 눈이 마주쳤다.
한빈이는 나를 부르거나 하지 않았다. 아무런 말도 없는 채로, 아무런 표정도 없이 날 바라보고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 마주친 한빈이에 순간 나 또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와 마주친 시선을 피해 한빈이의 시선이 옮겨 간 곳은 나와 김지원이 잡은 손.
손을 봤다가, 다시 날 바라보는 한빈이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
갑자기 아무 말이 없던 내가 이상했던지 나를 툭 치는 김지원에 멍한 표정으로 김지원을 바라보았다.
" 어, 드디어 나 봤네. "
" 어? 어, 응. "
" 갑자기 왜 그렇게 멍해. 뭐 이상한 거라도 봤어? "
" 아니. 그런 건 아닌데…. "
" 정신 차리시고요. 얼른 갑시다. 추워, 너 감기 걸리겠다. "
어? 어, 어… 응. 김지원의 손에 이끌려 한 걸음 두 걸음을 옮기는데, 보고 있진 않아도 한빈이의 시선이 내게 닿아 있는 것이 느껴진다.
얼마 가지 않아 집 앞에 도착했고, 가본다는 김지원에게 손을 흔들었다.
김지원은 연락하겠다며 제 휴대폰을 흔들어 보였다. 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곤 집 안으로 들어왔다.
혹시나 한빈이가 있을까 해서 한빈이 방의 문을 열어봤지만 방은 불이 꺼진 채였다. 그 사이에 한빈이는 안 들어왔구나….
고민할 것도 없이 그대로 현관문을 열어 놀이터를 향해 걸었다.
다행히도, 김지원의 집은 우리가 걸어온 놀이터 쪽이 아닌 반대 방향이라 김지원과 마주칠 일은 없었다.
" 한빈아. "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아직 그네를 타고 있는 한빈이를 발견하고는 이름을 불렀는데 평소의 한빈이와 다르게 아무런 반응이 없다.
조심스레 한빈이에게 다가가서 한빈이가 탄 그네의 옆에 앉았다.
김한빈. 부르는 소리에도 한빈이의 시선은 여전히 땅을 향해 있고, 내 얼굴은 바라보지도 않는다.
대답이라도 좀 하지.
" 야아, 김한빈. "
" 왜. "
몇 번을 한빈아, 한빈아 하고 부른 끝에 '왜' 하는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힘들게 들은 목소리가 착 가라앉아 있는 것만 같아서 조심스레 한빈이를 바라보곤 물었다.
" 일찍 들어온다고 했는데 늦게 와서 삐졌어? "
내 질문에 한빈이는 또 대답 없이 바닥만 바라봤다. 신발 끝으로 바닥을 의미없이 차는 걸 반복하더니, 그네에서 일어나 그대로 집쪽을 향해 아무 말 없이 가버린다.
순간 당황해서 멍하니 한빈이의 뒷모습만 바라보다가 뒤늦게 한빈이의 이름을 불렀다.
한빈아, 잠깐만!
한빈이를 뒤따라 가기 위해 그네에서 몸을 일으키는데 아씨, 하는 작은 중얼거림과 함께 갑자기 한빈이가 몸을 돌려 내 앞으로 걸어왔다.
물끄러미 한빈이를 바라보고 있으니 한빈이가 내 앞에 서서 나를 가만히 내려다 본다.
아까 김지원과 내가 잡은 손을 바라볼 때의 표정과는 다르게, 지금은 뭔가 표정이 있긴 한데 되게 오묘한 표정이다.
눈꼬리가 축 쳐진게 기운이 없어 보이다가도 또 한쪽 눈썹은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일그러져 있고.
왜 먼저 가려 그래, 하고 묻는 내 질문에 김한빈이 답했다.
" 짜증나. "
" 어…? "
" 짜증난다고. "
" 나? "
" 어. "
" 왜…. "
" 몰라. 근데…. "
" 근데…? "
" 보고 싶었어. 하루 종일. "
*
집을 향해 먼저 휘적휘적 걸어가는 김한빈의 뒤에서 졸졸 김한빈을 따라 걸었다.
분명 집이랑 놀이터는 별로 멀지 않은 거리인데, 이상하게 지금은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 건지.
아까 한빈이가 짜증을 내듯 뱉었던 '보고 싶었어.' 라는 말이 귓가에 웅웅거렸다.
앞서 걸어가는 김한빈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또 걸음을 옮기다가. 갈 곳 없는 시선이 바닥에만 닿아 있다.
평소엔 늘 옆에서 함께 걷고 어깨에 제 팔을 걸곤 걷던 한빈이가 저렇게 먼저 가버리는 모습이 낯설다.
졸졸, 아무 말 없이 한빈이의 뒤를 따라 걷는데 김한빈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곤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본다.
" …? "
한빈이가 나를 향해 제 손을 내밀었다.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왜? 하고 물으니 한빈이가 짧게 대답해온다.
" 손 줘봐. "
한빈이가 내민 손 위로 내 손을 올려놓았더니 그 손을 꽉 잡고는 또 조금 전과 다름 없이 앞으로 휘적휘적 걸어 간다.
덕분에 한빈이와 잡은 손에 이끌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누가 보면 손 잡고 끌려 가는 모습처럼 보일 것만 같이.
아까 김지원이랑 손 잡은 거 때문에 이러는 건가?
그렇게까지 생각이 미치자 휘적휘적 걸어가는 김한빈의 뒷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저번에 잡았을 땐 몰랐는데, 김지원의 손을 잡은 뒤에 잡은 김한빈의 손은 왠지 김지원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김한빈의 손이 훨씬 더 크게 느껴졌고 또… 훨씬 더 따뜻했다.
손은 잡았지만 우리 둘은 아무런 말 없이 걸었다.
집 앞에 도착해 집으로 들어갈까 싶었는데 한빈이는 집 앞을 지나쳐 그대로 걸어간다.
조금 더 걸을까? 하고 묻는 내 질문에 김한빈은 대답이 아닌 다른 질문을 해왔다.
" 만나서 뭐 했어. "
" 영화 보고 밥 먹고…. 뭐 그랬지. "
한빈이의 눈치를 살살 보며 밥은 다 챙겨 먹었냐고 물으니 돌아오는 대답이 짧다. 어, 한마디로 또 대화가 끊겼다.
그냥 집 주위를 걷고 싶었던 건지 익숙한 풍경으로 나를 이끄는 한빈이에 졸졸 이끌려 움직이기만 했다.
" 그 자식이 뭐 이상한 짓은 안 했지? "
" …이상한 짓이 뭔데? "
이건 무슨 소리래. 갑자기 물어오는 한빈이에 오히려 대답 대신 되물으니 한빈이의 얼굴이 보이진 않지만 인상을 팍 쓰고 말한다는 게 느껴진다.
같이 자는 게 안 된다고 했더니 왜 안 되나며 순수하기만 했던 한빈인데, 뭘 알고선 저런 걸 물어보는 거야.
지금 제가 묻는 게 무슨 의미인 줄은 알까.
" 수컷들이 하는 것들 다. "
수컷들이 하는 거?
어떻게 설명할까 궁금해서 또 다시 대답 대신 되물었더니 한빈이가 걸음을 멈췄다. 언제 집 주위를 다 돌아 온 건지 우리가 멈춰 선 곳은 어느새 우리 집의 대문 앞이다.
오늘따라 얼굴도 참 안 보여주던 한빈이는 겨우 이제야 그 잘생긴 얼굴을 보여주며 마주섰다.
아까 전에 놀이터에 서있을 땐 못 느낀 건데 지금에서야 느껴진다. 키가 정말 많이 컸구나, 우리 이만큼이나 차이가 나네.
인상을 팍 쓰곤 날 내려다보는데 괜히 그 얼굴을 다 펴주고만 싶다.
요새 잘 웃는다 싶었는데 또 뚱해졌어. 토라진 게 있는 듯, 불만이 있는 듯한 한빈이를 달래주려 '한빈아' 하고 부르는데 미처 다 부르기도 전에 한빈이가 내게로 성큼 다가왔고, 어느새 우리의 자세는 내가 한빈이에 의해 벽에 밀쳐지는 자세가 되었다.
또 가깝다. 김한빈.
당황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지만 또 전처럼 금방 다가왔다가 별 일 없이 금방 떨어지겠지, 했는데 가까이 밀착한 채로 날 여전히 내려다 보고 있다.
입은 꾹, 아무 말도 없이 다문 채로.
" 한빈아? "
다시 한 번 한빈이의 이름을 부르는데 머리 위로 그림자가 지는 것이 느껴진다. 한빈이의 얼굴이 내 얼굴 앞으로 다가왔고, 장소만 바꼈을 뿐 또 한빈이와 닿을 듯, 안 닿을 듯 아슬아슬한 거리만을 남겨둔 채로 마주보게 되었다.
그 날 밤 처럼 5cm정도 떨어져 있는 한빈이의 숨소리와 내 숨소리가 섞였다.
한빈이의 숨소리가 울리는 게 꼭 그 때만 같다.
김지원이 날 아프게 하냐고 했을 때 낯설기만 했던 김한빈같이….
그리고
한빈이가 왠지 화가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미처 다 들기도 전에
한빈이는 갑작스럽게 제 혀로 내 입술을 핥았다.
" 야, 너…! "
" 이런 거. "
한빈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 안 돼. "
" 너 지금 뭐… "
" 그 놈이랑 이런 거 하지 마. "
♡
끼야아아!
글 올릴 때 마다 설레 죽을 거 같다는 제 이쁜이들이, 독자님들이 많으신데 죽지 마요 ㅜ.ㅜ
죽지 말고 한빈이 보러 오세요.. (엉엉 울며 한빈이 사진을 뿌린다)
이건 제 이쁜이들! 독자님들을 위한 선물
선물이라고 쓰고 혼자 만족이라고 읽습니다 (귀 잘 안 보이죠? 그냥 제 머리 속의 한빈이가 저래요, 무심한데 뭔가 귀엽고 늑대고 또.. 뭐.. )
여러분도 뭐.. 저 처럼 한빈이 그리면서 읽으시라고.. (부끄)
달아주시는 댓글들, 그리고 관심들 열심히 보고 듣고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고 사랑하는데 늘 일일이 답글 못달아 드려서 죄송해요
그치만 답글 다는 것 대신에 열심히 글 써서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봐주세요 (♡)
내일은 못 올 거 같아서 미리 올리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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