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 카톡하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이런 얘기가 나왔거든 애가 워낙에 개방적인 애기도 하고 생각도 깊은 애라 자주 얘기 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있다고 하니까 누구냐고 궁금하다고 하면서 언니 사랑 받는 사람은 정말 행복할거라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속으로 그 말 후회할걸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얼마나 좋은지 말하고 보고 싶다고 말하는데 정말 너무 말하고 싶어서 어차피 지금 말 안하면 몇날 며칠을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인게 뻔할 일이니까 말해버렸어 아 근데 와 진짜 자기는 항상 나 좋아해왔다는거야 진짜 듣는 순간에는 몰랐는데 지금 너무 행복하다 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그냥 꿈같고 바보같이 시작도 제대로 하기 전에 끝을 생각해버려서 내가 밉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