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너는 늘 날 헷갈리게 했어 우리가 서로한테 제일 솔직했을 때는 아마 중학교 때가 아닐까 싶어 다시 연락 닿으면서부터 지금까지 내 일상은 네 연락 기다리는 일이랑 네 생각으로 채워졌는데 이젠 조금씩 손 놓을 수 있을 것 같아 너 나 좋다고 사귀자고 했지 그 때마다 몇 번이고 흔들렸다 항상 아무 말 못하고 집에 오면서 대답 못 했던 나를 후회했는데 이젠 그 때 확실한 대답을 주지 않았던 내가 다행이었단 생각이 들어 나 너가 다른 애 마음에 두고 있는 거 알아 그냥 단순히 친해지고 싶었던 거겠지 하면서 내가 스스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그게 안되더라 네 글 보일 때면 그 날은 그냥 하루종일 우울하고... 신경쓰여서 힘들고 그냥 그랬어 내가 감정 숨기는 거 잘 못 한다고 했지 나 진심으로 너 보고 싶었어 근데 보고싶다고 연락할까 말까 몇 번이고 망설였어 며칠 전 너한테 먼저 했던 연락 너한텐 그냥 아무것도 아닌 보고 싶었단 말이었을지 몰라도 난 몇 날 며칠을 연락할까 말까 고민하고 보냈던 거야 네가 미워도 며칠 안 봤다고 진짜 너무 보고싶긴 하더라 먼저 고백해줬어서 고맙고 나도 너한텐 진심이었어 당분간은 네가 줬던 편지 볼 때랑 너랑 만났을 때면 갔던 공원 지나가면 좀 슬플 것 같다 너랑 다시 연락 닿고나서 늘 너랑 같은 학교 아니었던 게 참 안타까웠는데 널 정리하려고 마음 먹으니까 너랑 다른 학교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그렇다고... 쓰다보니 좀 횡설수설 된 것 같아서 두서없어 보이는데 네가 꼭 이 글 봤으면 좋겠다 남은 시험 잘 치고 건강하게 잘 지내 아프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