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女) 사랑에 게시된 글이에요
진짜 너무 많이 좋아해요 사실 요즘 좀 지쳤어 그래서 더 좋아한다고 머리 속에 새겨놓나봐 나요 요새 부쩍 우는 게 늘었어 너무 좋아하는데 말 하지 못 하는 그게 너무 속상해서 막 울었어 언니가 다른 사람이랑 다정하게 노는 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도 언니가 더 이상 나한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을 때도 펑펑 울었어 예전에 카톡했던 거 쭉 읽으니까 괜시리 눈물이 또 나더라 언니는 장난이었겠지만 나한텐 설렘으로 다가왔던 그 말들이 이젠 너무 아파서 보기 조차 너무 힘들다 포기하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쵸? 애써 다른 사람 좋아하려고 노력해봤는데 결국 돌아오는 건 눈에 밟히는 건 언니더라 이렇게 좋아하게 될 줄 몰랐는데 고등학교 입학 첫날부터 반했는 걸 첫눈에 반한 게 이런 거구나 느꼈어요 나 ㅋㅋ 이 감정 자체를 느끼게 해줬다는 것만으로 고마운데 요새 그렇게 밉다 왜 그렇게 다른 사람 얘길 해대는지 왜 즐거워하는지 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나 하고 원망하고 싶지만 언니한테 저는 친한 후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까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데 정말 적응하기가 힘들어요 요즘 조금 무뎌지긴 했는데 언니가 내 손을 잡고 내 어깨를 감쌀 때마다 두근거리는 건 주체가 안 되더라고요 그때 다시 느꼈어 내가 언니를 정말 많이 좋아하는구나 평생 못 할 것 같으니까 여기서 이렇게라도 얘기할래요 진짜 많이 좋아해요 내 새벽이, 내 일상이, 내 고통이 되어 줘서 고마워요 슬픔과 아픔까지도 언니라는 게 밉기도 하지만 고맙다 진짜 호구같다 나 어떡해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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