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내가 가려는 진로 반대하면 익인이들은 어떻게
할 것 같아?
자연대 2학년인데 이대로면 대학원 졸업하고 취업하더라도
집과 결혼을 포함한 거의 모든 면에서
쪼들리면서 살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단 말이야
그래서 취업에 안전지대를 만들어
두고 싶어서 지금 자연대 2학년인데
휴학했고 3등급 라인인 지잡4년제 간호대라도 가서
졸업하고 병원 취업해서 몇 년동안 돈 땡기고
한 1-2억 정도 모이면 간호사는 다른 공직으로 빠지기가
상당히 쉬운 편이라 소방이나 교도 특채로 빠져서
돈 벌면서 집 사고 결혼하고 애 낳고 싶단 말이야
그런데 부모님은 돈 때문에 내가 이 길을 가고자 하는 게
정말 마음에 안 드시는 것 같더라구
반대 근거를 보면
1. 간호사는 힘든 직업이고 가난하고 천한 애들이나 하는 거다
2. 도중에 소방으로 빠질거면 처음부터 소방가면 될 거 아니냐
3. 우리가 널 간호대 보내려고 공부시킨 줄 아냐
솔직히 힘든 거 알고 있고 어차피
다른 쪽으로 빠지기 전에 돈 땡기는
목적으로 가는 거기도 하고,
그리고 취업의 안전지대나 노후에 일할 자리를 만들어 놓고
싶어서 간호 면허 따고 싶은 이유도 있거든
괜히 지금 어르신들이 은퇴하시고 요양보호사 자격증 따시는 게 아니니까
근데 간호면허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의 아득한 상위호환이고
그리고 바로 소방으로 가는 루트도 생각해봤는데
사실 전 정권에서 너무 뽑아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티오가 1/10로 줄었단 말이야
혹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소방 합격한다 하더라도
생활비나 월세 계산해보니까 8년동안 1억, 16년동안 2억5천
저축해서 모을 수 있는데 이걸로는 대구의 비싼 곳
아닌 동네라고 하더라도 집 사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간호과 나와서 집근처에 있는
병원 취업한 뒤에 몇 년동안 집에서 그 병원으 출퇴근하면서
월세나 생활비 아껴서 저축 열심히 해서 1-2억 정도 만들고
군경력+간호경력 인정되니까 소방 특채로 들어가서
6-7호봉부터 시작한 다음 돈 모아서 대출1-2억 정도 낸 다음에
와이프랑 합쳐서 30대 후반쯤
경기도에 7-8억 짜리 아파트 사고싶거든
이 계획을 말씀드리니까 왜 그렇게 집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고 우리는 니가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물론 힘든거 나도 아는데 편하게 살면 내가 집을 못 사고
내 노후대비가 힘들어 지는걸 내가 뻔히 아는데 어떡해...
그래서 내가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모르겠어
요약하면 익인이들은 자신의 진로를 부모님이
반대하실 때 어떻게 대처했어?
지금의 내가 직면한 상황이고 요즘 집안 분위기가
정말로 살얼음판이라서 물어보고 싶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