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우리가 경기 전 대만을 잘 분석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대만 투수들의 공이 정말 좋았다. 빠른 공에 대비했지만 투수들의 공에 힘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직구를 노리고 들어갈 땐 변화구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 타자들과 상대 투수들의 공에 힘에 대해서 얘기도 했다. 배팅 포인트를 늦게 잡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타석에 들어서니 긴장감도 있고 해서 잘 안됐다"며 "대만 투수들이 제구이 좋아 실투도 거의 없었다. 그래서 타자들이 공략하기가 더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불과 7개월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와 일본에 패해 1라운드 탈락이라는 참사를 겪었던 한국 야구는 이날 패배로 국제 경쟁력 저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노시환은 이에 대해 "아직 완전히 탈락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만회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겠다. 대만을 다시 만나 설욕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늘 직접 경기장에 와 응원해주신 팬들께 죄송하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우리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