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둘째거든? 그래서 어머님하고 엄청 친해서 주말에도 같이 밥먹으러가기도 하고 어머님이 다른지역에 약속있거나 병원가야되면 항상 애인이 운전해줌(어머님 차있으시고 운전잘하심 근데 장거리운전 피곤해서 애인한테 부탁) 애인이 반년전에 아파트 입주했는데 집에도 어머님 방이 따로 있음ㅋㅎㅋ 나 안오는 날에는 어머님이 오셔서 자고가시나봐 이건 걍.. 내기준으로는 이해가 안돼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을 안하면서 살고있음
근데 애초에 일하는것도 가족회사라 같이 일하고.. 삼형제중에 애인이 딸같은역할..뭐 그러니까 어쩔수없이 더 친할수밖에 없는것같음
근데 나는 장녀에 좀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스무살되자마자 자취하고 부모님이랑도 가족들 생일+명절 해서 일년에 한 열번정도 보는정도 연락도 딱히 안하고 그냥 그렇거든 오랜만에 가족들 보러 가면 잘지내는모습만 보여야할것같고 살가운딸 역할 하는것도 사회생활같고 힘들어지더라 그래서그런지 나랑 같지 않은 집들도 많다는건 알지만 예전부터 그냥 부모님이랑 너무 화목한 사람들은 좀 거북했어
근데 애인은 막 어머님한테 애교를 부린다거나 말을 예쁘게하고 무조건 편드는 이런 전형적인 마마보이느낌은 아니고 그냥 딱 보통의 아들인데 집에서 딱히 그런역할이 없으니 기꺼이 도와드리는 느낌? 그정도라 걍 모르는척할만했는데
얼마전에 나 애인 애인어머니 이렇게 셋이 차타고 갈일이 있었는데 어머니랑 애인이랑 둘이 말투가 똑같더라 애인이 평생 제일 대화를 많이 한사람이 어머니란 뜻이겠지
근데 그냥 그걸 보고 왠지.. 현타가 온다고해야하나 뭔가 감당하기힘들것같은 느낌이 들고 피곤하더라고.. 근데 뭐 내가 어떻게 할수있는부분이 아니잖아 어차피 말해도 이해못할거고..
저런것만 제외하면 가정적이고 다정한사람이거든 내가 일이 바빠쁘고 주말에도 일해서 주말마다 우리집 와서 나 출퇴근 차로 시켜주고 나 일하는동안 우리집 청소빨래 해주는 사람이거든..이사람이랑 결혼하면 진짜좋겠다 하는 생각 많이 했는데..그냥 연애만 해야하는것같아서 참 씁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