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별로 없고 옷 잘 안 사 입는 애인 있는 익들아

너흰 혹시 그냥 가만히 내비둬??

만난지 2년 넘었는데 하...옷 별로 없어서 주3회 만난다고 치면 3일은 다른 옷 입기는 하는데 그걸로 그냥 돌려입어...

진짜 내가 자주 얘기하는 건 재촉하는 것 같아서 2~3달에 한 번씩 옷 좀 샀으면 좋겠어 얘기하고 옷 가게 같이 가기도 하는데

혼자서는 온라인으로도 안 찾아보고 혼자 옷 사러도 안 가..

옷도 여러 벌 사줬어

사계절 옷 중 3할은 내가 사준 옷들이야

가방은 2개로 2년 내내 그것만 메고 있어ㅠㅠ

나도 진짜 걍 맘같아선 내가 옷장 채워넣어주고 싶은데

나는 매달 단기 알바 뛰는 백수라 그러지도 못하고...

최근에 답답해서 좀 자주 얘기했더니 얘기할 때마다

분위기 안 좋아져

선크림도 내가 2년 내내 얘기했는데 최근에서야 바르기 시작했고... 머리 손질도 내가 이번 발렌타인데이때 유튜브에서 남자 머리 손질 용품 찾아봐서 선물해줬어...

요즘 이 얘기로 자주 분위기 망치다보니까

내가 원래 안 꾸미는 사람을 바꾸려고 한 게 잘못이고, 애초에 내가 원하는 수준의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건지...

그냥 포기하고 만나야하는건지...내가 돈 주고 바꿔줄 거 아니면 해야되는건지 진짜 모르겠어

나랑 비슷한 애인 있는 익들은 어떻게 했어??

[둥이1]

너랑 계속 만날 마음이있으면 고치지.. 보통 내가 더꾸미고 오면 남친이 친구에게 조언얻고 같이 쇼핑하러가기도 하던데... 물어보기도하고

[둥이1]

솔직히 애인이 부탁했으면 옷 한벌정도는 새로 사입을수 있잖아 패션모델이 되어달라는것도 아니고 ㅜ

[글쓴둥이]

옷은 내가 얘기하면 사 3~4달에 한 벌..두 벌? 근데 그러면 계절 하나 딱 끝나버려ㅋㅋㅋ...하 진짜 미치겠다 지금도 옷 얘기했다가 냉전

[글쓴둥이]

원래 옷이 많아서 그걸 돌려입으면 괜찮은데 옷이 너무 없어

[글쓴둥이]

게다가 만나면서 둘이 같이 살쪄서ㅋㅋㅋ 안 맞는 옷은 늘어났는데...추가되는 옷이 없어ㅜ

[둥이1]

글쓴이에게
근데 몇번말해서 안고쳐지는거면 쓰니가 그냥 참던가 헤어져야지..ㅠ 바뀔확률은 없어보이는데
근데 상대가 데이트룩 입고오면 같이다니기 뻘쭘해서라도 이쁘게 입고오려 노력하던데..

[글쓴둥이]

1에게
솔직히 헤어지는 건....아직 싫으니까...내가 선택한 남자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마인드로 가야겠네...

[둥이2]

난 옷도 없는데 있는 옷 마저 휘황찬란한 색이라 힘들었어ㅋㅋㅋㅋ 근데 그냥 무채색 옷 이런 거 계절별로 하나씩 사주고 말았어
우리 관계에 있어서는 맞추고 싶은데 사람을 바꾸고 싶진 않아서.. 그냥 그 자연 날것의 모습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지 하고 그냥 지내
대신 나도 날것으로 다님

[글쓴둥이]

와....나도 그러면 맘이 편할까...요즘 진짜 딜레마야 내가 이기적인 사람인걸까하는 생각까지 들어 내가 너무 상처주나 싶어서😭

[둥이2]

근데 한번 포기하고 나니까 난 애인이 소비습관이 좀 알뜰한 편이라 오히려 배우게 되더라 애인 만나기전엔 옷 사는데 돈 엄청 썼는데 이젠 잘 안 쓰게 돼..ㅋㅋㅋㅋㅋ

[둥이3]

나도 윗댓처럼 무채색 옷 계절별로 사주고 나도 날 것으로 다님 ㅋㅋㅋㅋ

[글쓴둥이]

내가 그냥 사주는 것말곤 답이 없는 건가..돈 마니 벌어야겠다....😂

[둥이3]

근데 난 오히려 이런 부분이 내가 느끼는 매력 포인트긴 했어 뭔가 쓸데없는데 낭비안하는사람? 데이트 비용도 내고 필요한건 사는데 쓸데없는데엔 돈 안써서..

[둥이4]

음 나 이상하게 장기연애 하던 애인들은 다 단벌신사라 5벌로 항상 돌려입거든...? 20대 초반에는 그게 싫어서 옷사주고 그랬는데 지금 29살 먹으니까 아무생각 없더라... 걍 내옷만 이쁜거 사서 잘입고 다니자 마인드로 바뀌어버림.... 내가 체념해버린거일수도

[글쓴둥이]

아 내 상황이 특이한 건 아니구나...ㅎ....이젠 그냥 내가 욕심이 과한 것 같기도 하다,,,

[둥이5]

애인 이사하면서 옷 엄청 버리고 정리했대. 옷장 두칸?에 다 들어가. 그 이후에 나랑 사귀기 시작해서 무슨 옷 있는지 다 알 지경 ㅋㅋ 근데 그냥 잘 빨아만 입으면 그러려니 해. 무난한 색에 무난한 옷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