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해외 유학중
다행인건 대학에서 성적을 11학년, 12학년(한국으로 치면 고2, 고3) 성적만 봐서 지금은 좀 괜찮은 상태야
문제는 앞으로 2개월 뒤면 이제 11학년인데
멘탈 바사삭 위기에 이 불안함을 못 떨쳐내겠어.. ㅜㅜ
한국에 있을 땐 진짜 공부도 잘하고 수업도 잘 참여하고 인기쟁이였는데
해외 나오고 싹 바뀌었어..
수업도 발표 잘 안 하게 되고 친구들도 갑자기 소규모로 줄어들고 이러니까
나 자신이 내가 아닌 것 같은거야
하소연이라도 해보려고 폰을 키면 연락할 사람 하나 없다는걸 다시 깨닫게 되니까 더 비참해져
맨날 나만 말하고 애들은 반응도 안 해주고 나한테 기댈려고만해
또 다른건 학교..
나는 나 나름대로 열심히 에세이며 뭐며 다 해가도 80, 90점대 심하면 70점대
나 싫어한는 쌤들+아무리 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 과목들도 있어서 인생 최초로 평균 70점 받은적도 있어
갑자기 이렇게 성적이 뚝뚝 떨어지는데
그 와중에 내 머리는 눈치없게 세상 무기력해지고 그냥 잘려고만하고 귀찮아하기만 하고
대학도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어
맨날 학교 교실 안에서 공부나 했는데 갑자기 나한테 세상을 주면서 떠미는거야
나는 진짜 모르겠거든
뭐 하나 잘난 구석도 없고..
나만 그런가 하고 찾아보면 유학원 광고나 잔뜩 보고 또 그거 보고 나 뭐하는거지 현타오고
나도 기대고 싶은데 기댈곳도 없고
그냥 다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둘 수가 없어
뭘하든 경쟁을 할텐데 이런 생각하니까 더 힘들고 불안해
전부터 계속 이랬ㄴ는데
뭔갈 꾸준히 계획적으로 살아볼려고 해도 갑갑해죽겠고
이게 뭐야 진짜..
익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할 거 같아???ㅜㅜ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