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친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 친구가 한의대 졸업하고 물리치료사 남자랑 연애를 시작한거야
그래서 다들 더 좋은 직장의 남자, 더 잘생긴 남자를 만날 수 있지 않냐 이런 이야기를 종종 했었는데 그게 반복되니까
내가 니들 이해 받으려고 사는 건 아니다
내 인생에 주둥이 놀리지 말아라
톡에 딱 이 말 남기고 우리를 다 차단하고 연락이 끊긴 게 5년 전이거든...
어제 휴게소에서 그 친구랑 물리치료사 남자랑 있는 걸 봤어
호두 과자 한 봉지 나눠먹는 것도 행복해보이더라
커피 기다리는 10분 동안 두 사람을 봤는데 10분 내내 꺄르르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게 너무 행복해보였어
나도 그 친구처럼 내 인생의 행복 기준을 오로지 내가 정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