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면접 가기 전 엄마 한테 몇 마디 들었거든
나이도 있는데 이정도면 더 늦기 전에 직종을 바꾸던지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냐고..
사실 내가 일하는 직종이 살얼음 판이기도 하고 연차 어린 애들만 뽑아서 돌리니까 연차 높은 나는
운 좋게 면접 가도 돈 깍아 달라는 얘기만 하니까
안좋은 조건 중에서도 좋은 조건 찾아서 다 넣는 중인데 쉽지 않더라고...
엄마도 얘기 하고 미안 하셨는지 계속 화제 돌리면서
가기 전까지 밝게 얘기 하고 그랬는데
결국 면접 가는 길 내내 울면서 갔어
사실 4개월 내내 쉬니까 엄마 입장에선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사실 나도 자존감이 떨어 지고 있고 있던 중이라
너무 서운 했나봐...
면접 끝나고 정처 없이 몇 시간 방황하면서 울다 집 불꺼진 거 보고 들어 왔는데
오늘도 여전히 텐션이 안 올라오네...
엄마 얼굴 보면 눈물 터질까봐 볼 용기도 안 나고
지금도 엄마가 차려준 밥, 내방에서 울면서 먹는중...
이렇게 살아도 되나... 취업이 되긴 하려나...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