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원래 회피형이 아니었는데 날 만나고 그렇게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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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전연애에선 한번도 회피한 적이 없었대 갈등있을때 잘 풀어보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좋게 헤어지고 끝냈다 했음 헤붙도 몇번 했던걸로 알고 성격도 회피형특징과는 정반대야… 그리고 나랑 만날 때도 한번도 회피한적이없었어 항상 바로바로 풀고 넘어가려고 하던 사람이야

근데 나랑 헤어지기 직전에 얘가 회피라는걸 하기시작하더라 읽씹에 안읽씹에 잠수에ㅋㅋㅋㅋ 가끔씩 나타나서 사람 희망고문만 계속하고 다시 잠수타고 제발 이젠 답을 내자는 말에도 묵묵부답이고 사람 정신나가게 하더라 너무 예의도 없고 그렇게 1달좀넘게 보냈어

원래 이런식인 애였으면 그냥 쓰레기네 하고 보낼거같은데 근데 얘가 처음으로 이런다는 걸 알고있으니까 내가 사람을 이렇게만든거같아 내가 나자신한테 내잘못이라고 가스라이팅하는거같아…그게 아닌데도… 이 혼란스러운 감정 힘들다 진짜 뭐지? 어쩔수없이 회피형이 되는 경우도 있나?

[익인1]

나 회피형인데

[익인1]

안되겠다 싶으면 바로 헤어지자고 말하고 끝내는거 갈등 회피임 나도 그래ㅇㅇ 너 애인 원래 회피형임

[익인1]

너 만나서 회피되었다고 말하는거 있잖아? 가스라이팅임

[글쓴이]

아 막 지랑 대화안통한다고 해서 바로 딱잘라서 헤어지고 이런건아니었고 걍 평범한연인들처럼 만났던거같음 헤붙도 몇번했었다하고
나만나서 회피한다 이런식으로 얘기는 안했는데 그냥 나 혼자 옛날에 얘랑 전애인들 얘기하면서 저렇게 말했던게 떠오르면서 한 생각이야… 얘 평소 행동도 회피형이 아니었어서ㅠㅠ
정말 나때문에 회피형이 된 건지 아니면 원래 잠재적인 회피충(? 이었던건지… 혼란스럽다…

[익인1]

엉 나도 그랬어 ㅇㅇ 겉으로 보면 평범하게 지냈고 싸우는 것도 드물었음. 대화 안통한다고 해도 걍 내가 잘못했다하고 미안하다하고 빨리 끝내려고 함. 상대방에 대한 불만은 말안하고 쌓이면 걍 다른 이유 대면서 헤어지자고 함. 헤붙도 했는데 헤붙한 와중에도 결국 상대방 불만 제대로 말한거 없음

나도 겉으로만 보면 회피 절대 아니거든 ㅇㅇ 연애기간도 제각각이지만 몇 년씩 교제한 것도 많음. 잠수도 절대 안탔음. 오히려 카톡 답장 개칼답이고 누가 약속 잡자고 하면 걍 다 만나고 사이 원만해보임 ㅇㅇ

헌데 나는 갈등을 직면하는게 두려워서 회피함. 문제 생겨도 대화로 풀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싸울까봐 회피하고 이야기 안 꺼냄 ㅇㅇ 걍 그 관계를 적당히 좋게 끝내고 말지~

[익인6]

그럼 해붙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야? 시간좀지나고 미화됐을 때?

[익인1]

6에게
아니 걍 내가 그 사람 많이 좋아해서 헤붙함
미화된건 없었어

[익인6]

1에게
엥 그럼 왜헤어쟜어? 많이 좋아하면??

[익인1]

6에게
1. 첫번째 헤어졌을때 문제가 일주일씩 두세번씩 잠수타는 거랑. 연락 안오는게 심했음 -> 헤붙 이후 잠수는 없었으나 계속 이게 마음에 불만으로 남음.
2. 데이트 시 이중약속 잡고 나한테 갑자기 다른 약속이 선약이라고 가버림 (사전에 이야기가 없었엄)
3. 데이트 비용 돈가지고 뭐라함 (나보다 7살 연상 직장인이었고 난 대학생이었는데 돈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안쓰려고 그러고)
4. 대화나 이야기없이 혼자 판단하고 나한테 통보하려고하는 식의 태도
(너무 가고 싶은 전시회 있었는데 전시회장 앞에서 거기보다 다른 곳 가는게 낫다며 통보식으로 다른 곳 데려감)

이런게 심해가지고
사귈 수 없다고 생각함.

[익인6]

1에게
둥이가 회피형이라는거 아니엇어?? 상대가 완전 회피형같은디

[익인1]

6에게
어 나도 회피형이긴한데 너가 헤붙하고도 헤어진 이유 물었잖아 그래서 내 입장에서 헤어진 이유 쓴거야

[익인6]

1에게
그니까 그럼 상대도 둥이도 회피형인데 상대의 그런 행동때문에 헤어지자고 둥이가 말했다가 다시 만났다는거지??? 헤붙은 얼마만에 했었어??

[익인1]

6에게
10개월만에 했어~

1번 이별은 걔가 잠수 계속 또 타길래 내가 헤어지자고 카톡 통보한거 읽씹당함. 그러고 나서 걍 관계가 끝났어

10개월 뒤 내 이메일로 연락와서 할말있다고 만나자길래 난 사과할 줄 알고 나갔고 다시 만나자고하더라. 처음엔 거절했다가 나도 걍 마음이 남아있기도하고 가벼운 마음+당시 내가 개인사로 좀 힘들어서 의지할 곳 없어서 2번째 재회함.

다시 사귀는데 윗 내용이 문제가 있어서 내가 헤어지자고 너무 힘들다고 울면서 말함.
이것도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기까지 5개월이나 더 걸렸어...ㅠ 내가 회피형 아니었으면 더 빨리 걍 말했을듯

[익인6]

1에게
와 10개월 .. ㄷㄷ 그럼 상대는 헤어지자고 통보해놓고 시간이 지나면서 후회했대??

[익인1]

6에게
응 그랬다나봐~
그래서 친구한테 내 이야기 종종하다가 야 너는 22살에 뭐 이뤄둔거 있었냐 어쩌고 그래서 정신 번쩍 들어서 연락했다고 이런말하던거 보면
아마 친구들한테 뭐 내가 자기계발도 안하고 어쩌고 불만이라고 하다가 나온 이야기겠지 ^^?? 걔도 개속물이야
나도 대딩때 나름 내 자기계발하고 잘 지냈는데 맨날 나보고 불만이라고 하던 자기계발하라던 사람이거든 ^^ 직장인이 보기엔 뭐가 불만이고 불안했는지 모르겠지만 대학 졸업할 쯤에 재회해서 서울로 올라가서 졸업 전에 칼취업하니깐 아무말안하긴 하더라 지금생각하니 개짜증나네

[익인2]

원래 그런 사람인거 아닐까

[글쓴이]

그래…? 그런걸까…

[익인3]

걍 원래 그런사람임 ㅋㅋ

[글쓴이]

그런거였으면 좋겠네… 지금 내가 나를 너무 힘들게해 얼마나 나를 만나고 힘들었으면 저렇게 된거지? 하면서… 자존감이 낮은건가

[익인3]

그냥 원래그런사람을 너가 만난거니 스트레스 받을거없어

[익인4]

답을 낼 수 없는 상황 아닐까?

[익인5]

걍 원래 회피형인거지
회피형이여도 작은 문제는 얘기 잘 할 수도 있어 근데 헤어지냐 마냐 큰 문제니까 회피 특 나오는거지 너 때문에 회피가 되고 그러진 않을듯
걍 헤어지자 해 알아서 답 오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