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전부터 각자 게임에 취미가 있었어가지고
최근에 아 맞다 너도 이 게임 했었다며~ 하면서 같이 게임하는데
2인 팀전으로 하는데 나는 내가 잘하고 애인 때문에 나까지 같이 깎여도 그냥 별 말 안 하고 애인 거 더 챙겨주고 이랬는데, 애인이 뭔가 내가 못 하고 지가 잘 하면 약간 비아냥대듯이 촐싹거리면서 아싸 니가 못 팬 애 나는 팼지롱~ㅋㅋ, 엥 니가 졌던 애 개약한데? 내가 방금 개팸ㅋㅋ 얘가 세다고..? 이런 식으로 사람 건드는 거야
물론 거기에 긁힌 내가 더 과몰입일 수는 있는데
자기가 못 하고 내가 잘 할 때도 있는데 굳이 저렇게 입밖으로 내는 것부터가 뭔가 나를 진심으로 의식하고 기싸움 거는 거로밖에 안 느껴지는 거야
아까 낮에 개인전 한 판 했는데 그땐 지가 지고 내가 이겼어
그니까 막 짜증난다면서 안 한다고 때려치라면서 기분 상한 티 팍 나고
방금도 게임 같이 하는데 내가 좀 잘 안 풀려서 나 때문에 지긴 했는데, 계속 아 왜 이렇게 빨리 죽지? 아 왜 자꾸 피 깎이지? 난 계속 이기는 중인데(니가 지니까 피 떨어지는 거임)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지금 속으로 게임할 때 진심으로 기싸움 걸지 말고 그냥 게임은 게임대로 즐기면서 하자고 대놓고 말하려다가 참는 중임..
애인이랑 게임하는 거면서 뭔 생판 남이나 친구랑 하는 것처럼 비아냥대고 견제하거나 탓하는 거 뭔가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