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는 한달 정도 됐고 소개로 만났어.
만나는 중간에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약간의 시술을 받았는데 인상이 좀 달라졌어.
이거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는 않았고..
그러다가 어쩌다가 술먹고 첫날 만났던 사진을 같이 보게 됐는데,
애인이 너무 예쁘다, 왜 지금이랑 다른 사람같지 이런말을 하더라고.
나중에 내가 이런 말을 했던걸 기억하냐, 너는 예전의 나를 좋아한게 아니냐,
이런말을 했었는데, 자기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왜 그런말을 했지 이러더라고..
그 뒤로 나는 애인을 만날때 차마 얼굴을 못들고 눈도 못마주치고 그러고 만났어.
근데 차마 말은 못하고 이게 반복되니까 너무 힘들어서
힘들다, 관계가 깨질까봐 불안하다, 나 스스로 자신이 없다, 이런말을 자주 했고 많이 울기도 했어.
애인은 그냥 괜찮다고 해주고 떠나지 않을거라고 계속 말해주는데도
계속 지금의 나를 좋아하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고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도, 보지도 못하니까 만나는거 자체가 이제는 좀 힘들어..
애인은 내가 그냥 부끄러워하는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나를 봐달라.. 이러는데 이것조차도 힘들고..
계속 사랑한다고 해주고 노력해주는 거는 보이는데, 나를 제대로 보면 나를 좋아하지 않겠지, 지금의 나를 진심으로 예뻐하지는 않겠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드니까 애인 말 한마디에 의미부여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연락이 안되거나
평소와 말투가 다르다거나 하면 감정소모를 심하게 하게 돼 ..
그만하자고 하는게 맞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