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라는게 진짜 신기한 듯

오래보고 자주 본 고딩동창들은

서로 많이 아는 것 같으면서도

또 그만큼 관심이 없음.

주 3일 만나도 싸웠던걸로 또 싸우고

각자 무슨 일 하는지 들어도 까먹고

서로의 미래 이런 주제는 피함

1년에 한 두번 만나는 대학 룸메들은

현재의 모습보다 과거의 모습이 더 선명한듯

내가 20살 때 좋아하던 향수를 본인도 좋아하게되서

아직 쓴다거나

내가 쓰던 말투를 따라하다가 입에 붙어버려 n년째

쓰고있다거나

그리고 서로의 현재와 미래를 자주 이야기함.

[익인1]

고딩 관계는 입시라는 공통점으로 묶인거라 너무 다른 사람끼리 친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다 커서 서로 다른 사람이 되었는데 현재 미래 얘기해봐야 안맞음

[익인2]

ㄹㅇ 그래서 내성격도 과거회상충에서 현재미래ㅈ지향충으로 바뀌면서 과거얘기만 하는 고딩친구 거의 다 끊음

[익인3]

진짜..맞말 고딩친구들 지금 만나봤자 할얘기 없고 맨날 옛날얘기라 관계 자체가 루즈해짐
1년에 1-2번 밖에 안보는데 그마저도 그닥 보고싶진 않은듯
오히려 사회 나와서 만난사람들이 성격부분이나 대화 주제가 잘맞더라

[익인4]

그냥 시절인연인가봐

[익인5]

인정 고딩친구들이랑은 같은 계열 아니면 만나서 할 말 없어서 일부러 일 년에 한 두번 볼까말까인데도 만나면 학생 때 얘기만 하고 대학 친구들이랑은 과가 같아서 그런지 하는 일이 비슷해서 얘기가 너무 잘됨

[익인6]

난 맨날 미술동아리 미술학원 다녀서 그런가 중딩때 친구 아직도 잘만나긴함 … 관심사가 비슷해야하는듯 가치관이랑

[익인7]

저게 이제 나이 더 들면 결혼의 유무, 자식의 유무로 관심사가 나뉘면서 또 바뀜.. 그래서 (주제가 안겹쳐도 만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오래간다는 말이 잇는듯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