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빼면 참 좋은 친구였어. 서로 의지 많이 하고 힘들 때 같이 술 마시고 웃고 바보 같은 짓 하면서 힘든 일 다 잊고 하하호호 할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거든.
그 친구가 알콜의존도 높은 거 알고 있었고 우울증 있는 거 알고 있었고 불면증 있는 것도 알고 있었어. 그때 내가 손절 대신 너 이러이러한 거 나 이제는 더는 못 참겠다 기분 너무 나쁘다 고쳐라. 이렇게 말 할 걸 하는 후회가 막 밀려와..
그때 손절하지 않았더라면 나한테 전화했을 텐데 나쁜 생각 안 하고 바보처럼 이상한 짓 하면서 웃었을 텐데 하는 한심한 후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