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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남친 때문에 기분 짜증났을때 일이였어

그때 성내천 벤치에 혼자 우울하게 앉아있었는데 바로 옆 벤치에 좀 나이든 아저씨 한분이랑 갈색푸들이 있는거야

내가 원래 같아선 그냥 멀찍히 소심하게 보면서 강아지 귀엽당.. 이러는데 그날은 전남친 때문에 너무 우울하고 화나서 괜히 말을 걸었어 ㅋㅋㅋㅋ

강아지 만져봐도 돼요? 이러면서 ㅋㅋㅋ 그래서 아저씨가

허허 만지렴 해서 만졌어

강쥐가 막 꼬리 흔들고 그래 좋아해ㅋㅋㅋ

근데 아저씨가 갑자기 강아지한테

“누나다 누나~ 누나 보고싶지?”

이러시는거야

근데 ’누나‘ 단어 한마디 나오니까

갑자기 강아지가 낑낑 거리면서 우는거야…

당황스러워서 뭐지? 하다가 아저씨가 또

“누나 보고싶구나~ 이 누나는 가짜누나야?”

하면서 계속 누나 보고싶냐 언급하니까 강아지가

거의 늑대울음소리마냥 울부짖음 ㅠㅠ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볼정도로 뭔가 강아진데 서글프게 우는 게 보였음

그때까진 나 눈없새라 ”아고 왜 울어 강아지가 누나 좋아하나봐요. 누나 보러 가야 하는 거 아녜요? 하하“ 이랬는데 아저씨가 아무 대답도 안하시더라..

그러다가 아저씨가 이제 산책하러 가자 하면서 강아지랑 같이 가셨는데 오래 키우신 강아지 같았음 말 다 알아듣는거 보면

ㅠㅠ 억측하긴 싫은데 괜히 망상 떠올라져서

그 누나분이 딸 분이셨나.. 안 좋은 일 있으셨나 싶고

강아지 사람 말 알아듣고 감정 있는거 새삼스레 다시 느낌



 
익인1
아ㅠㅠㅠ 벌써 눈물나
2개월 전
글쓴이
쌩판 남이고 나랑 전혀 상관없는 분인데도 뭔가.. 하 머릿속으로 사연 그려지고 이러면 안되는데 ㅠ 벤치에서 강쥐랑 아저씨랑 같이 쓸쓸히 앉아있던것도 떠올라서 마음이 아파 그냥 이유는 없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2개월 전
익인2
해외 유학이거나 그런거라서 장기간 못봐서 그렇다 생각하자ㅠㅠ
2개월 전
글쓴이
나두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려구…
진짜 짧게 본 사인데도 계속 기억에 남아서..ㅋㅋㅠㅠ 해외 유학이셨음 좋겠다

2개월 전
익인3
강아지들 진짜 말 잘 알아듣고 똑똑해.. ㅠㅠ 누나분 제발 자취 유학이시길😭
2개월 전
글쓴이
푸들에다가 나이드신 분이 오랫동안 키우신?? 강쥐라서 더 잘알아듣는것 같애..
근데 감정까지 내비추는건 좀 새삼스레 신기했어 사소한 감정도 아니고 슬픔 그리움을 표현한것 같아서.. 진짜 엄청 크게 울었거든 강아지가 ㅠㅠ 후 유학이셨음 좋겠다 진심

2개월 전
익인4
ㅠㅠ 우리집 강아지들은 내가 쓰레기 버리러 잠깐 문 밖에만 나갔다 와도 한 5년 못 봤던 것처럼 반겨주거든 누나가 집에 있는데도 산책나와서 못 보느라 보고싶다고 울 수도 있을거야🥲 강아지가 감정이 풍부한 강아지였다구 생각하자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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