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음식을 주문한 걸 동생이랑 같이 받아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급똥 신호가 뽝!!! 하고 온 거야
나도 모르게 너무 당황해서 동생한테
"언니 똥매려..."라고 말했음
근데 얘가 의연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개단호하게 "참아"라고 말하는 거야...
순간 내가 개잼민이고 동생이 어른인 줄...
암튼 집으로 가는 내내 말을 안 하면 뭐가 나올 거 같아서 계속
질문함
"언니가 길바닥에 똥 싸버리면 어떡할거야?"
"모르겠어"
"그럼 언니 두고 도망갈 거야?"
"도망 안 가고 같이 있어줄 거야"
....지금 생각해보니 어른스럽고 성실하게 답변해준 동생이 너무 고맙다...잘 컸네 내 새꾸...뽀뽀해주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