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 만약 가장이야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어
남편이 나보다 10살 넘게 어려
근데 니가 돈을 잘 벌어
친정 노후도 걱정도 없어
남편이 성격은 여리고 큰 맥락에선 내가 하라는대로 다 해 그냥 전체적인 삶은 나한테 올인한 셈이지
남편이 일 하는걸 나는 원하지 않아
걍 집에만 있는게 좋음
나 일하는데 자꾸 신경 쓰이게 될 것 같아서 몇 백 더 벌 거 못 벌 것 같거든
참고로 나는 성격이 그리 좋진 못해
그리고 지금 숲을 보고 있는 중이야
앞으로 어떻게 돈을 벌고 판을 깔아놔야
내가 병에 걸려 죽던 사고로 죽던간에
자식과 남편을 돈 안 벌어도 먹고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고 지금도 계속 그 판을 계획하고 만드는 중이야
근데 남편이 자질구레한걸로
말이 안 통하니(벽 보고 얘기 하는 것 같대)
부부상담을 받자니
얘기를 통해 해결하자니(일로도 머리 아픈데 피곤함)
사과를 요구하고 말 좀 조심해달래 상처받는다고
이런 남편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