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스무 살에 한번 해봤는데 좀 별로였어 그래서 그 뒤로 안 함
근데 생각해 보니까 내가 연애를 못하게 된 게 친구랑 너무 잘 놀아서 같단 말임? 우린 고딩 때 만났고 내가 전학 와서 은따였는데 친구가 반장이라 엄청 챙겨줬음 말이 좋아 내성적인 거지 그때 사춘기 와서 성격 되게 나빴는데 다 받아줌 보살; 대학은 다르게 갔지만 같은 서울이라서 동네친구처럼 자주 봐서 절친됨 근데 이때도 주말마다 내 자취방 와서 막 살림해줌.. 거의 엄마였음 잔소리도 엄마급으로 많이 하긴 했지만ㅋㅋ 그리구 나 공시할 때 걘 사초생이었는데 매일 독서실에 나 데리러 와서 밥 사줬음 이때 은혜는 명품백으로 갚았는데 합격 축하한다고 해외여행 델다줘서 아직도 다 갚았다고는 생각 안 듦 지금은 일 때문에 타지 사는데 날 보러 달마다 한번은 옴 휴가 쓰거나 하면 두번도 옴 얘가 사업 시작해서 솔직히 엄청 바쁜데 비행기 타고서라도 옴 나랑 노는 게 쉬는 거래 뭔가 쓰고 보니 삥뜯는 거 같아보이는데 나도 고마운 만큼 엄청 잘해주려고 함ㅜㅜ 하여튼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이상으로 날 아껴주는 남자는 평생 못 만날 거 같음 기대치가 넘 높아진 듯ㅋㅋ... 그냥 이렇게 맘 맞는 단짝이랑 잼나게 사는 것도 좋다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