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화나있기도 하고 이성적인 판단이 안돼서 물어봐..
꼭 내 편 안들어줘도되고 객관적으로 봐주라
애인은 지금 30초이고 돈에 대한 욕심이 많은편
평소 씀씀이 검소하고 물욕 1도 없는데
나 만나기전에 사업 실패해서 빚이 조금 있어
(애초에 도전적인 성향인거같아)
애인의 마인드가
우리 세대는 옛날세대처럼 돈 묵혀서 불릴 수 없다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지고 가지고있어봤자다
직장 다녀서 버는걸로는 절대 행복하게 못산다
그래서 우리는 투자를 해야한다(코인이나 주식)
근데 이미 애인은 코인을 나 만나기전부터 간간히 했던 상태
연애초에는 일 그만두고 500넣어서 다 잃었었어
난 그 과정을 옆에서 봤음
하루종일 잠도 안자고, 밥 먹으면서도 그거 쳐다보고있고
그당시 대화 내용도 코인이었어
그리고 다 잃었을땐 막 엄청 슬퍼하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허무해하고 힘 없고 우울해 하는게 느껴졌고 급하게 일 구하면서 스트레스 받아하는것도 봄
솔직히 그럴줄 알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웃으면서 다독여주고 만약 힘들면 내가 도와준다고 했었어
그뒤로는 그런 극단적인 코인은 안하고 나랑 장기적으로
보는, 그냥 돈 남을때마다 조금씩 넣는식으로 하고있어
이제 잘 들여다보지도 않아
근데 오늘 주식, 코인 얘기가 나왔구
애인이 나중에 공부하고 정식적으로 트레이더를 한다면
주식을 하는게 맞겠다면서 말 함
내가 거기서 “근데 만약 나중에 오빠 생각이 달라져서
또 그때처럼 코인이 하고싶을 수도 있잖아? 그럼 나는 그걸 말리는게 맞는거야? 아니면 그냥 보고있는게 맞는거야?” 라고 물어봄
그냥 문득.. 궁금했어
애인은 왜말려..? 이런 반응이었고
내가 또 “옆에서 내가 그걸 봤잖아,, 말려야되는거 아냐?
반대로 생각해봐
친구나 직장동료가 그렇다면 그래.. 니 돈인데 하고 말텐데
연인이 그렇다하면 좀 다르지않아?”
하니까
“왜? 자기돈으로 하는건데? 난 나한테 피해만 안오면 괜찮은데? 이런식이었어
근데 얘기를 하다보니까 우리가 나이도 그렇고, 결혼 얘기까지 나눈 사이기도 해서 미래까지 걱정이 되더라고?
애인은 또 “우리는 지금처럼 벌어서 절대 못살아, 투자를해야돼 그럼 어쩔 수 없이 리스크가 있는거지, 그대신 버는게 다르잖아“ 이입장이고
나는 ”근데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고 그게 내 돈이지만 코인은 100% 번다는 보장이 없잖아, 100퍼였으면 하라고 했겠지 근데 저번에도 잃었고, 유튜브만 봐도 코인해서 파산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러니까 걱정하는거지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은 어떡하라고..? 만약 결혼하고 나서 그런거면? 오빠는 코인을 하기만 하고 옆에서 지켜본 경험이 없어서 모르는거야..”
애인은 화내면서
”왜 일어나지도 않은일을 벌써부터 걱정해? 그게 싫고 이해가 안되면 헤어지자 하면 되는거아니야? 뭘 그렇게 돌려서 말하는거야
어차피 지금은 하지도 못해
왜 와서 사람 짜증나게 말해 너 빨리 일 하러 가라“
나 진짜 참았는데 말하는거 듣고 나도 막말함,,
“걱정되지 그럼, 결혼해서 그렇게되면? 그럼 그때가서 미안하다할거야? 그때가서 미안하다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오빠는 걍 생각이 코인하는 사람들처럼 된거야
그 코인하는 사람들 말만 보지말고, 정상인들이 코인을 어떻게 보는지도 좀 봐라“
그뒤로 애인이 코인하는 사람은 비정상이라는거냐면서
그렇게 생각하면 걍 헤어지는게 맞다함
그래서 나도 걍 헤어지자했고
난 첨에 진짜 궁금해서 든 생각을 물어본건데
그래 말하가보니까 답정너 질문이 됐기도하고, 그걸 돌려돌려 말한것도 답답할 순 있음
애인의 돈에 대한 가치관도 어느정도 이해가가
근데 미래까지 생각하는 사이이면 당연히 걱정이 될 수 있는 부분 아니야?
난 그렇게 극적으로 하는 코인은(선물식, 단타) 도박이랑 다를것 없다고 생각하거든
난 애인이 너무 돈에 눈이 멀어서 많은 상황들을 생각 못하는거같고
미래에 대해, 옆에있는 사람에게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너무 길어서 읽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둥이들 생각은 어떤지 조금이라도 적어줬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