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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과CC로 시작해서 1900일 넘게 만난 애인이 있었어

대학생 시절에 비밀연애 하면서 마음도 많이 쓰고 

연애 초기에 엄청 많이 싸우면서 서로 견고해지고 

서로에게 가장 오래 만난 친한 친구 같은 존재였어


나는 타지 사람이라 대학생 시절 애인 집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고

애인는 날 군대까지 기다려주면서 군대에서 기 죽지 않게 선후임 간식들도 챙겨주고

군대에서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어

전역하고 나서도 나는 애인 집 근처에 자취방을 구했고

애인 가족 분은 나를 정말 아들처럼 대해 주셨어

항상 저녁 먹으러 와라, 점심 먹으러 와라, 반찬 가지고 가라

어디 놀러갈 때는 같이 데려가주시고 항상 내가 타지에서 혼자여서 외롭지 않게끔 나를 정말 아들처럼 키워주셨어

어느 정도냐면 1년에 거의 매일 왕래했다고 보면 돼


나랑 애인는 경찰이라는 같은 꿈을 준비했어

경찰이라는 꿈에 열정적이었던 애인와는 달리 나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올해 코스모스 졸업)까지 완전 나태한 삶을 보냈어

나는 게임도 좋아하고 잠을 자는 것도 좋아해서

잠을 자면 오전 11시~오후 1시 정도에 일어나고

자취방은 옷도 제대로 정리도 안 하고 꾸미지도 않고 애인 올 때만 정리하고

애인는 자취방에 올 때마다 옷 정리 좀 해라 라는 말을 한 2년은 했는데 내가 안 들어 먹었지

잠도 너무 오래 잔다고 말을 하면 사람은 원래 잠을 많이 자야 해 하면서 그냥 넘겼어

내가 익숙함에 속아서 정말 소중한 걸 잃어버린거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애인는 점점 나에 대해 포기한 것 같아

한 달 전에 나를 정으로 만나는 것 같다고, 권태기가 온 것 같다고, 우리의 미래가 안 보인다고 헤어지자고 했어

나는 솔직히 당혹스러웠어 

연애 초부터 애인와는 꼭 결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애인도 자기에게 믿음을 준다면 자기도 그럴 것 같다고 했던 그 말이

내 머리를 쾅 내려치는 것 같더라 아...내가 정말 무슨 짓을 한거지? 하고 정말 자책했어

우리는 하루 동안 시간을 가지기로 했고 나는 애인를 정말 놓치지 싫었어서

다음 날 꽃을 사서 들고 애인를 만나자마자 서로 오열하듯 울었어

내가 고칠게 내가 안 지치게 할게 내가 열심히 할게 라고 하면서 애인를 붙잡았어

애인도 다시 한 번 나를 믿어도 되겠냐고 하면서 다시 재회했는데


재회 했던 기간 동안 내가 또 큰 사고를 치게 됐어

애인와 미용실을 가기로 예약해놓고 내가 가기 1시간 전에 잠들어 버려서

애인이 카톡과 전화를 엄청나게 해도 나는 폰을 진동으로 해놔서 일어나지 못한거야

미용실 예약 20분 전에 겨우 일어나서 빨리 씻고 준비했는데

애인이 자취방 문을 쾅쾅 두드리면서 와있더라

애인는 미용실까지 가는 동안 한 마디도 안 했고

미용실에서 나오고 나서 나한테 무슨 말이라도 해보라고 말했어


나는 정말 무서웠어 그 일이 있고 나서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또 애인를 지치게 만들었으니까

이번에야말로 정말 끝이겠다 싶더라

미안해 한 마디 말하는데 눈물이 진짜 폭포처럼 쏟아지더라

그 모습에 애인는 울보 다 됐다면서 자기는 내가 지치게 안 하면 나 안 놓는다고 말해주더라

그 말에 정말 기뻤어 아직 또 기회가 있구나 했지

근데 이 한 달은 애인와 내가 이별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


8일 전부터 애인 행동이나 카톡에 헤어지기 전의 모습이 보이더라

결국 내가 이 관계를 망쳐버린거지

친구와 만나고 오는 애인를 데리러 갔는데

애인이 얘기를 하더라 할 얘기 있다고

이미 짐작하고 있었어 다시 헤어지자고 하더라구

우리가 너무 일찍 만난 것 같고, 20대 청춘을 다 바쳐서 나 사랑했고, 지금 나에게는 인생에 있어서 시험 합격이 중요하고,

더 이상은 내가 우선 순위가 아니고, 잠 때문에 잔소리 하는 것도 지치고, 정 때문에 만나는 것 같다고 나한테 미안할 짓이래

카톡 차단은 안 하겠다더라 나는 애인를 넘어서 소중한 친구였다고


자기를 나쁜 년이라고 해도 좋다고 하더라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어 내가 병X이지

애인이 아니었으면 내가 말했을 것 같아 헤어지자고 

나한테는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없으니까..


그렇게 끝났어

잠이 안 오더라 그래서 편지를 썼어

애인 가족 분들한테 너무 고마워서 애인 어머님 아버님께 1 장, 애인 언니 1 장, 애인 1 장

잠도 안 오고 아침에 문 앞에 두고 왔어

애인한테 쓴 편지에는

언제부턴가 우리가 변하게 된 일들, 최근 미용실 사건에 대한 일, 내 생각을 썼어

애인한테는 내가 넘어야 할 벽 같은 존재였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매달리고 싶어도 이제는 내가 막지 말고 비켜줘야 할 것 같다고

그리울 거라고 사랑한다고 썼어


그리고 오늘이 헤어진 지 6일 차인데

정말 오늘 따라 생각이 너무 많이 나고 힘들다

나한테 재회 할 자격이 없다는 것도 알고

내가 정말 나쁜 사람이란 것도 알고

내가 병X이라는 것도 알아


그럼에도 정말 연락하고 싶고

만나고 싶은 데 나 어떡하면 좋을까

인스타 언팔이고 카톡은 멀티프로필 해놓은 것 같고 차단은 안 한다고 했어...


욕해도 되니까 의견 부탁해





 
익인1
병X
2개월 전
글쓴이
나도 나 병X인거 알아..
2개월 전
익인2
꿈에서 만나
2개월 전
익인3
공부하고 합격해서 데리러 가
2개월 전
글쓴이
공부하고 있는데 열심히 해볼게
2개월 전
익인4
왜 꼭 놓치고 후회를 할까
2개월 전
글쓴이
그러게 왜 그럴까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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