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나 잘한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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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헤어져도 가끔씩 계속 연락하면서 지내고 싶어했어

나는 그게 나한테 독이 될 것 같아서

힘들어도 어떻게든 이어나가든지 아니면 끝이라고 말했어.

이 문제로 한 2달을 나는 붙잡고 걔는 친구로 지내자하고

내가 일주일정도 연락 끊으면 안부문자 보내고

그러다가 이틀전에 마지막으로 붙잡았지

근데 여전히 걔 결정은 똑같더라

그래서 울면서 말했어. 난 진짜 친구로 지내기 싫다고

그랬더니 알겠대. 그래도 자기는 나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니까 가끔씩 연락하겠다고, 차단은 진짜 하지말라고

내가 걔한테 그랬어.

내가 너를 진정한 친구로써 대할 수 있을때

그때 내가 다시 연락하겠다구 했어….지금은 감정이 있어서 힘들다고

그랬더니 이해한다고 걱정말라고 답 왔는데

나는 솔직히 연락할 생각 없고, 저렇게 보내면 쟤가 연락 안하겠지 싶은 마음에 말했어.

아직 많이 좋아하는데 나랑 확실한 관계 원하지 않는 사람한테 감정낭비하기 싫어서….

잘 끝낸거 맞겠지

[익인1]

잘했다

[글쓴이]

고마워 둥아

[익인2]

잘했어. 그리고 그냥 조용히 차단해

[글쓴이]

고마워 둥…차단은 나 진짜 좀 괜찮아지면 그때 해도 괜찮을까…아직 뭔가 망설여지네ㅠㅠ

[익인2]

계속 이기적으로 연락했고, 저렇게 너가 말했다고 해서 연락 안올거란 보장이 없는데
연락 받고 또 힘드니, 차라리 차단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말한거야..
물론 선택은 너의 몫이지

[글쓴이]

둥이 말이 맞아…연락 오면 또 힘들텐데…차단하러 갈게..! 정말 고마워

[익인3]

상대가 진짜 잔인하다는 생각이 듦 .. 걍

[글쓴이]

응 잔인해. 말로는 나 여전히 사랑한다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 그냥 날 사람으로써 좋아해서 저러고 싶은건지 정말 힘들었어…

[익인4]

왜 사귀귀는 싫고 친구래? 이유 제대로 물어본 적 있어?

[글쓴이]

응 헤어지는 이유랑 연결된건데, 우리 서로 상황이 좀 별로여서 (걔 상황이 더 안좋긴해) 더이상 관계 이어나가면, 서로만 상처받고 상처주는 관계라 헤어지기로 했어. 근데 나는 그럼에도 조금더 노력하고 싶었고, 상대는 노력해도 바뀔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나봐. 나는 노력 안할거면 완전히 끝내자라고 했고 상대는 그래도 친구처럼 안부 물으면서 연락은 하고 지내자. 너도 내가 필요할때 얼마든지 연락해라. 이런식이었는데 내가 내 일상에 집중못하고 걔 연락만 기다리고 있더라고…그게 너무 아닌 것 같아서 차라리 내가 마음 정리되면 연락준다하고 연락을 하지 말아야겠다 싶었어.

[익인4]

상대가 노력해도 바뀔 수 없는 문제라고 그랬어? 아님 당시에 견딜 수 없이 힘들다고 했어? 상대는 그래서 노력을 안 할거래? 쓰니가 모르는 방식으로 노력하던 게 있지 않을까? 상대 상황이 훨씬 더 안 좋았던 거면, 자기 나름 노력하고 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쓰니가 은연중에 더 압력을 준건 아닌지? 노력을 안하고 싶던 게 아니라 쓰니가 주는 압력이 힘들었던 건 아닌지

[글쓴이]

너 내 전남친이냐

[익인4]

ㅋ 내 상황이 쓰니 상대랑 비슷해서. 이랬을 수도 있다는 거 알려주고싶어서.

[글쓴이]

4에게
근데 둥말 보니까 맞는듯…걔도 지 상황에서 최선 다했겠지. 내 말들이 부담이었을 수도 있고. 그래서 마지막 통화때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어. 둥이는 상대입장이라 했는데 그러면 친구로 지내자는 상대의 말이 이해가 가?

[익인4]

글쓴이에게
ㅇㅇ 감정이 단순 친구일 뿐이여서그렇게 얘기한게 아니라(이거는 쓰니 상대도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내게 유일무이한 인생친구였는데 아예 남이 되버리는걸 상상도 할 수 없어서. 늘 그랬듯 힘들때 곁을 지켜주고 싶었어. 그렇다고 연애를 해버리기엔 상황들이 너무 안 좋은데.. 상대를 더 불안하게하고 짐을 지우누 거 같아서. 난 더군데나 사내라 상황이 더 꼬여버리면 서로 감당 안될거라 생각했거든. 친구로라도 옆에 있다보면 나혼자 상황 해결하고 다시 상황 나아졌을 때 잡을 수도 있으니까.

[글쓴이]

4에게
걔도 똑같이 그랬어. 지금은 연애할 상황이 아니고 언제 나아질지 모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갑자기 서로 인생에서 사라지는게 싫다고. 상황 나아지면 다시 만날 수 있을거다 뭐 이랬는데 나는 쓸데없는 희망에 희망고문 하기 싫어서 그랬어….솔직히 나는 친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못지낼것같아.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다시 만나지 않을까 해…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지…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충고 줄 수 있을까

[익인4]

글쓴이에게
둘다 좋아하는 거면 둘이 연애하되 부담주지 않을 방법은 없어?

쓰니는 상대가 인생 전체 놓고 봤을때 같이 데리고 살고 싶을만큼 소중해?

희망고문 시간낭비 싫으면 미안하다 이러저러해서 난 친구 못한다 속 심정 얘기 제대로 하고 헤어질거 같고.

만일 그사람 놓치기 싫은 사람이면 사귀기로 하고 힘든 시간 같이 견디는거겠지.

[익인4]

글쓴이에게
서로 버거운 상황에 놓여있는거면그렇게 헤어져있다가 언젠가 인연이면 보자가 맞는거 같고

[글쓴이]

4에게
인연이면 만나겠지!!! 시간이 흐른뒤에도 걔 생각이 계속 나고 다시 만나고 싶으면 그냥 내가 다시 연락하지뭐..! 까이면 까이는거고..ㅎ 나도 당장은 얘랑 사귀고 싶은 마음은 없어. 얘를 사랑하지만, 얘를 사랑하는게 더 힘든걸 알아서..ㅎ 얘기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둥아. 둥이 덕에 생각정리 잘 된 것 같아. 정말 고마워

[글쓴이]

글쓴이에게
걔가 날 좋아한다는 말은 솔직히 그냥 입발린 소리같아서 믿음이 안가..ㅎ

[익인4]

글쓴이에게
상대의 노력을 하나도 안보고 안믿을려는 쓰니의 고집인지, 아님 진짜 상대가 가벼운 사람인 지는 모르겠지만. 단정하기보단 얘기해서 상대입장이나 관점을 더 들으려 하는 걸 추천해.

[익인4]

글쓴이에게
마음이 편해지길 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