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전에 책을 한 권 읽었는데 그 책의 주인공이 엄청 회피적이고 본인이 한 행동에 책임은 일절 지지 않고 늘 남탓만 하는 인간이었거든?
그 책을 읽고 엄청 분노에 차서 이 사람은 정말 최악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존재하나 하는 식의 독후감을 썼단 말이야
근데 예전에 쓴 독후감을 다시 보다가 내가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주인공들은 나랑 정반대의 인물들이라는 걸 깨달았거든?
나는 죽어 마땅한 인간은 당연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사람은 악하려면 한없이 악할 수 있는 존재하고 생각하는데 내가 존경하는 주인공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무튼 결론은... 이런 상황을 깨닫고 나니까 내가 처음에 말했던 그 책의 주인공을 혐오하는 이유는 나랑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인가 싶고... 나는 결국 저런 인간이었나 고통스럽고... 그르네...
제목과 같은 말을 알게 된 후로 누군가를 싫어할 때 늘 저 말이 떠오르는데 그게 넘 고통스러워
사실 저 모습들이 내 모습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