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몇 시간 전까지 힘들어서 엉엉 울다가

지금 갑자기 정신차림

누가봐도 내가 훨씬 외적으로 뛰어나고..

나이도 10살이나 많으면서 자기 기분따라 행동하고

예민할 때는 성질내고 아닐 때는 잘해주고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화내고

시간 지날수록 화날 때 뱉는 말들 심해지고

툭하면 나 두고 가버리고 화나면 버리고 가고

... 내가 너무 아까워

근데 헤어질 때 진짜 너무 매달리고 구질구질하게 굴어서

걔 자존감만 높여준 거 같아서 억울하다

[둥이1]

갖다버려 세상에서 너가 제일 소중해 사랑받아야 할 존재야

[둥이2]

시간 지나고 보니까 내가 억울해하고 미워하는 것 마저도 사치라고 느껴지더라구 내가 나를 더 가꾸고 좋아하는 것들, 사람들 만나면서 행복해하면서 내 삶을 더 소중히 여기다보니 시간 지나서야 후회하고 미안해 하더라 최선을 다했어도 아쉬울 수도 있고 힘들 수 있어! 시간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뻔한 말보다 그냥 힘들어 죽을 것 같으면 힘든만큼 목 놓아서 울어도 보고, 맘껏 미워도 해보고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덤덤해지더라 쓰다보니 예전에 나한테 하는 말 같네 글이 길었지 미안..! 다 못 읽어도 좋으니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