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망 있는거라고 봐도 돼?
내가 이성으로서 호감 갖고 있다는 건 상대방도 거의 확신하고 있는 상태
내가 호감 표현했을 때 반응이 적극적이진 않지만 딱히 선을 긋지도 않아
나는 모쏠 인프제고 상대는 모쏠 잇팁임..
내가 희망을 품고 있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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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소극적인 호감 표시 했을 때, 겉으로 보기엔 그냥 인간적 호감처럼 보이지만
내가 본인한테 이성으로서 호감 갖고 있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수줍게 반응하곤 해
2. 그리고 내가 말없이 혹은 대놓고 챙겨주는거 거부하지 않음 (실습하다가 재료 이런거 거의 다 떨어진거 보이면, 내가 지나가다가 걔 책상에 슥 올려두고 그래)
때때로 나한테 똑같이 돌려주기도 함
3. 나의 정보에 대해 전혀 모르는 거 같은데 나중에 알고보면 뭔가 잘 알고 있음 (내가 전날 누구랑 어디를 놀러갔다든지, 못보던 신발을 갑자기 신고 왔다든지 등등. 표시 안하는데 나중에 얘기하다 보니까 알고 있었더라)
4. 둘이 있으면 의식하거나 긴장하는거 느껴지고 안보고 있는 듯해도 의식하는 느낌 있음
예를 들어서 얘 혼자 있는 동아리방에 내가 슥 들어가면
분명 인기척을 느꼈을텐데도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나를 못 본 척 하면서 딴짓하고 있더니,
성큼성큼 본인을 향해 명백하게 가까워지면 움찔 하면서 ㅇ... 왜요? 하고 쳐다보는데 얼굴 약간 상기돼있고 그래
5. 질투하는 거 같은 느낌? 이건 순전히 나의 뇌피셜이긴 한데 몬가몬가? 그런 느낌이 있음
동기중에 나랑 친한 사친이 하나 있는데(장기연애한 애인 있어서 걍 나랑은 아무 이성으로서의 감정 없는 찐친임),
얘랑 나랑 둘 다 과에서 하는 일이 있어서 같이 대화하는 일이 많거든 티키타카도 잘되고
얘랑 동아리방에서 길게 대화한 날은 꼭 잇팁의 반응이 뭔가 뜨뜻미지근함.
다른 날에는 내가 뭐 챙겨주고 하면 활짝 웃으면서 수줍어하며 고맙다고 한다든지 귀가 뻘개진다든지 그런 경우가 곧잘 있는데
이 사친하고 대화를 길게 한 걸 잇팁이 목격한 날은 그런 반응이 왠지 모르게 없음
6. 자긴 원래 연락 잘 안본다고 하면서도 내가 연락하면 칼답은 아니더라도 한 1시간 이내 텀으로 꾸준히 답장은 해줘
연락을 내가 계속 이어가려고 하면 이어지고(근데 나한테 질문은 절대 안하고 대답만 함...), 내가 뭔가 딱히 안 이어가려는 듯한 모습 보이면 본인도 마무리 함
나랑 상대랑 대학 같은 과 동기고 과 특성상 강의 다 겹쳐서 학교가면 매일 보는 사이 동아리도 같은 동아리임 내가 3수해서 나이는 더 많고
그래서 이성적 관심 0인데 계속 봐야 하는 사이라 선 안긋고 잘해주는건지
아님 진짜 뭐 아주 옅은 호감 정도는 있는건지 뭔지 알기가 좀 어렵네
20살 34살 동거 오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