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편지도 들어있었는데
이걸 넣을지 말지 고민했지만 엄마 미역국 먹고 모의고사 잘봤다며 활짝 웃던게 생각나서 조심스러운 마음에 사랑을 담아 넣었다,라고 쓰여있었음
어릴 때 유치원에서 연극 때문에 평소보다 더 오래 남아있어야하니까 도시락 챙겨오라고 했는데 그때 우리 엄마는 본인커리어+똥ssagae 내동생 육아로 인생 최대 바쁠 땐데도 매일 도시락에 간략한 쪽지 넣어서 챙겨주셨거든
수능 점심 때 똑같은 모양으로 접은 손편지 보고 밥먹다가 눈물 쏟을 뻔했음
그날 평소 잘하던 과목은 좀 말아먹고 대신 못하던 과목을 엄청 잘봤는데 솔직히 시험은 내가 보지 미역국이 보나ㅋㅋㅋ 대학가서도 시험날에 종종 아침에 미역국 끓여먹었는데 미역국 먹은 날 제일 결과 좋았음ㅋㅋ
그땐 학교에서도 수능날 계란후라이 김 미역국은 쳐다도 보지말랬는데 미신은 미신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