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째 앓고 있는데
밖에 나가면 아는 사람이랑 마주칠까봐 불안함
그래서 항상 외출하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갖고 살음
지하철에 탈때도 그 칸에 아는 사람이 타있지는 않을지
내가 사는 곳 번화가에 나갈때도 혹시 내가 아는 사람들이
번화가에 나와있는건 아닌지
실제로 아는 사람을 "예기치 않게" 마주하면
굉장히 긴장하고 떨게 됨
갑작스럽게 생각치도 못하게 마주한 상황이라
당황하게 되는거 같고, 그러면 얼굴 표정도 되게
어색하게 짓게 되고, 반응 자체가 굉장히 어색해
그 반응을 보고 상대방도 당황해하며 떠난 경험을 한뒤로
더 심해졌어
이게 별로 그닥 안 친한데 얼굴만 아는 사람을
마주할때 젤 심한거 같아
그 사람이 설사 내가 좀 부자연스럽게 반응하더라도 잘 커버해주고 그걸 봐도 날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을 거다라는 믿음이 있는 사람에겐 괜찮은데
그게 아닌 사람에겐 매우 심해
누가 나에게 예기치않게 아는 척 먼저 하면 그것도 긴장되고 불편해 그래서 밖에서 이어폰도 일부러 빼고 다녀
음악에 몰입해있다가 갑자기 누가 아는척 하면
너무 긴장되서.. 차라리 이어폰 안 끼고 주변 경계하고 의식하면서 다니는 편..
그나마 약속 잡고 만나는건 ㄱㅊ아
예고된 만남이니깐
나 정신과 가봐야할까 ㅠㅠ
추가) 그냥 가족 제외, 모든 사람들과
첫 만남은 거의 무조건 어색하고 긴장돼
예를 들면 금요일날 회사 동료랑 하루종일
붙어지내고 편하게 수다도 떨다 헤어졌다
토,일 쉬고 월욜날 회사 출근하고
다시 마주치는 그 첫순간은 마치 리셋된것처럼 되게 어색하고 긴장돼
근데 또 그 첫순간만 넘어가면 슬로우 스타터마냥
좀 덜해지긴 하고.. 그날 한정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