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 얘긴데
엄마가 어렸을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장녀라서 집안일을 엄마가 도맡아했대
그래서 집안에 어르신들은 맨날 뒷방에 처박혀서 누워서 잔소리만했다는데 그거 보면서 진짜 부러웠대
자기도 나중에 나이만 먹으면 저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서 잔소리만 할수있구나 나도 꼭 그래야지 했대
그리고 지금 카페같은데 가면 할머니들끼리 와서 커피마시고 어디가도 할머니들 놀러다니시고 그러잖아
자기는 그게 그렇게 보기 싫다는거야
자기는 나이 들면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으면서 잔소리만 하고싶대
그래서 지금도 여행을 진짜 많이 다니는데 항상 여행갔을때 사진보면 죽을상임
내가 크면서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 잘다니니까 평생 여행 안다니던 사람이 나 보란듯이 여행 다니는데
정작 자기가 하고싶은거는
나 결혼 시켜서 남자랑 죽네사네 하면서 구질구질하게 살면
거기서 말 한마디 두마디 얹으면서 내 속 긁고 잔소리하고 괴롭히고 그러는게 끔인것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