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이서 대화하는데 A가 나를 엄청 여러 번 부르는 거야
ㅇㅇ아
왜?
ㅇㅇ아??
왜???
ㅇㅇ아!!
하고 계쏙 대답해도 못 듣길래 내가 "왜?!" 이랬는데 부른 애보다 더 멀리 앉은 애가 "아 깜짝아 아 놀래라" 이러면서 인상 팍 쓰면서 가슴 쓸어내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약간 당황한 표정 지으면서 어 그렇게 목소리가 컸나.. 전 ㅇㅇ이가 대답해도 못 듣길래.. 이랬는데
갑자기 나 부르던 애가 일단 사과부터 하라고 너 때문에 놀랐으면 사과해라 이러는 거
근데 거기서 그 놀란 분도 괜찮다 이런 말 없이 그냥 가만히 앉아서 언제 사과하나 기다리는 눈치인 거야
대답을 처음 두 번 작게 한 것도 아니고 지가 멀티 하면서 나 부르느라 못 들어놓고 저 놀란 분은 애초부터 내가 대답하고 있었다는 거 알고 있었는데
대답 못 들어서 크게 한 건데 크게 해서 놀랐으니까 사과하라니 진짜.. 걍 하면 되는 거고 내가 자존심 부리는 거 아는데
갑자기 정색 빨고 일단 짚고 넘어가자 사과부터 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너무 당황스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