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부잣집 보모로 취직했는데

젊은 부부랑 아기인데…

근데 부부가 집안일을 몰러.. 청소는 업체가 해주더라

난…그냥 살다보니… 집안일 만렙…

내가 애기밥 만드는김에 식사 준비해주면 맛있다고 하면서 엄청 잘 드심… 애기도 밥 먹고 눈 휘둥그래져서 잘 먹더라ㅠㅠㅋㅋ

고맙다고 집 갈때 비싸보이는 훈제햄..받음 이런 고급 식재료 써본적 없는디 이걸 된장찌개에 넣을수도 없고…

——

근데 이런 하찮은 글이 왜 인기가 많은거야? 애기 자고 심심해서 쓴건데 당황스럽다

[익인1]

오 요리 잘하나부다

[글쓴이]

요리가 잴 자신있다 해서 고용됨 청소는 보통…

[익인1]

대유투버 시대에 요리 찍어서 올려봐!

[글쓴이]

요리 블로그랑 인스타 하는데 팔로워 별로 없엉 홍보하는법을 몰라서ㅋㅋㅋ

[익인1]

블로그는 맨 밑에 해시를 다여섯줄 써놓고 흰색으로 글 색깔 해놓음 돼

나 같은 경우는 검색으로 잘 들어올것 같은거(난 노래추천) 카테고리 만들어서 같이 해!

인스타도 해시!

[글쓴이]

1에게
그거 하면 돈이 되나? 그냥 관종같아보일것 같은디.. 이미 게시한거는 해시태그 달아도 사람들 눈에 잘 안띄는거지?

[익인1]

글쓴이에게
이미 게시한건 모르겠다
돈이 된다기보단 걍 하는거징ㅋㅋㅋㅋㅋ돈 바라면 유투브 해야지! 조회수 대비 제일 단가 쎌듯? 커트라인이 높지만…
블로그는 협찬 문턱이 쉬워! 근데 나는 잘 안함
어떤 조건 되면 에드포스트 신청해서 돈 벌 수는 있는데 큰돈은 아니고 과자값 수준이래

[익인2]

우왕 돈 얼마 받는지 궁금하다 멋져

[글쓴이]

아기 보는일이 메인인데 아기가 낮잠자고 할때는 나도 쉬어서 막 많이 받지는 않아 일이 별로 안바빠서 식사 준비해 드린거…

[익인3]

거기서 살면서 월 400이면 어떤것같아? 아기만 돌보는거야

[익인5]

어리지? 어리면 월 400까진 안 쳐줌 ㅎㅎ 그래도 400 넘게 받으시는 베테랑분들 꽤 있어

[글쓴이]

아기야

[익인5]

나는 익3 나이 말한거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

난 워낙 아기 좋아해서 상관없는데… 돈 안받아도 하던일을 돈 준다고 하니까… 원래 애 잘보고 음식 잘해서 주변어르신이 소개 해주셨어… 방금 계산해 봤는데 주에 40 시간으로 치면 350은 버는듯… 여기서 살면 400은 받겠지… 난 상관없는데 난 여기서 주말에만 일해 주중에는 아이가 유치원에 가

[익인4]

그럼 식사는 쓰니가 그냥 해준거야?

[글쓴이]

응 두분다 식사도 잘 안하시고 맨날 바쁘셔 과일 초콜릿 치즈 햄 이런것만 가끔 먹고 또 어디 외출하시고 이러시더라.. 걱정되어서 챙겨드렸는데 깔끔히 비우셨어

[익인14]

쓰니 맘 이쁘다🥹 따수오

[익인6]

수제햄은 슬라이스해서 빵에 곁들여먹어 ㅎ

[글쓴이]

밥 반찬으론 못써?

[익인6]

쓰니 맘이지!! 맛잇게만 먹으면 장땡

[글쓴이]

레시피 검색 해봐야겠다ㅠ 뭔가 뼈 채로 훈제한거같아

[익인11]

하몽 받은건가?? 하몽이면 술안주용이 많아서 식사용으로는 좀 무리일수도 유튜브에 하몽 검색해봐 맞는지!

[글쓴이]

11에게
어제 받은건데 집에있어ㅋㅋ 이따 라벨에 적힌거 볼게ㅋㅋㅋ

[익인7]

하는 일외에도 더 해주려는 그 마음이 이뿌다! 쓰니는 어딜가서든 일 잘할거야~

[글쓴이]

고마워..ㅎㅎㅎㅎ 첫날부터 워낙 잘 챙겨주셔서…

[익인8]

우어ㅏ 신기하다 마싯게먹엉

[익인9]

대단한데 너

[익인10]

대박...그런거 어디서 구해? 난 현타와서 못할것 같은데...멘탈 진짜 단단한가보다 난 좋은 회사에서 일해도 가끔 현타오던데ㅜ

[글쓴이]

왜? 난 극 내향형이라 그런가 직장생활보다 이게 좋은데… 직장동료라곤 해맑게 웃어주는 아기와 금수저로 자라서 구김살 없는 젊은 부부뿐… 외향형이면 하기 힘들듯?

[익인12]

난 부산에서 유교과 졸업하고 취업사이트에 이력서 올리니까 해운대 사는 분이 베이비시터하러 오라고 350+a 준단적 있었음. 갓 졸업한 대학생인데 너무 큰 금액이라 무서워서 안한다하니까 제발 와달라고 더 애걸복걸해서 더 겁먹고 안감.. 애가 엄청 유별나거나 뭔가 돈값하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ㅠㅠ

[글쓴이]

아냐 나도 복수전공으로 유교 했고 비슷한 조건인데? 원래 전공으로 회사 다니다가 이게 더 잘맞는거 같아서 옮겼는데 잘맞아.. 글고 애가 순해… 순한 애도 수퍼바이징은 필수니까 필요한거겠징

[익인12]

아 나도 가보기나 할걸..진짜 그땐 왠지 너무 무서웠음 ㅠㅠ 몇년 전 일인데 가끔 생각나긴 함 ㅎㅎㅎ 그때 갔었다면 지금 내 인생이 좀 다를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

[글쓴이]

보모 한번 했다고 인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앜ㅋㅋㅋ 지금은 어떻게 살길래… 난 주말에만 하루종일 일하고 달에 200받는건데 사회생활에 너무 지쳐서 이게 맘이 편해…

[익인12]

나도 사회생활에 지치는데 벗어날 순 없어졌고 스트레스 만땅 받으면서 급여는 더 작으니까 ㅋㅋ 더 어린 나이에 큰돈으로 시작하고 자리 잡았더라면 지금보단 훨씬 나은 삶이게찌 ㅎㅎㅎ 여튼 쓰니가 맘 편하다니까 부럽기도 하고 그래 ㅋㅋㅋ 잘 맞아서 다행이당!

[글쓴이]

12에게
아… 지금 급여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그렇구나ㅠㅠ 그러면 진짜 인생이 바뀌었을지도…. 담에 기회 생기면 꼭 해봐! 유교가 주전공이면 유치원 일하는거 보다 이게 훨 나은것같아…부자들은 정말 마음씨가 좋네… 노블리스 오블리주? 그런건가봐… 드라마에서 처럼 악독하지 않아… 구김살 없고 망고를 무슨 귤 건네듯이 건네주심..ㅠㅠㅋㅋㅋ

[익인12]

글쓴이에게
너무 귀여우시다 ㅋㅋㅋ 진짜 부모가 어려운 사람이면 엄청 힘들텐데 ㅠㅠ 그래서 내가 유치원 안들어갔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쓰니 일복이 있나보다ㅋㅋㅋ

[글쓴이]

12에게
아냐… 나 이전에 직장에서 너무 고생 많이해서 공황장애 오고… 모아돈 둔 다 떨어져서가서 집세만이라도 내려고 이 일 찾은거야…ㅠㅠ 이제라도 다행이지 뭐…

[익인12]

글쓴이에게
일복도 있고 사람복도 들어왔네 ㅋㅋㅋ 잘 맞는 일 찾았으니까 굳은 일 생각하지 말고 이제 꽃길만 걷쟈😆

[익인13]

잘맞으면 좋은거지 뭐… 나도 애기 좋아해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