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빠랑 연말에 외갓집 가는거 얘기하다가 몇일 전에 이모네집 가서 김장하는데 나랑 엄마랑 이모랑 할머니 이렇게 김장을 했거든?? 근데 엄마는 몇달전에 상체 수술해서 팔 많이 쓰면 안되고 할머니랑 이모는 이미 전날부터 김치 절이고 하느라 이미 지쳐있는데 할머니는 나이도 있으시고 더 힘들잖아,,,,, 이모부 일찍 돌아가시고 남자 사촌들도 학원한다고 나가고 남자가 아빠밖에 없는거야,,,, 배추 40포기 정도에 갓김치 총각김치 걍 엄청 했엌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빠가 거실에서 뻘쭘하게 티비만 보고있길래 아빠한테 좀 도와주면 안되냐 너무 오래걸리고 다들 너무 힘들고 하니까 무거운거 들고 그런거 좀 도와달라 그랬더니 아빠가 찐 정색을 하면서 저리가서 너가 빨리 하라그래서 좀 이해가 안됐거든? 근데 어쩌다가 이 얘기가 나와서 하는데 너는 아빠가 집안일도 어쩔수 없이 이렇게 많이 하는데 밖에 나가서까지 그런일 하는꼴 보고싶냐 이러는거야… 아빠가 집안일 많이 하긴 해 엄마가 유방암 수술하기도 했고 원래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 그러면서 니는 집에서 아무것도 안한다, 니가 집에서 하는게 뭐냐 이러기 시작하면서 겁나 뭐라그러더니 말 안하는거야….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가 알아서 하는편이고 집안일을 맡아서 많은 부분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나름 한다고 생각하고, 아빠가 남동생 고딩이라고 손하나 까딱 안하고 외출했다가도 밥차려줄려고 집에 밥시간 맞춰서 오는 정도로 키우면서 사서 고생하는데 나는 동생이랑 각별하지도 않고 동생 밥 차려주기 싫어서 그런건 안해서 그런지 니는 아무것도 안한다 이러면서 외갓집가서 일하면 모양빠진다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어이가 없어서 나도 그냥 아빠는 너무 옛날 마인드다 이러고 말았는데 뭐가 그렇게 화가났는지 이해가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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