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려던 10대 여성을 경찰관이 난간을 넘어 구조하려다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리 교각에 부딪혔다면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는데 기꺼이 몸을 던졌습니다.
한 여성이 서울 마포대교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어제(8일) 저녁 7시 반쯤 10대 여성이 투신을 시도한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김 모 경장은 현장을 보자마자 2.5미터 난간을 넘어 여성의 손을 붙잡았습니다.
- "경찰관이 더 위험했죠. 상황이 급박하니까 그 사람은 몸으로 (먼저) 반응한 거죠."
잠시 뒤 힘에 부친 여성이 손을 먼저 놓고 추락했는데, 김 경장도 버틸 힘이 남아 있지 않아 역시 강물에 떨어졌습니다.
김 경장이 추락한 지점은 콘크리트 교각과 불과 50c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하마터면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습니다.
- "강물에 빠진 두 사람은 대기 중이던 한강경찰대에 의해 구조됐는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년간 마포대교에서 622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한 만큼 난간을 좀 더 높이는 등의 대책 역시 필요해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81681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