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물 중독으로 입원하게된 박씨의 경과기록지를 확인해보니 입원 첫날 박씨가 복용한 약은 페리돌정 5㎎, 아티반정 1㎎, 리스펠돈정 2㎎, 쿠아틴정 100㎎, 쿠에틴서방정 200㎎이었다.
전문의 A는 "(의료진이) 하나의 약으로는 충분한 진정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들은 대부분 항정신성·향정신성 약물이고, 특히 리스펠돈은 고역가(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고용량의 진정제 투여는 사망하던 날까지 쭉 지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투약기록을 보면, 약 때문에 졸리고 처진 피해자가 약을 삼키지 못하자 후반으로 갈수록 경구약보다 주사제가 쓰였다”면서 “피해자가 약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자기 몸을 주체 못하는데, 오히려 ‘역가’가 높은 주사제를 쓴 것이다. 이러한 주사제는 정신장애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로 강한 진정효과를 갖는다고 하여 ‘코끼리 주사’로 불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앞서 유명 정신과 의사가 운영하는 부천 정신병원에서 지난 5월 27일 30대 환자 박씨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해당 병원이 양재웅의 병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공개된 병원 CCTV에는 정신병원 1인실에 입원했던 여성 박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렸으나 간호조무사와 보호사는 그에게 약을 먹이며 손과 발, 가슴을 결박하는 장면이 담겼다. 박씨는 의식을 잃었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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