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현재 순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는 가운데 구단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팀의 좌완 불펜 투수 이상영(23)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단과 팬들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구단 운영과 리그 규정에 미치는 파장과 향후 조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4일 LG 트윈스 구단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선수단 관리에 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향후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영과 동승했던 사이드암 투수 이믿음(24) 또한 이번 사건에 연루되었으며 구단은 즉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사건을 신고했다. KBO는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 규정을 두고 있으며 이는 구단과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BO의 음주운전 제재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의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이 부과된다. 이상영은 14일 오전 성남시 중원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일으켰다. 그는 경찰의 음주 측정을 받았고 사건 발생 직후 구단에 신고했다. KBO 규정에 따라 이상영은 1년간 선수 자격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믿음의 경우 상벌위원회를 통해 징계 수준이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동승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규정은 없으나 이 사건이 향후 구단의 대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영은 지난해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고 올 시즌에는 8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대체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해 총 13이닝을 3실점으로 막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으며 이는 그의 성장과 가능성을 증명하는 성적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LG 트윈스가 음주운전 문제로 구설에 오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월 29일에는 최승준 전 LG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구단은 최 코치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철저한 관리와 교육을 실시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구단의 관리와 선수들의 도덕적 기준에 대한 점검이 더욱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LG 트윈스는 이를 계기로 구단 운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
FT스포츠 김진현 기자(ft-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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