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말아먹고 전문대 왔는데 다시 수능 보기에는 동기가 좀 약한 거 같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일단 여기서 열심히 다녀보자고 생각했었거든? 학벌 콤플렉스나 열등감도 그리 강하지는 않고 그냥 내가 잘하면 어떻게든 풀릴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구. 진로도 아예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서ㅠㅠ 원래 성격이 적극적이고 열정도 좀 많은 편이어서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같은 거 할 만한 게 있나 좀 찾아봤어 근데 혼자서 준비하는 거면 솔직히 상관 없지만 팀원이 필요할 때도 있잖아…? 예를 들어 내가 부족한 부분에서 뛰어난 친구라든가…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에도 열정적이고 그런 사람들이 분명 있긴 할텐데 구하기가 좀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일단 우리과는 수업시간에 결석도 많고, 뭐 대놓고 자는 애들도 있고, 수업에 딱히 집중 안하는 애들도 많은 느낌이거든.. 나는 저런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교내동아리 같은 경험 열심히 쌓고 싶은데…솔직히 내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별로 없어보여. 뭐 어찌어찌 타 학교 사람들 사귀어서 할 수는 있겠다만 매번 그렇게 하기가 솔직히 번거롭기도 하고.. 사실 명문대 가면 좋은 점은 인적 네트워크 말고도 많잖아? 하지만 나한테는 그것들이 다시 수능을 볼 동기가 되어주기에는 좀 약하더라구. 근데 최근 들어서 인적 네트워크 때문에 삼수 생각든다. 인적 네트워크 라는 이유 하나로 삼수하는 거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