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빨래 하다가 쓰러진 문희
어머니!!!!!!!!!!!
(뭐가 어떻게 된거야..내가 지금 쓰러진거야?)
(저 망할게 왜 내 싸대기를 때려..나 이러다 죽는거야..?나 죽기 싫은데..)
(너 놀랬구나..준하야 ..나 무서워..나 죽는거야?
아이구 영감탱이 그래도 내가 쓰러지니까 놀라긴 한 모양이네..)
(나 아직 안 죽었구나...나 아직 살아있어..)
(뭐야..저승사자야? 나 아직 죽기 싫은데.. 준하야.. 엄마 죽나보다 진짜...)
공기청정기 팔러온 장사꾼이었음ㅋㅋㅋㅋㅋㅋ
순재:정신빠진놈아니야?빨리 나가!!!!!!
( 어이구 우리 새끼들.. 울지마..)
(어이구.. 범이 저거까지 우네.. 밥 해먹인 보람은 있네..)
어 민용아! 여기 병원이다..지금 올라온다고?빨리 올라와
(민용아.. 우리 막내 얼굴도 못 보고 가면안되는데..)
(가만..이 싹퉁바가지는 왜 안 보여..?)
뒤에서 의사랑 얘기중
(저런 저...저거 저럴 줄 알았어..저 독한 년.혼자서만 눈물 한방울 안 흘리고 멀쩡한거 봐 저거..
저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날 년.. 내가 아무리 시애미라도 지랑 산 세월이 얼만데. 어휴..)
(왜 이렇게 졸리냐.. 졸려..)
해미:다행히 심근경색은 아니구요.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신경성 증상이라고 하시네요.
그치? 우리 엄마가 어떤 엄만데.. 천하장사나씨 집안 나문희 여산데. 다행이다..
서방님한테도 전화해서 오지 마시라 그래.
부산에서 여기까지 뭐하러 와?
안에서 문희가 부름
문희:준하야..저기..나 배고파. 먹을 거 좀..
하여간 할망구.. 깨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이제야 웃음 나오는 순재
준하:아..진짜 다행이다. 난 정말 엄마 어떻게 되는 줄 알고..에이씨..
순재:자식이 왜 또 울고 이야?
순재도 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미 발견
(저 놈의 싹퉁바가지..시애미 다 죽어가는데 아주 신바람이 났구만. 조거 조거 조거..)
다시 잠듬
준하야..나 물좀줘..
어머니,물 드려요?
준하야!나 물 한잔만..
해미:여깄어요 어머님.
준하야 나 물한잔만..
준하:여깄잖아요.
문희:밍밍해 찬물줘.
준하:나가서 떠올게요
해미:어머님,불편한데 없으세요?제가 맥 봐드릴게요.
문희:됐어.
순재:그럼 푹 자.
어머님,뭐 드시고 싶은건 없으세요?
(또 무시하고)
준하야. 나 사거리 죽집에서 죽 좀 사줘.그거 먹고싶어
준하:시장통 옆에 있는?
문희:응..그 나 좋아하는 전복죽..
해미:어머님. 그거 사서 드시지 말고 제가 해드릴게요.아무래도 밖 음식은 사람 때가 많이 타서 좀 그래요.
준하:당신이 정말 할 수 있어?
해미:그게 뭐 어려워? 당신 시장 가서 전복이나 싱싱한거 많이 사와.
준하야 난 그집 죽 먹고싶어.딴건 안먹고싶어
준하:왜 엄마?민호엄마가 만들어준다는데 그거 먹으면 더 좋죠
난 그거 먹고싶어
.......
문희:차 한잔 하러 나왔다가 설거지 거리가 있어서.
해미:내일 아줌마 오시면 시키시지. 아직 이렇게 무리하시면 안돼요.
지가 언제적부터 그렇게 나 걱정했다고..
네?
아니야..
아니요.분명히 뭐라 그러셨는데요?
문희:아니라구.나 그냥 들어가서 쉴래
..........
해미:30분 있다가 약 드세요.
문희:....
어머님,저한테 뭐 서운한거 있으시죠?
없어 그런거.
에이~있으신거 같은데.뭐예요?
없다구.없어.
해미:그냥 말씀 하세요. 자꾸 이런식으로 말씀 안하시면 전 또 모르고 같은 실수 반복할 거 아녜요.
그럼 점점 골만 깊어지는거구요. 전 그런식으로 어머님하고 소원해지기 싫다구요. 뭐예요?
아 글쎄 아무것도 아니야!
작은거라도 말씀 하세요. 말씀을 하셔야 알죠.
.........
네? 어머님.네?네?
아우 그래!!솔직히 요번 일에 너한테 정말 너무너무 서운했어.
뭘요?
너 내가 그렇게 쓰러져서 죽네 사네 하는 와중에 어째 그래 눈물 한방울을 안 흘리냐?
딴 사람은 다 울더라 다. 애들은 물론이고 목석같은 니 시아버지도 다 울고
하물며 범이도 우는데 넌 어쩜 그럴수가 있냐구
범이도 울었어요?전 못봤는데..
너랑 난 산 세월이 얼마냐. 아무리 피한방울 안 섞였어도 우리집 식구 아니냐?
근데 어쩜 정말이지 니가 아무리 내가 맘에 안들고 정이 없다해도 그렇지 어쩜 그럴수가 있니?
어머님. 전요, 어머님 쓰러지시고 나서 응급조치 하고 병원알아보고 검사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식구들 다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데 저까지 그러고 있으면 어떡하겠어요?
아우 그래! 너 잘났어 너 잘났어. 넌 나 죽고 나서도 안 울 아이야.
그땐 또 장례치를 준비하느라고 울 짬이나 있겠어? 너같이 침착한 애가!
어머님 왜그러세요~
그럼 울꺼야..? 나 죽으면 눈물 한방울이라도 흘릴꺼야?
그런 말씀이 어딨어요. 오래 오래 사셔야죠~
거봐..대답도 못하잖아
어이없는 해미 ㅋㅋㅋㅋ
해미:어호호홓..하하핳
준하:왜?뭐가 그렇게 재밌어?
해미:당신엄마 정말..이런얘기 해도 되나?참 귀여우셔.
준하:뭐?
해미:귀여우시다구!귀염둥이 나문희 여사님이라구~
뭔소리야.우리집 귀염둥이는 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 하여간.어휴~~~
엄ㅁ..
또 몸에 이상온 문희 ㅠㅠ
맥 짚고 얘기하는 순재
순재:별 다른 건 없는데 담이 풀리는 중인데 무리해서 움직여서 그런거야.
정신은 좀 드는거야?
일어나자마자 해미 찾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싹퉁바가지..이봐이봐..또 없지 또..)
해미:어머님은 좀 어떠세요?
순재:이제 정신이 좀 드나보다. 침은 내가 놓으마.
감정 잡는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케이..!
오바육바하면서 뛰쳐들어오는 해미 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미:어머님..어머님 왜이러세요..!!!일어나셔야죠..
눈물즙 짜내는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차거..얘 또 왜이래?)
진정해..엄마 괜찮으시대
으으음~!어떻게 진정을해..!어머님이 이렇게 자꾸 쓰러지시는데..!!!
(얘가 얘가 진짜 사람 놀리나..이런 싹퉁바가지.
왜 이렇게 또 울어?아 차거. 저리 가.)
어흑..흡..흑.....
눈물 입으로 들어가고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
(아 짜!퉤!퉤! 아~ 짜.. 아!! 짜!짜!!)
어머님..!!!!어흑흑...
괴로운 문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