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도 없는데 지들끼리 불고기 구워먹고있음ㅋㅋㅋㅋ
고기 거덜남ㅋㅋㅋㅋㅋㅋㅋ
마이쪙
걸신이 들렸나 이것들이
순재:컴퓨터 이거 왜안되냐?
민용:바이러스 먹은것 같은데요
순재:비켜봐 정신사나워!!
순재:야 수미.너가 컴퓨터 고장냈지?맨날 고스톱 치다가 저렇게 된거 아니야?
유미:아 저 아니예요!또 생사람 잡으시네!저 그리고 유미거든요?
아 비켜이놈아!!!
또 거품목욕함ㅋㅋㅋㅋㅋㅋㅋ
아 문잠궜는데.할아버지 문 또 고장났나봐요~
범이:이집 문은 맨날 고장나
계란말이 먹으려는데
뺏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벌써 친해짐ㅋㅋㅋㅋㅋㅋㅋ
찌개 먹으려는데
유미가 먼저 잡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뇽이 자리가 없음
민용아 여기 앉어
거기 엄마 자리잖아.됐어 나중에 먹을께
문희:너네들 다먹은사람 없어?
없소..
ㅋㅋㅋㅋㅋㅋㅋㅋ한명씩 노려보는 순재
쾅!!!
문희:왜그래 또 밥먹다말고!!
도저히 못참겠어!
이제부터 이집에서 식구와 객식구가 똑같이 지내는거 인정 못한다.
ㅋㅌㅌㅌㅌㅌㅌㅌㅌ객식구 차별선언 내림
내가 그동안 말 안하고 있었는데 이집이 우리집이야? 객식구집이야?
식구가 객식구한테 밀려가지고 밥을 못먹고 빌빌대는데 뭐이런집이 다있어!!!
.......
이 집안 수장으로서 더 이상 이런 꼴 못봐!!
잘들어!! 니들은 앞으로 이집에서 철저히 객식구로 서 주어진 권리만 행사할 수 있다.알겠나?!!
순재의 이 선언
그것은 그후 객식구 앞에 불어닥칠 험난한 시련의 서곡이었다.
객식구들은 다음 사항을 명심하도록.
첫째! 객식구는 당분간 식탁에서 식사하는 것이 금지된다.
둘째! 객식구는 출입이 허락된 지역만 출입할수 있다.
셋째! 객식구는 머무는 시간에 비례한 가사노동의 의무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하나 감시함ㅋㅋㅋㅋㅋㅋ
찬성:고등어 너무 맛있는게 고등어좀..
순재:됐어!뭘 더먹어?그만먹어
해미:아버님..
순재:됐어!
범이:할머니!저 목욕좀 하려그러는데 보일러좀 켜도 돼요?
문희:그래 그러든지~
됐어!무슨 보일러야?그냥 찬물로해!!!
범이:그래도 밤에는 좀 추운데요 할아버지..
순재:추우면 니집가서해!넌 집없어?
할아버지..
아니야!찬물로 하면돼!냉수마찰 하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 좀 심하신거 아니예요?
정말..너무 차별 심하세요 애들상대로.
저희들이 다 민망해요 아버님.
맘에 안들 면 지 집에 가라그래. 왜 우리집에 와서 맨날 밥 처먹고 목욕 하고 이야?
가만보면 우리집 식비 많이 나오고 가스비 전기세 많이 나오고 하는거 전부 저놈 객식구들 땜에 그런거야.
객식구상 만드실땐 언제고 ..
그게 내 일생 일대의 실수다!
객식구 조놈들.저놈들을 추방해야 우리집 질서가 돌아온다고!!
순재:가만보면 집안 구석구석을 저놈들이 다 차지하고 앉아가지고
이집이 저놈들 집인지 우리 집인지 알수가 없어 알수가!!!
순재:이것들이 다 뒤져 는거야 냉장고고뭐고 말이야!
그것은 일종의 광기였다. 순재는 어느샌가 집안의 모든 잘못을
객식구 탓으로 돌리는 광기에 빠져들고 있었다.
우리 윤호가 삐뚤게 나가게 된 것도 전부 저놈 객식구들 때문이라고 전부!!!
그 광기 앞에 객식구들은 고통을 당했다.
특히 스스로를 객식구라고 생각해본적 없던 범이한테는 더 큰 고통이었다.
민용:왜이렇게 시끄러워?뭐하는거야?
준하:옥상에 잔디 깔라고.
아버지.이거 혼자는 너무많은데요?인부 불러야겠어요
오늘 밤부터 비온댔는데 저혼자는 못끝내요 민용이도 아프고
집에 손 많은데 뭐하러 사람을불러?기다려.
야 객식구 이놈들!!빨리모여!!!
객식구들에 대한 순재의 광기가 마침내 엉뚱한 생각을 낳았다.
순재:옥상에서 바베큐 구워먹을건데 니들도 먹을래?
객식구들:바베큐 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나서 따라감
바베큐!바베큐!바베큐!
유미:선생님 걷기 힘드시죠?저희끼리 먹을게요
문 잠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네 다 내려와
민용:뭐하는거야?
준하:나도 모르겠다.문이나 열어주지마 아부지한테 혼나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재:들어가봐.회사 가야된다며
준하:괜찮을까요?흠..얘들아 수고좀해라
네?
쾅
자, 니들은 지금부터 이 옥상바닥에 잔디를 깐다.
바베큐 먹는댔잖아요 바베큐!!!
바베큐 좋아하고 있네. 그리고 잔디를 왜 까냐고?
니들 이 우리집에 와서 지금까지 주구장창 놀고 먹은 거 생각하면 잔디 10번을 깔아도 모자라!!
억울해 하지마. 서둘러!!!
목장갑 던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원해보지만 아무도 문안열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서둘러 빨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량하고 슬픈 브금 흘러나옴ㅋㅋㅋㅋㅋㅋ
뭣들하고있어?빨리해 빨리!!!
휴..
객식구란 신분때문에 고통받던 그 광기의 시기 를
범이 유미 찬성은 묵묵히 이겨냈다.
그리고..
범이 찾으러온 범이할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
해미:왜 여길 잠궈놨지?
범이할아버지:범아!!!!!!
할아버지!!!
니들 여기서 뭐해?
아줌마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이거 왜
이자식이 내 귀한손자 데려다가 감금하고
이딴걸 시켜??확씨
아 저그게..쭈꿀쭈굴...
하이킥!
어머 아버님!
내동댕이
그렇게 마침내 광기의 시대는 갔다..
문희:진작에 해놓을걸~이렇게 해놓으니까 너무좋당
준하:진짜 좋네!
이게뭐야?뭐라고 써있는데?
객식구들의 눈물과 땀을 잊지 말라..2007.5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