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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사진 한 장이 있다. 양현석이 "지용아, 너 6년 연습하고 집에 갈래?"라고 말하는 것을 캡처한 것이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와 지드래곤의 연습생 시절이 담겨 있다. 그 사진을 본 대중들은 "지드래곤 집에 갔으면 양현석은 땅을 치고 후회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사실 틀린 말 하나 없다.
YG엔터테인먼트는 SM, JYP와 더불어 '가요계 3대 기획사'로 꼽힌다. 빅뱅, 악동뮤지션, 세븐, 아이콘, 위너를 비롯, 곧 데뷔할 블랙핑크가 속해있다. 그래도 사실상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얼굴은 빅뱅이다. YG엔터테인먼트가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것이 빅뱅이고, 몇 년째 굳건히 가요계 정상을 지킨 것도 빅뱅이다. 양현석 대표가 빅뱅을 '데뷔'시킨 것 빼곤 도움 하나 안 됐다는 그 말은 어느덧 정설이 됐다.
SNS 캡처 |
7일 오후, 양현석 대표는 SNS 계정에 지드래곤과 나눈 대화를 올렸다. 지드래곤이 '가사는 계속해서 두 번 세 번 고치는 중이고, 여기 오기 전까지 계속 리허설하느라 못 간 것'이라고 말하자 양현석 대표는 '넌 지난 1주를 말하는 것이고, 난 지난 1년을 말하는 것이다. 일단 알았다'고 답했다.
참고로 지드래곤이 속한 빅뱅은 지난 1년간 월드투어를 했다. 월드투어 뿐만 아니라 신곡을 발표하고 무한도전 가요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빅뱅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대중들도 알 만한 스케줄이었다. 빅뱅의 스케줄을 좀 더 살펴보면 작년부터 일본 돔투어를 시작해 올해 2월까지 마무리 지은 뒤 중국, 일본 팬미팅 투어를 진행 중에 있다.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지드래곤의 일정에도 불구, '일단 알았다'고 대답한 양현석 대표가 어쩐지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둘 사이의 관계가 어떠한지, 얼마나 깊은지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양현석 대표가 '굳이'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는 입장에서 헛웃음만 터진다. 개인의 SNS는 자유로운 공간이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어떤 게시물이든 올릴 수 있지만 보는 순간 '어쩌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빅뱅의 오랜 팬임을 자처한 한 누리꾼은 베프리포트에게 "팬들이 빅뱅의 앨범을 내주지 않는다고 항의하자 (노력하고 있다고) 선수를 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우스갯소리로, SM은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소속사", JYP는 "(박진영 대표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소속사", 그리고 YG는 "하고 싶어도 안 해주는 소속사"라고 말한다. YG 소속가수 팬들의 우스갯소리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누구 때문에? 그'누구' 때문에. 그리고 그 '누구'만 모르는 바쁜 스케줄에 결국 속 터지는 것은 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