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 업체들이 연이어 수출 '잭팟'을 터뜨리면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계약건만 잘 마무리돼도 한국 방산 수출 규모가 세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분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방산 부문 누적 수출액이 올해 70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방산 업체들이 지난 1월부터 줄줄이 대규모 계약에 성공하면서다. 지난 1~7월에 성사된 수출계약만 약 26조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1월에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상대로 4조1000억원 규모의 지대공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확정지었고, 한화디펜스는 이집트와 2조원대의 K9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3월에는 (주)한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 약 9800억원대의 방산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폴란드에 25조원대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해 '잭팟'을 터뜨렸다. 현대로템이 K2 전차 980대를 수출하기로 했고, 한국항공우주(KAI)는 FA-50 경곡격기 48대를, 한화디펜스는 K9자주포를 수출한다. 폴란드 국방부는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와는 지난 26일 1차 본계약까지 체결했고, KAI와도 올해 안으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와의 무기 수출 계약은 규모가 컸을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에는 사상 최초로 수출을 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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