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티 들어오고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힘들어 인티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저뿐만 아니라 전국의 특수교사분들, 장애 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상처받으실 것 같아요. 폭력성 강한 중증 자폐 학생과 단 10분이라도 둘이서 대화한 적 있으신가요? 폭력성 강한 자폐 학생 담임을 맡은 해, 단 하루라도 맞지 않고 지나간 적 없고 매일 퇴근하면 팔, 다리 전부 멍 자국으로 가득했습니다. 교육 활동 중 학생이 던져서 핸드폰이 부서지거나 멱살이 잡혀 옷이 찢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이런 일이 있어도 저보다 휠씬 마음이 아프실 학부모님께 오늘 00이가 이랬다 말씀드리면 속상한 마음 너무 잘 알기 때문에 5년간 특수교사로 근무하면서 단 한 번도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나는 특수교사니까 사랑으로 대하자 매일 마음속으로 수십번 되새기며 출근합니다. 그래도 학생이 몸에 멍이나 상처가 생기면 우리 아이 말도 못 하는데 네가 때린거 아니냐, 선생님이 우리 아이 안 예뻐하니까 문제행동이 일어난 것 같다, 선생님이 맡고 나서 문제행동이 심해진 것 같으니 담임 교체해달라 등 억장이 무너지는 이야기 학부모님께 들어요. 장애와 관련해 경험해 보지 않으시고 쉽게 댓글 달지 말아 주세요.. 물론 특수교사니 더 높은 도덕성, 인내심, 사명감이 필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는 제가 너무나도 부족한 사람이지만 매일 그렇게 되려고 노력합니다. 관련 상황을 겪어보지 않으시고 쉽게 댓글 달거나 글 쓰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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