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군은 3일 서현역 사건 현장에서 이뤄진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친한 형과 함께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며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면서 뛰어가고,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까지 도망치는 상황이 보였다”고 말했다. 윤군은 처음에는 단순한 싸움이 난 것 같아 ‘말려야겠다’는 생각에 사건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목격한건 10대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이미 그때는 칼을 든 범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윤군은 뛰어가 피해자의 지혈을 시도했다. 그는 “처음에는 주변에 (피해자 외에) 아무도 없었고, 지혈하는데 상처에서 피가 너무 많이 나와 좀 무서웠다”고 했다. 윤군이 먼저 피해자를 돕자 이내 다른 남성도 합류했다고 한다. 윤군이 고군분투하던 사이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이제 손을 떼 달라’는 말을 듣고서야 윤군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군은 “구급대원들이 응급조치하는 걸 보니 피해자의 상처가 심한 것 같았다”며 “뭔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윤군은 ‘무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다들 멈칫하는 상황이었긴 했다”며 “또래로 보이는 피해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답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77961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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