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위로 모여라 The Chronicles of Narnia
어느 날
미치게 좋아하는 주제에 대해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고픈 마음이 든 한 오타쿠
급기야 이슈게에 수제 글을 올리기로 결심하는데.....!
이 내용도 넣고...! 저 내용도 넣고...! 앗 이설명도 빠뜨리지 말고....! 아 이거는 순서를 바꿔야하는데.....! 이러면 가독성이 떨어지나....? 이거 대신 저 내용으로 바꾸고....! 이건 다음 글에 써야지.....! 이렇게 말하면 이해하려나....? 너무 길다 좀 줄이고.....!
내가 원하는 짤은 이게 아닌데..... 아 더 잘 어울리는 사진이 있을텐데..... 안되겠다 걍 내가 짤을 만들까? 한국어로 쳐서 잘 안나오나... 영어로 구글링 해봐야겠다
이게 되게 옛날이라 최신 근황이 있을텐데? 여기에 대해 언급한건 없나? 인터뷰를 다 찾아보자 영어인터뷰? 이 날을 위해 공교육 12년간 영어를 연마해왔다 무한 구글링 on
타다닥
탁
탁!!!!!!!!!!!!!
(등록)
(나의 빛나는 수제 글을 읽고 기뻐하는 사람들)
그렇게 뿌듯해하며 잠시 잊고 있던 나의 글
그 리 고
갑자기 나무위키를 읽고싶어진 평범한 날
"간만에 읽었던거 또 읽기 좀 해볼까ㅎ"
엥???????????????????
너무나 당황하고 마는데...
뭐가 문젠지 모르겠다고?
진짜 정성스럽게도 긁어갔네 () 그와중에 단어 몇개 바꾸고 수정한것도 진짜 개빡치는 포인트
"그래 참자... 내가 뭐 단독인터뷰 한 것도 아니고 나도 어차피 자료보고 정리한건데..."
....
....
...
!!!!!!!!!!!!!!
정말 내 글을 다 베껴갔잖아 끼야!!!!!!!!!!!
1.
내가 쓴 글
나무위키
걍 아주 내용도 말투도 베껴가고요
2.
나무위키
3.
나무위키
4.
나무
나는 저 인터뷰 유튜브에서 보고 내가 번역해서 친 건데 님은 어떤 기자랑 한 인터뷰를 보신건가요?ㄷㄷ 내가 본 건 토크쇼였는데ㄷㄷ
5.
tree
6.
ㄴㅁ
오~ 토씨 하나까지 다 베껴갔는데~
내가 혹시 싶어서 인터뷰 다시 봤는데
앞의 말은 스캔다가 한거지만, 현장에서 독서하며 잘하고 있다고 말한사람은 윌리엄이었고
심지어 reading paper를 독서로 오역한 부분까지 나무위키에 올라갔네
(신문 읽는다고 했어야함)
왜 오역의 부끄러움은 나의 몫인가
....
한 두개여야 나랑 같은 자료를 봤구나 하고 넘어가지
내가 참고한 자료가 정말정말정말 많았고 ㄹㅇ 오래된 자료도 뒤지면서 쓴데다
비슷한 토픽이다 싶으면 a인터뷰 b인터뷰 모아서 한 항목으로 다시 정리하는 식으로 쓴건데
이게 이렇게 겹칠수는 없다고 생각해
(이 글의 주제인 영화는 올해로 개봉한지 18주년이야
꽤 오래된 이 영화 자료를 하나하나 보면서 나처럼 정리하는 오타쿠가 또 있는데 말투까지 똑같다? 흠)
그래 인터넷 세상에 글을 쓸때는 어쩌면 이렇게 글쓴이의 노력이 조각조각 사혼의 구슬조각이 되리라고 예상을 했어야 하나봐
....
조각조각 땃따따 부셔보고 땃따따
내가 며칠씩 노력해서 쓴 글이 아무렇지도 않게 단어 몇개 각색돼서 흩어지는 것도 너무너무너무 속상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누가 노력해서 글을 쓸까?
장기적으로 커뮤니티 전체의 생산적인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될거라고 생각해
꼭 이런 문제가 원인은 아니겠지만
방법이 뭐가 되었든
모두가 보호받으며 즐거운 카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들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하는 주제라 글을 써봤어
사랑하는 영화가 관련된 일이라 걱정이 되어서,
인터넷에 작성된 글의 프리소스화에 맞춰서 생각해줬으면 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