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까지 몸에 바늘을 꽂는다는데
거부감 느끼고
한의원을 찾지않다가,
이제는 근육 아프면 바로 침 맞으러 가는 사람이 쓰는 한의원 영업글임
목 어깨가 뻐근한 상황을 가정해서
서술하겠음.
한의원 입장
동네에서 오래 된 곳이라면 오픈하자마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기하고 있다.
처음 오셨냐고 물어본다.
당신이 이 한의원의 첫 방문이고, 개업한지 얼마 안된 한의원이라면 80프로 극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후술)
나: 컴퓨터를 보느라 목 어깨가 뻐근해요
한의: 흠.. 추나 치료 받으실래요 ?
이런 의자에 눕혀서 간단하게 도수치료를 진행한다.
짧게 추나치료를 마치고
침을 맞으러 이동한다
우린 뼈가 아니라 근육이 뭉쳤기 때문이다.
치료실은 이렇게 생겼다.
간호조무사가 와서 환복하고 누워있으라고 한다.
이렇게 스펀지가가 끼워진 흡착기구(?)를 붙인다.
챱챱
그렇다. 이것은 저주파 치료기다.
적외선 온열기의 따뜻한 빛을 쐬며 몸을 이완한다.
저주파 치료기의 전기 자극 때문이 몸이 마음대로 팝핀을 춘다. 재미있다.
노곤하게 잠이 들락말락 할 즈음...
한의사가 침을 놓으러 온다.
아프다고 한 곳은 침을 찌르고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함
그럼 다른곳 근육이 펄쩍펄쩍 뜀
신기하다 .
분명 바늘로 찌르는 건데도 안아프다.
톡톡 치면서 들어가는 느낌만든다 .
피도 거의 안난다.
종이에 스치기만해도 피가 나던데... 믿을 수가 없다
전기 자극기를 연결해서 전류를 흘려보낸다.
기분좋게 찌릿찌릿하다 .
움직이면 안되기 때문에 이상태로 온열 기기를 쬐며 또 가만히 누워있는다
아늑하다
10분 정도 이러고 있었을까?
조무사가 와서 침을 쇽쇽 빼간다
아무 느낌도 안난다!
여기서 당신이 첫 방문이라면, 한의원은 고객유치를 위해 서비스 진료를 해준다 .
그것은 뜸일 수도
부항일 수도 (화려한 불쇼를 보여주기 때문에 무척 재밌음..)
아니면 멘소래담을 발라주는 걸 수도...
(필자는 위의 서비스를 다 받아봤고 두번째 방문했을 때엔 귀신같이 안해줘서 서운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 동양의학의 신묘함에 감동하며
개운한 기분으로 한의원을 나오면 된다.
대기시간 까지 해서 40분 정도 지나있을 것이다.
가격은 진료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침만 맞으면 8000정도 나왔는데 오늘 갔더니 10,300원 냈다. (이것도 물가 상승의 여파?)
추나치료를 좀 더 받으면 삼만원 나오고 도침치료는 5만원 나왔던 것 같다. (당신의 근육이 웬만큼 썩은게 아니면 도침치료를 받지않아도 된다. 애초에 도침치료 하는곳이 얼마 없기도 하다만..)
목, 어깨 통증을 예시로 썼다만
당신이 건초염이 있다면 파라핀 치료를 하기도 하고
따뜻한 양초 용액에 손을 넣었다 빼는거임
다리를 삐었다면 피를 빼는 어혈 치료를 하기도 한다.
뻐근한 곳이 있다면
한의원을 찾아보는건 어떨까
침 안아프고 개운하다구~